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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종단/영남대로
2009.01.13 01:20

090112_11 부모님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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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사랑해요♡

점점 서울에 다가갈수록 날씨 또한 칼바람이 살벌합니다. 아이들의 고운 얼굴이 트는 것을 막아주기 위해 출발 전에 얼굴과 귀에 바세린을 발라줬습니다. 따뜻한 사골국으로 아침을 먹은 후 오늘의 행군을 출발했습니다.

추운 날씨 때문인지 평소보다 아이들의 행군속도가 느려지고 화장실도 자주 갑니다. 중간에 사벌왕릉에 들려 단체사진도 찍고 아이들의 화장실 문제도 해결합니다.

또 다시 행군을 시작한 우리는 점심시간이 다 되어 금곡리마을회관에 들렸습니다. 인심이 후하신 어르신들 덕분에 우리는 따뜻한 방안에서 쉬면서 점심을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점심을 기다리는 마을회관 창문으로 하늘하늘 흩날리는 눈꽃이 보입니다.

아이들은 추운날씨의 행군으로 배가 고팠던지 호화로운 반찬이 아니어도 이제는 두그릇씩 잘도 먹습니다. 시장이 반찬이라고 힘든 행군을 한 다음은 뭐든 다 맛있나 봅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또 다시 행군이 시작되었습니다. 눈이 와서 날이 풀리고, 점심을 먹고 난 후라 그런지 대원들의 행군에 속도가 붙습니다.

다음 쉬는 곳도 마을회관이었습니다. 걷고있는 대원들이 기특하셨는지 마을회관에 계시던 어르신들께서 맛있는 과자를 아이들에게 건네주십니다. 예상치 못한 달콤한 강냉이와 건빵에 아이들은 입이 귀에 걸립니다.

오늘 행군의 절정은 편지전달식 입니다. 힘든 행군을 한 뒤라 대원들은 총대장님이 해주시는 부모님 이야기에 벌써부터 눈물이 글썽거립니다. 처음엔 행군을 하면서 이런 힘든 곳에 보낸 부모님을 원망하기도 했던 아이들이었습니다. 하지만 행군이 계속 되면서 부모님의 빈 자리가 새삼 느껴지는가 봅니다.

편지전달식을 마치고 숙소로 들어온 우리는 서둘로 저녁준비를 하였습니다. 저녁식사를 다 마치고 대원들을 간단히 머리감기고 세면을 시킨 다음 특별한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바로 대대가와 대대구호 페스티벌입니다. 여기서 대장님들의 점수를 합산하여 1등부터 3등에게는 깜짝놀랄 상품을 주기로 했습니다. 대대가에 맞추어 급하게 안무를 맞추느라 아이들과 대대장님들은 정신이 없습니다. 심사위원 대장님들에게 재빨리 아부를 하는 대대도 금새 보입니다.

1대대부터 9대대까지 누구하나 가릴 것 없이 귀엽고 깜찍한 안무와 국토종단의 의미를 담은 대대가를 선보였습니다. 산토끼, 붉은노을, 앞으로, 독도는 우리땅, 은하철도 999 등 대대가의 모티브가 된 노래도 갖가지였습니다.

대대가와 대대구호만으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어 보너스점수가 걸린 대대장님들의 장기자랑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아이들은 상품을 타기위해 대대장님들을 자꾸만 앞으로 밀어냅니다.

아이들의 등살에 떠밀려, 상품을 타주기 위해 대대장님들은 한 몸 바쳐 망가집니다. 둘리춤, 숨겨둔 노래실력, 깜찍한 춤 실력 등을 선보입니다. 여기에 대원들도 합세하여 자신들의 마술실력과 춤들을 선보입니다.

드디어 대장님들의 점수계산이 끝났습니다. 3등은 두개 대대였는데 그 중에서 3대대가 거머쥐었습니다. 2등은 마술쇼와 대장님이 재밌는 댄스를 선보인 7대대가, 1등은 산토끼로 만든 대대가와 대대장님이 귀여운 손담비춤을 선보인 4대대가 차지했습니다.

드디어 상품을 알려 줄 시간입니다. 1등에게는 내일 간식으로 피자한조각과 배낭 빼주기가, 2등에게는 간식으로 피자 한 조각이, 3등에게는 배낭 빼주기가 상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생각지 못한 상품에 아이들의 눈이 휘둥그래해집니다.

이제 잠자리에 들 시간입니다. 상품을 탄 대원들은 내일 받을 상품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타지 못한 대원들도 서로 알지 못했던 끼를 알 수 있었던 즐거운 시간을 보낸 덕분에 잠자리에 든 얼굴들에 미소가 스며듭니다.

이제 행군할 날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오늘 받은 부모님의 편지로 좀 더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작은영웅들이 되길... 오늘 보낸 즐거운 시간들이 잊지 못할 추억으로 간직되길....오늘도 수고한 작은영웅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경복궁에서 만나는 그날까지 조금만 더 응원해주세요~

이상 인터넷일지에 안하영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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