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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를 떠나 네덜란드로 들어가는 날이 밝았습니다. 잔뜩 흐려서 비가 오락가락하던 하늘은 점차 제 빛깔을 찾아갑니다. 네덜란드로 들어가기 전에 벨기에 브뤼셀에 들렀습니다.

벨기에는 초콜렛과 와플로 유명한 곳입니다. 브뤼셀에는 ‘오줌 싸는 소년’ 동상과 아름답기로 소문난 그랑플라스 광장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작은 ‘오줌 싸는 소년’ 동상에 아이들은 실망한 듯 보입니다. ‘오줌 싸는 소년’ 앞에서 개별 사진을 찍은 뒤 점심으로 케밥을 먹었습니다. 아이들은 한국에서 맛보지 못했던 색다른 맛에 신기해하며 먹습니다.

점심을 먹은 뒤 스테인드 글라스가 아름다운 성 미셀 성당을 둘러보았습니다. 아름다운 조각상들과 스테인드 글라스는 저절로 우리들을 숙연하게 만들었습니다. 성당을 둘러본 후 자유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아이들은 초콜렛과 기념 메달 등 기념품을 사기에 정신이 없었습니 다. 어떤 아이들은 직접 벨기에 와플을 먹으러 다니기도 하였습니다. 한국에서 파는 와플보다 맛있었지만 한 개를 혼자 다 먹기에는 좀 느끼한 감이 없지 않았습니다.

유럽 특유의 비가 오다 말다를 반복하는 날씨가 조금 걸렸지만 아름다운 건물들과 맛있는 음식, 특이한 기념품들 때문에 아이들에게 날씨는 크게 방해되지 않았습니다. 브리쉘 관광을 마치고 우리는 다시 우리의 목적지인 네덜란드로 향했습니다.

네덜란드로 가는 도중에 우리는 드넓게 펼쳐진 들판과 여유롭게 풀밭을 누비고 있는 젖소들을 자주 보았습니다. 네덜란드의 뜻은 '땅보다 낮은 곳’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네덜란드는 바닷물이 흘러드는 것을 막기 위해 제방이 많이 발달하였습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캠핑장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총대장님께서 아이들에게 네덜란드에 대한 여러 가지 상식을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네덜란드는 최초로 마약을 합법화하였고, 최초로 동성애 결혼을 인정한 곳입니다. 그만큼 이 곳은 매우 개방적인 나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캠핑장과는 다르게 푸른 잔디가 깔린 캠핑장은 매우 안락해보였습니다. 같은 텐트를 사용하는 조별로 스스로 텐트를 설치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어려워하던 아이들은 어느새 친구들과 놀이를 즐기듯 텐트를 치고 있었습니다.

저녁을 먹은 뒤 샤워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이곳은 우리와는 다르게 화장실을 사용할 때도, 샤워장을 이용할 때도 돈을 내야 합니다. 1유로와 샤워 코인을 교환해야 따뜻한 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10시까지도 환하던 하늘은 어느새 어둑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더니 금새 하늘은 별들로 수놓아집니다. 한국과는 비교도 안되는 반짝거림을 자랑하는 별들은 하늘에서 눈을 뗄 수 없게 합니다. 아름다운 자연을 자랑하는 네덜란드에서 아이들의 마음속에도 반짝거리는 별이 자리 잡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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