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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4일

드디어 우리들의 마지막 목적지인 로마로 향하는 날입니다. 로마로 이동하는 동안 총대장님께서 로마와 이탈리아에 대해 대원들에게 가르쳐주셨습니다. 이탈리아는 프랑스와 함께 농업만으로 자급자족이 가능한 국가입니다. 또한 두 나라 모두 영어가 잘 통하지 않습니다. 그만큼 자신들의 나라에 대한 자부심이 크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러한 자부심은 우리들도 어느 정도 배워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로마는 프랑스, 스위스, 튀니지, 알제리, 영국, 페르시아, 터키, 중동 등 23개국을 정복하여 로마제국을 달성한 화려한 과거를 지닌 도시입니다. 로물루스․레몰루스 형제가 늑대젖을 먹고 자라 건립했다는 전설이 있는 로마는 그 당시 우수한 도로시설과 포용력이 있었기에 거대한 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습니다.

군대와 물자가 이동하기 유리하도록 건설된 도로시설은 아직도 그 당시 만들어진 도로를 이용할 만큼 매우 견고하고 현대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작은 네모난 돌들을 박아서 만든 도로는 지금의 아스팔트 보다 더 오래가는데, 옛 로마인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또한 로마제국은 자신들이 정복한 식민지 국가의 포로들에게도 로마에 충성을 맹세하면 로마인들과 동등한 대우를 해주었습니다. 또한 그들의 문화와 기술역시 보급하여주고 그들의 종교까지 인정해줌으로서 포로들의 권한을 확대해 주었습니다. 이러한 포용력 역시 거대한 로마제국을 이룩하고 지속시킬 수 있었던 한 원동력입니다.

로마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시저 혹은 카이사르입니다. 삼두정치, 한니발 일화 등으로 유명한 시저는 현재 로마의 법제도와 달력 등의 기초를 수립한 인물입니다. 아직도 그 당시 법률이 현재에도 사용되고 있을 만큼 그 당시 얼마나 앞서가는 생각을 했던 사람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로마의 상징은 독수리 입니다. 독일, 미국, 오스트리아, 러시아의 상징도 독수리 입니다. 그 이유는 가장 강대했던 제국인 로마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의지를 내비추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이와 비슷하게 프랑스 콩코드 광장, 로마 베드로 성당, 미국 백악관 앞에는 오벨리스크가 세워져 있습니다. 이 역시 가장 위대하고 높은 업적과 전통, 기술력을 지닌 이집트를 이어받고 있다는 표시라고 합니다.

로마에서 우리가 둘러볼 곳은 진실의 입, 트레비 분수, 바티칸 시국 등 입니다. 영화 ‘로마의 휴일’에 나오는 명소들을 어린 대원들은 모를 줄 알았는데 오히려 대장단들 보다 더 많이 알고 있어 놀랍기만 할 뿐입니다.

로마의 캠핑장에 도착하지 햇볕이 따갑습니다. 그동안 변덕스런 날씨로 눅눅했던 텐트를 햇볕에 바짝 말리고 아이들은 캠핑장에서 가까운 해변으로 달려갔습니다. 로마에서 가까운 바닷가는 바로 지중해입니다. 멀리서 버스 안에서 바라보았던 지중해는 햇살이 반짝이는 에메랄드빛의 바다가 펼쳐져있었습니다. 가까이 해변으로 가보니 우리나라 해변들과는 다르게 진회색빛 고운 모래가 반짝거리고 있었습니다. 강한 바람 덕분에 파도가 세서 대원들이 물놀이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바다입니다. 아이들은 물놀이도하고 해변가에서 모래찜질도 하고, 예쁜 조개껍데기도 주우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놉니다.

처음에 서로 어색해하며 쑥쑥해하던 분위기는 온데간데없고 이제는 다들 너나할 것 없이 친해져서 어울려있습니다. 17박 18일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동안 서로 많은 정이 든 것 같습니다.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도 잠만 자던 아이들이 이제는 버스 앞뒤로 왔다 갔다하며 게임을 한다고 시끌벅적합니다.

이러한 아이들과 이제는 헤어져야 한다 생각하니 아쉽습니다. 하지만 대원들과 함께할 수 있는 내일 하루가 더 남았기에 아쉬움은 잠시 접어둡니다. 화려한 번영의 시대를 지냈던 로마제국은 아이들과 마지막 기억을 남기기에 충분할 것입니다. 물놀이 때문인지 피곤한 아이들은 금새 잠에 빠져듭니다. 유럽에서의 마지막 밤, 좋은 꿈을 꾸길 바라면서 탐험대 모두 잘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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