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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마 끝에 찾아온 따사로운 햇살 가득한 오후. 우리 아이들의 18박19일의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2011년 7월 18일 오후 5시에 인천 연안부두로 모인 ‘제 29차 국토종단’ 대원들은 간단한 발대식을 마치고 부모님과 애틋한 작별인사를 나눈 후 제주도로 향하는, 18박19일의 국토종단의 여정으로 향하는 배에 몸을 실었습니다.

아이들은 배안에서 총 6연대와 12대대 중 자신이 속하게 된 연대와 대대를 배정받고 이름표와 단체티까지 모두 받고 나니 국토종단캠프를 실감하고, 받아들이기 시작한 모양입니다.^^
처음에는 불평 가득한 표정으로 앉아있던 모습은 점점 사라지고 대장단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저녁일정을 잘 따라주었습니다.  

배정된 연대별로 모여 맛있게 저녁식사를 마친 우리는 선상위의 멋진 파티에 초대되었습니다. 어두운 밤바다 위의 갑판에서 펼쳐지는 불꽃놀이쇼! 신나는 음악과 멋진 불꽃놀이에 우리 아이들은 박수도 열심히치고 연신 감탄사를 나타내며 즐거워합니다.

잠에 들기 전 오늘 하루를 마무리 짓는 일지를 작성하는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있습니다. 집에서부터 이곳에 오기까지의 심정, 대장단을 처음 만났을때의 느낌, 선상위에서의 불꽃놀이에 대한 감탄 등 아기자기한 단어로 표현하기위해 모두 애쓰는 예쁜 모습입니다. 지금은 어색하고 많이 서툰 솜씨지만 18박19일 후 우리 아이들은 자신 인생에 멋진 책 한권을 얻게되겠지요?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한 국토종단의 첫날밤. 아직은 서로가 조금은 어색하고 낯설어 어리둥절하지만 18박19일 후 우리 아이들이 느끼는 가슴 속 뜨거운 열정과 쾌감을 바탕으로 펼쳐지게 될 아이들의 미래는 오늘 본 화려한 불꽃처럼 밝게 빛날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아이들을 처음 만난 오늘 아이들의 미래에 기대를 품어봅니다.
대원인 우리 아이들 뿐만 아니라 마라도에서 경복궁까지 아이들을 무사히 인솔하여 부모님 품에 안겨드릴 대장단도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아이들로부터 많이 배울 수 있는 18박19일이 될 것입니다.
아이들을 떠나보낸지 몇 시간도 채 되지않아 집안에 허전함을 느끼시며 걱정하고 계실 학부모님. 몸의 키도, 마음의 키도 더욱 멋지게 성장해 있을 우리 아들, 딸의 모습을 기대하며 18박19일을 기다려보는 것이 어떠실런지요.
아이들 역시 집에 있을 가족들이 그립겠지만 거친 바다물살을 헤치며 나아가는 배위에서 낭만적인 밤을 맞이하며 불평보다는 설렘 가득한 밤이 되었을 것입니다.
화창한 날씨와 화려한 불꽃쇼 선물까지 받게 되어 우리 아이들과 함께할 18박19일이 더욱 기대되는 밤. 첫날의 일지를 이렇게 마무리 짓습니다.

제주도와 가까워져갑니다. 우리는 제주도에서 11명의 부산팀과 합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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