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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일지대장 신 수 림입니다. 인사가 늦어졌습니다.

밤 늦게도록 오늘의 탐험소식을 기다려 주시는 부모님께 항상 고맙고도 항상 죄송합니다. 모든 일거수 일투족 속속들이 그리고 빠르게 대원들의 소식을 알려드리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의 입장에서 대원들에 대해 무엇이 제일 궁금할까를 생각하며 일지를 쓰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일지대장인 저나 카메라 담당 대장들도 이번 국토횡단을 참여하는 대원들의 추억 기록을 위해 언제나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오늘 저는 취사 담당부를 맡아 대원들의 행군에 참여하지 못하였습니다. 오전중의 행군만 참여하지 못하였지만,  이후 모든 프로그램이 강원도에 있는 신리 초등학교에서 이루어졌으니 다시 일지를 쓸 취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오전 중 다행히 비가 내리지 않아 거추장스러운 우비를 벗어버리고 행군을 헛둘헛둘 시작하였습니다. 어제는 평지에서 이루어졌다면 오늘은 약간의 오르막길 코스가 있었습니다. 맑은 대신에 더웠던 오늘. 대원들을 지키는 자동차는 항상 물을 구비해 놓고, 비상시 대원들의 안전에 최선을 기하였습니다. 오르막길이 길었던 행군은 대원들을 지치게 하였고, 뒤쳐지는 대원들이 생기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숙영지에서 대원들이 언제 올까 밥을 만들어 놓고 조마조마 기다렸습니다. 대원들의 얼굴은 더위와 오르막길에 힘든 기색이었습니다. 도착시간에 바로 밥을 먹게 할 수 있게 하기 위하여 여기 취사팀도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힘든 대원들은 밥과 물을 충분히 먹은 뒤 어느때와 같이 다시 체력을 회복하였습니다. 대원들의 빠른 회복력은 언제나 놀랍습니다.

오늘은 해가 좋아 빨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동안 가방 속에 꾹꾹 담겨져 있던 꾸릿꾸릿한 옷가지들을 빨래 할 수 있는 기회! 우리는 일의 효율성을 위하여, 모든 대원들이 한 일에 집중되기 보다는 빨래하는 대원, 탈수하는 대원, 빨랫감 햇볕에 말리는 대원, 텐트를 치는 대원으로 나누었습니다. 7일이 지나는 요즘, 텐트치기는 여정 초기, 대원들의 몸놀림은 그 어느때보다 빨랐습니다. 큰 대야에 물을 받아 양말을 벗고 땀으로 졌어든 옷가지와 양말들을 꾹꾹 밟는, 깨끗해질 내 옷들을 기대하며 맑은 미소를 보내는 대원들.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자신의 일을 찾는 대원들을 보며 뿌듯했습니다. 아마 여정의 막바지를 달려가면 더 성장해 있을 대원들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하늘도 무심하시지... 그 맑디 맑은 하늘에 구름이 끼더니 비가 내렸습니다. 우리 대원들이 수고한 빨랫감과 텐트의 결실이 수포로 돌아가버렸습니다. 빗소리가 들리자 온 대원들이 우리 빨랫감! 하며 소리치며 거두어 들이는 것을 보며, 오늘만큼은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많이 미웠습니다. 다음 빨래 시간 때 에는 맑은 햇님을 보길 바랄 뿐입니다.

다행이 텐트가 비에 새기 전, 우리는 연대별로 연대 깃발 만들기 시간을 가졌습니다. 알록달록한 펜들로 자신들의 깃발을 정성스레 만드는 대원들을. 자신들이 서울에 도착할 때 펄럭거릴 깃발을 만들며 기대에 찬 대원들의 얼굴. 연대별 대장님들도 대원의 정(情)이 날로 깊어지고 있습니다.

학교 운동장에서 야영지를 만들었으나, 심한 우천으로 텐트에 물이 새기 시작하고... 다행이! 학교에서 대원들을 염려해 강당을 쓸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셨습니다. 지금 우리 대원들 쌔근 쌔근 잘 자고 있답니다^^

어느새 보니 국토횡단에 7일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길어보였던 17일이 하루하루 짧아지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하루하루가 아쉽지만 대원들은 하루하루가 지날 수록 얼굴에 웃음 꽃이 핍니다. 집과 가족의 소중함을 알아가고 있으니, 저는 아쉬움을 훔쳐야 겠습니다.

이만 글을 줄입니다(꾸벅)


일지대장 신 수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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