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 6시가 되자 아이들은 침낭 속에서 꼼지락 꼼지락대며 새로운 아침을 맞이하였다. 이제는 알아서 척척 일어나자마자 침낭을 개고 아직도 꿈속에 빠져있는 친구들을 깨우는 모습이 기특하다. 모든 짐을 꾸리고 식사시간이 되어 아이들은 입맛이 없는 아침이지만 아침밥을 배식 받으면서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라는 말을 잊지 않고 큰 목소리로 외친다.
서둘러 밥을 먹고 점심 전까지 진주에 도착하기 위해 대원들은 7시 반에 부랴부랴 길을 떠났다. 이글거리는 태양과 전쟁을 벌였던 어제와는 달리 오늘은 약간 쌀쌀하다 싶을 만큼 선선한 바람이 불어 걷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아이들은 더운 날씨에서 걷는 것보다 두 배로 속도를 붙여 진주성을 향해 씽씽 걸어갔다. 마침 가는 길에 연꽃이 흐드러지게 핀 강주연못에서 휴식도 취할 겸 대대별로 개성있는 컨셉 사진을 찍기도 하였다. 나비모양을 만든 대대, 후레시맨 포즈, 왕따 컨셉 등 기발한 상상력을 발휘해 아이들은 다양한 포즈로 사진을 촬영하였다.
촬영을 마친 후 아이들은 아쉬운 휴식을 마치고 행군을 시작하였다. 7박8일의 대장정도 4일째로 이제 반을 넘긴 만큼 아이들에게도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가방 무게로 어깨가 욱신 욱신거리고 발에 물집이 잡혀서 걷기가 힘들더라도 꿋꿋이 목적지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진주성은 진주시에 들어온 후에도 아무리 걸어도 나올 기미가 도통 보이지 않았다. 표지판에 나와 있는 대로 3km만 더 가면 나와야 하는데 왜 아직도 코빼기도 안 보이냐며 아이들은 불만을 터뜨리기 시작하였다. 더군다나 아침을 일찍 먹어서 꼬르륵거리는 배를 부여잡고 번잡한 시내 거리를 힘겹게 걸어갔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전진한 끝에 마침내 다리 너머로 진주성과 촉석루가 보이기 시작했다.
진주성에 들어선 후 애물단지 같은 가방을 입구에 내려놓고 아이들은 살랑살랑 바람이 부는 촉석루 누각에서 가뿐 숨을 돌렸다. 진주성의 촉석루는 앞으로는 남강이 흐르고 진주시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곳에 있어 아이들의 가슴을 탁 트이게 만들어주었다. 잠시동안 주변을 자유롭게 둘러본 후 국립진주박물관 앞으로 이동하여 허기를 달래줄 튼실한 찐감자와 음료수를 간식으로 받게 되었다. 아이들은 맛있게 익은 감자를 너도나도 하나씩 들고서 정신없이 먹은 후 박물관 안을 견학하였다. 특히 박물관에서 임진왜란 당시 진주대첩을 3D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영상을 보면서 웅장한 음악이 흐르는 화면을 넋을 잃고 바라보기도 하였다.
진주성을 끝으로 오늘의 행군도 끝이 났고 걸을 땐 애처롭게 바라보기만 했던 버스를 타고 산청으로 바쁜 몸을 움직였다. 3시쯤이 되어 숙영지인 산청실내체육관에 도착하여 미리 짐을 풀어놓고 늦은 점심이지만 다들 맛있게 밥을 먹었다. 대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중학교 1,2학년 학생들은 래프팅을 하고, 중학교 3학년 이상의 학생들은 서바이벌 게임을 하게 되었다. 모두들 손꼽아 기다려온 시간이 드디어 찾아온 것이었다.
래프팅을 하러 갔던 팀은 간단한 준비체조를 한 후 가이드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보트를 타고 물길을 따라 내려갔다. 처음 물에 들어갈 때만 해도 뼛속까지 시린 물속에서 더위를 잊고 급류타기나 다른 보트와 물 위에서 전투를 하는 게임 등을 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래프팅을 즐겼다. 서바이벌 팀은 2시간 동안 20발이 넘는 페인트탄을 받아 여기저기 숨어가면서 스릴넘치는 시간을 보냈다.
모두들 즐거운 프로그램을 마음껏 즐긴 후 목욕탕에서 뽀송뽀송하게 씻고선 저녁밥을 맛있게 먹었다. 오후의 래프팅과 서바이벌 게임에 이어 저녁에는 아이들이 내심 기대하고 있던 장기자랑 시간이 돌아왔다. 산청 실내 체육관의 넓은 강당에서 1부는 대대장들의, 2부는 대대별로 대원들의 끼 넘치는 장기자랑이 한바탕 펼쳐졌다.
흥겨운 장기자랑 시간의 1부에서는 주로 남다른 노래실력을 뽐내는 대장들이 많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가요를 행군을 하는 모습에 빗대 가사를 바꾸어 부른 노래가 아이들에게 큰 웃음을 주었다. 잠깐의 쉬는 시간 뒤 떨리는 대원들의 장기자랑 시간이 되었다. 2부의 경우 1등부터 3등까지 맛있는 통닭이 상품으로 걸려있어 아이들의 경쟁이 뜨거워졌다. 대대별로 10명의 대원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자신들의 끼를 유감없이 발휘해주어 분위기는 더욱더 고조되었다. 숫자송을 율동과 함께 부른 대대, 서커스를 했던 대대, 행군하는 모습을 따라한 대대 등 우열을 가리기 힘들 만큼 기발한 장기들이 쏟아져 나왔다. 결국 심사를 거쳐 1,2,3등이 정해졌지만 순위에 들어가지 못한 대대 대원들에게도 따끈따끈한 양념통닭과 후라이드 치킨이 선물로 주어졌다.
오늘만큼은 평소보다 적은 시간을 걷고 신나게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었던 아이들은 행복한 미소를 띠며 스르르 잠이 들었다.
이상 사진 최선희, 일지 우한솔 대장이었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 6시가 되자 아이들은 침낭 속에서 꼼지락 꼼지락대며 새로운 아침을 맞이하였다. 이제는 알아서 척척 일어나자마자 침낭을 개고 아직도 꿈속에 빠져있는 친구들을 깨우는 모습이 기특하다. 모든 짐을 꾸리고 식사시간이 되어 아이들은 입맛이 없는 아침이지만 아침밥을 배식 받으면서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라는 말을 잊지 않고 큰 목소리로 외친다.
서둘러 밥을 먹고 점심 전까지 진주에 도착하기 위해 대원들은 7시 반에 부랴부랴 길을 떠났다. 이글거리는 태양과 전쟁을 벌였던 어제와는 달리 오늘은 약간 쌀쌀하다 싶을 만큼 선선한 바람이 불어 걷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아이들은 더운 날씨에서 걷는 것보다 두 배로 속도를 붙여 진주성을 향해 씽씽 걸어갔다. 마침 가는 길에 연꽃이 흐드러지게 핀 강주연못에서 휴식도 취할 겸 대대별로 개성있는 컨셉 사진을 찍기도 하였다. 나비모양을 만든 대대, 후레시맨 포즈, 왕따 컨셉 등 기발한 상상력을 발휘해 아이들은 다양한 포즈로 사진을 촬영하였다.
촬영을 마친 후 아이들은 아쉬운 휴식을 마치고 행군을 시작하였다. 7박8일의 대장정도 4일째로 이제 반을 넘긴 만큼 아이들에게도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가방 무게로 어깨가 욱신 욱신거리고 발에 물집이 잡혀서 걷기가 힘들더라도 꿋꿋이 목적지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진주성은 진주시에 들어온 후에도 아무리 걸어도 나올 기미가 도통 보이지 않았다. 표지판에 나와 있는 대로 3km만 더 가면 나와야 하는데 왜 아직도 코빼기도 안 보이냐며 아이들은 불만을 터뜨리기 시작하였다. 더군다나 아침을 일찍 먹어서 꼬르륵거리는 배를 부여잡고 번잡한 시내 거리를 힘겹게 걸어갔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전진한 끝에 마침내 다리 너머로 진주성과 촉석루가 보이기 시작했다.
진주성에 들어선 후 애물단지 같은 가방을 입구에 내려놓고 아이들은 살랑살랑 바람이 부는 촉석루 누각에서 가뿐 숨을 돌렸다. 진주성의 촉석루는 앞으로는 남강이 흐르고 진주시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곳에 있어 아이들의 가슴을 탁 트이게 만들어주었다. 잠시동안 주변을 자유롭게 둘러본 후 국립진주박물관 앞으로 이동하여 허기를 달래줄 튼실한 찐감자와 음료수를 간식으로 받게 되었다. 아이들은 맛있게 익은 감자를 너도나도 하나씩 들고서 정신없이 먹은 후 박물관 안을 견학하였다. 특히 박물관에서 임진왜란 당시 진주대첩을 3D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영상을 보면서 웅장한 음악이 흐르는 화면을 넋을 잃고 바라보기도 하였다.
진주성을 끝으로 오늘의 행군도 끝이 났고 걸을 땐 애처롭게 바라보기만 했던 버스를 타고 산청으로 바쁜 몸을 움직였다. 3시쯤이 되어 숙영지인 산청실내체육관에 도착하여 미리 짐을 풀어놓고 늦은 점심이지만 다들 맛있게 밥을 먹었다. 대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중학교 1,2학년 학생들은 래프팅을 하고, 중학교 3학년 이상의 학생들은 서바이벌 게임을 하게 되었다. 모두들 손꼽아 기다려온 시간이 드디어 찾아온 것이었다.
래프팅을 하러 갔던 팀은 간단한 준비체조를 한 후 가이드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보트를 타고 물길을 따라 내려갔다. 처음 물에 들어갈 때만 해도 뼛속까지 시린 물속에서 더위를 잊고 급류타기나 다른 보트와 물 위에서 전투를 하는 게임 등을 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래프팅을 즐겼다. 서바이벌 팀은 2시간 동안 20발이 넘는 페인트탄을 받아 여기저기 숨어가면서 스릴넘치는 시간을 보냈다.
모두들 즐거운 프로그램을 마음껏 즐긴 후 목욕탕에서 뽀송뽀송하게 씻고선 저녁밥을 맛있게 먹었다. 오후의 래프팅과 서바이벌 게임에 이어 저녁에는 아이들이 내심 기대하고 있던 장기자랑 시간이 돌아왔다. 산청 실내 체육관의 넓은 강당에서 1부는 대대장들의, 2부는 대대별로 대원들의 끼 넘치는 장기자랑이 한바탕 펼쳐졌다.
흥겨운 장기자랑 시간의 1부에서는 주로 남다른 노래실력을 뽐내는 대장들이 많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가요를 행군을 하는 모습에 빗대 가사를 바꾸어 부른 노래가 아이들에게 큰 웃음을 주었다. 잠깐의 쉬는 시간 뒤 떨리는 대원들의 장기자랑 시간이 되었다. 2부의 경우 1등부터 3등까지 맛있는 통닭이 상품으로 걸려있어 아이들의 경쟁이 뜨거워졌다. 대대별로 10명의 대원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자신들의 끼를 유감없이 발휘해주어 분위기는 더욱더 고조되었다. 숫자송을 율동과 함께 부른 대대, 서커스를 했던 대대, 행군하는 모습을 따라한 대대 등 우열을 가리기 힘들 만큼 기발한 장기들이 쏟아져 나왔다. 결국 심사를 거쳐 1,2,3등이 정해졌지만 순위에 들어가지 못한 대대 대원들에게도 따끈따끈한 양념통닭과 후라이드 치킨이 선물로 주어졌다.
오늘만큼은 평소보다 적은 시간을 걷고 신나게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었던 아이들은 행복한 미소를 띠며 스르르 잠이 들었다.
이상 사진 최선희, 일지 우한솔 대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