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을 배에서 보낸 작은 영웅들은 스스로 일어나 새로운 날을 맞이할 준비를 시작하였다. 일출을 보기위해 우리는 채비를 하고 갑판으로 나갔다. 가벼운 체조와 함께 몸을 풀고 어제에 이어서 대대별 시간을 가지며 넓은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궂은 날씨로인해 아쉽게도 일출을 보진 못했지만 바다에서 함께 맞이한 아침은 특별했다.
8시가 조금 넘은시각 우리는 드디어 육지에 올랐다. 역시나 바람이 많다던 제주도의 바람은 매우 매서웠지만, 돌하르방과 야자수가 제주도에 도착한 우리에게 반갑다며 인사하고 있었다. 그리고 제주항에 도착하여 미리 도착해 있던 부산 대원들과 함께 오늘의 일정을 시작하였다.
배 위에서 잠을 설친 대원들이었지만 제주도에 도착하니 모두 아침밥을 먹고싶다고 얼굴이 밝아졌다. 버스를 타고 우리가 묵을 숙소로 이동하여 짐을 옮기고 모두가 맛있게 아침식사를 하였다.
드디어 본격적으로 시작된 오늘의 일정! 원래의 계획이었던 한반도의 최남단 마라도 탐사는 기상조건으로 인해 제주도 일정의 마지막날로 옮기고, 그날의 일정을 오늘 행하기로 하였다.
그래서 우리가 처음으로 향한 곳은 '도두봉'!! 도두봉이란 오름은 한 면으로는 푸르른 바다, 다른 면은 제주시가 한 눈에 보일 뿐 더러 하늘과 가까이 닿아있는 멋진 곳이였다. 그야말로 육. 해. 공. 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절경 중의 하나였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용두암'!! 이름 그대로 용의 머리모양을 한 바위인 용두암은 하얗게 일렁이는 파도 속에서 용맹하게 맞서고 있었다. 차가운 파도에 맞서는 모습이 마치 우리 작은 영웅들 같이 늠름하였다. 그리고 바로 이어서 구름다리를 통해 용연을 보러갔다. 서쪽으로 형성된 하천하류와 바다가 닿은 이 곳에는 과거에 선비와 판관들이 풍류를 즐기던 곳으로 그 곳의 협곡의 모습이 용두암의 용의머리에 이어 용의 몸이라고 하여 용연이라고 불리는 멋진 곳이였다. 바다와 하천이 하나 되는 곳에 자리한 구름다리 위에서 본 그 전체적인 모습은 웅장함 그 자체였다.
우리는 다시 버스를 타고 자연사 박물관으로 향했다. 그곳은 그 이름과 같이 자연친화적으로 형성된 곳이였다. 제주도의 민속 생활 뿐 만 아니라 제주도의 생태환경으로 오름, 주상절리를 자세하고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었다. 또한 동굴, 화석, 새의 육지 생태환경 뿐 만 아니라 해양생태계를 한눈에 느낄 수 있는 곳이였다. 다소 소극적인 아이들도 눈이 동그랗게 변하며 신비로운 자연의 세계를 보며 연신 "우와, 대장님 여기보세요 신기해요!!" 를 외쳐댔다.
제주도? 하면 감!귤! 우리는 진짜 제주의 맛을 찾아 감귤농장을 찾아갔다. 귤을 따보는 농장체험을 통해 우리의 손으로 직접 수확해볼 수 있었고 그 맛은 지금껏 맛본 달콤한 귤과는 차원이 다른 맛이였다!!! 자신이 딴 귤을 두손 가득 들고 밝은 모습으로 다음 목적지인 섭지코지로 향하였다.
드라마 '올인' 촬영지로 유명한 섭지코지는 제주 말로 제일 구석의 쓸모없는 땅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쓸데없는 땅이라기엔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였다. 바다와 맞닿아있고 해안 끝이여서 더욱 매서운 바람이 불었지만 섭지코지의 아름다운 모습에 대원들은 추위에 맞설 수 있었다.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는 길에 성산일출봉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에 내려 성산일출봉의 거대한 웅장함을 느끼고 . 자연사박물관에서 본 모습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철새따라 국토대장정"이란 이름에 맞게 한반도의 끝자락에 위치한 하도리 철새도래지를 갔다. 이곳은 국내 유명 철새 도래지 중에 하나로 많은 철새들의 쉼터가 되는 곳이였다. 항상 친구들과 장난을 치던 대원들도 철새들이 모여 쉬는 모습 앞에서 조용히 숨을 죽이고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피곤했지만 알찬 제주도에서의 첫날을 보낸 대원들은 숙소로 돌아와 맛있는 저녁을 먹고, 내일 있을 한라산 등반을 준비했다. 내일은 맑게 갠 날씨로 한라산의 아름다운 모습과 백록담의 절경을 대원들의 두 눈 가득 담아볼 수 있기를 바라며, 대원들은 힘차게 내일을 준비한다.
작은 영웅들 화이팅!!
이상 사진에 나광현, 인터넷 일지에 윤경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