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그리고 물의 도시를 만나다!
이탈리아에서의 마지막 밤을 달게 자고 이른 아침부터 일어난 아이들은 분주합니다. 기상 시간보다도 2시간이나 일찍 일어나 오늘 만나게 될 도시들을 상상하고 기대하며 예쁘게 단장하고 준비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기특하기도 하고, 늦잠을 자겠다고 고집부리지 않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아이들이 대견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이탈리아에서의 마지막 탐사 날입니다.
첫날부터 4일 동안 아이들은 이탈리아의 이 곳 저 곳에 들러 많은 것을 보고 탄성을 질렀고, 신기해했으며 감탄했습니다. 로마와 피사에 이어 오늘은 아쉬운 그 마지막 피렌체와 베네치아를 만나러 가는 것입니다.
피사에서 피렌체로 약 1시간 정도를 달려왔습니다. 내리는 비에도 아랑곳할 수 없는 아름다운 그 곳은 거리마다 그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발길을 멈추게 하는 곳이었습니다. 밤새 내린 비로 불어 있는 강물이 무섭긴 했지만 다리를 배경으로 멋지고 예쁘게 포즈를 잡고 사진을 찍어 봅니다.
첫 번째 미션이 주어졌습니다. 그것은 바로 두오모 성당 찾아서 오기! 거리의 시작부터 두오모 성당까지는 표지판이 있으나 현지인과 대화를 하지 않으면 아이들이 보고 찾아오기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괜히 하는 걱정이었습니다. 유창한 영어실력은 아니지만 대화를 통해 장소를 알아내고 모두들 약속된 시간보다 일찍 도착하여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두오모에 도착하여 초를 올리고 기도를 하기도 하고 천장에 그려진 아름다운 그림을 보고 감탄합니다. 저렇게 높은 곳에 그린 그림이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다니! 알면 알수록 감격스러운 것뿐입니다. 건물의 외벽마다 매일 피어나는 것 같은 화려하지만 정갈한 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무엇 때문에 꽃의 도시라고 일컬음 받는지 알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두오모 성당을 끝으로 피렌체를 떠나 4시간 정도를 달려 베네치아에 도착하였습니다. 물의 도시 베네치아는 400여개의 다리로 연결된 118개의 크고 작은 섬과 177개의 운하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우리는 보트를 타고 베네치아에 도착했습니다. 곤돌라를 탄 사람들이 다리 밑으로 지나가고 건물 옆으로도 바로 물이 흐르는 정말 말 그대로 물의 도시 였습니다.
이 곳에서 우리는 미션을 함께 수행할 친구들을 조원으로 정함 받아 함께 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조원들과 함께 두 번째 길 찾기 미션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리얄토 다리를 찾아오는 것이었습니다. 이번 미션은 6명~7명의 조원들과 떨어지지 않고 모두 함께 힘을 모아 찾아야 하는 것이 포인트였습니다. 많은 사람들 때문에 거리와 골목이 매우 혼잡하였으나 역시 함께하면 못할 것이 없습니다. 이번 미션도 성공!*^^*
미션을 수행하고 시내를 탐사하니 어느덧 날이 저물고 어두워 졌습니다. 여느 도시의 화려한 네온사인이 길을 밝히지 않지만 작은 전구들이 아주 작은 공간을 비춰내는 그것이 소박하지만 평화롭고 아름답습니다. 숙소로 돌아와 이탈리아에서의 마지막 밤을 아쉬워하며 그 동안 이탈리아에서의 일들을 다시 정리하며 금세 추억이 되어버린 공간들을 기록하고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앞으로 만나게 될 7개의 나라들을 기대합니다. 당장 내일 떠나게 될 오스트리아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어떤 아름다운 것들과 마주하게 될지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유럽을 누비는 작은 영웅들 파이팅!
안도욱
2010/ 1/ 9
베네치아와 피렌체를 방문했다. 피렌체는 마을이 유네스코에 지정 돼 있다. 지붕은 모두 빨간색이어서 저절로 지붕을 보게 되었다. 첫 번째로 베키오 다리를 보았다. 나는 처음 왜 우리가 여기서 사진을 찍어야 하는지 몰랐다. 지극히 단순한 다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은 후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베키오 다리는 세계에서 2개뿐인 집이 있는 다리였다. 1994년 독일군이 후퇴하면서 모두 파괴했다고 한다. 나는 히틀러를 존경하지만 그의 군대가 한 행동은 마음에 안 든다. 빗속에서 걸으면 잡상인은 꼭 접근한다. 내 친구 호중이는 우산을 4유로나 주고 샀다. 우리는 그렇게 다리를 지나 멧돼지 상이 있는 곳까지 걸었다. 멧돼지 상은 피렌체의 상징이며 코를 만지면 행운이 생긴다고도 한다. 멧돼지 상 뒤에는 가죽 시장이 있어서 동전지갑을 하나 샀다. 10유로로 비싼편이었지만 이탈리아 가죽이 유명하다기에 눈감고 확 질렀다. 편하고 휴대가 쉬워서 후회는 없다. 멧돼지 상에서 두오모 성당으로 가라는 미션을 받았다. 가는 길은 매우 쉬웠으나 그것을 모르는 우리는 한칸도 안남긴채 외국인에게 길을 물었다. 그는 가까운 거리였지만 친절하게 설명해줘서 우리는 다행히도 늦지 않게 두오모 성당에 도착할 수 있었다. 두오모 성당은 매우 크고 화려했다. 왠지 중세시대 냄새가 풍기는 건물양식과 엄청난 크기로 관광객을 모으고 있었다. 순금의 문과 여러 색깔 대리석도 매우 탐이 났다. 내부로 들어가자 어김없이 예수님이 반겨주셨다. 로마의 성당과 구조가 비슷하게 생긴 내부는 매우 넓었다. 화려하게 치장이 되어 있고 모형 마네킹이 성당안에 있었다. 두오모 성당을 구경하고 우리는 다시 버스로 돌아와서 베네치아로 향했다. 베네치아는 4시간이 걸렸다. 워낙 땅 넓이가 넓은 이탈리아는 우리나라의 시골모습과 차이가 많이 났다. 폐허가 된 건물이 수두룩하고 밭만 하염없이 넓었다. 산만 펼쳐지는 한국과는 확연히 달랐다. 물의 도시 베네치아의 모습은 예상외로 빨리 나오지 않았다. 배를 탄 우리는 베네치아 중심부로 향했다. 중심에 가까워지자 우리는 배를 세워 내린 후 관광을 계속했다. 피렌체에는 약간 높게 있는 길이 있었는데 가끔 홍수가 나기 때문이라고 했다. 물이 도로처럼 이어진 베네치아는 곤돌라라는 조그만 배가 교통수단으로 쓰인다. 곤돌라는 매우 정교한 수공예품이여서 매우 비싸다. 또한 면허도 따기 힘들다고 한다. 자유시간 뒤 우리는 조를 짰다. 나는 1조원이 되었다. 그리고 미션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리얄토 다리로 찾아오라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모두가 짬뽕으로 서로를 따라 다녔다. 나는 물건을 보느라고 일행을 놓치고 말았다. 베네치아는 매우 복잡하고 상점가도 많아서 리얄토 다리를 찼는데는 시간이 조금 걸렸다. 결국 우리는 낙오될 뻔 했지만 다행히 일행과 합류했다. 베네치아에는 가면이 참 많았다. 친구에게 물으니 그 이유는 베네치아의 축제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는 그렇게 물의 도시 베네치아를 떠났다. 베네치아에서 돌아올때는 많이 걸어서 힘들었지만 참 재미있었다. 오늘은 피렌체와 베네치아를 다니면서 체력이 부쩍 늘은 것 같고 마지막 이탈리아 관광을 보람차게 한 것 같다. 피렌체에서의 외국인과 베네치아 외국인의 대답 또한 대조된다. 베네치아의 외국인에게 길을 물었으나 그는 내게 "I don't know." 라고 대답했다. 외국사람들은 모두 친절한게 아닌가하며 이탈리아에서 마지막 날을 보낸다. 오늘 내가 가장 감동있게 본 문화재는 멧돼지 상이다. 멧돼지상은 매우 리얼하고 통통하며 포즈 또한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침을 흘리는 입도 인상 깊었다. 그 멧돼지가 우리에게 정말로 억센 행운을 가져다 주었으면 좋겠다.
이탈리아에서의 마지막 밤을 달게 자고 이른 아침부터 일어난 아이들은 분주합니다. 기상 시간보다도 2시간이나 일찍 일어나 오늘 만나게 될 도시들을 상상하고 기대하며 예쁘게 단장하고 준비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기특하기도 하고, 늦잠을 자겠다고 고집부리지 않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아이들이 대견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이탈리아에서의 마지막 탐사 날입니다.
첫날부터 4일 동안 아이들은 이탈리아의 이 곳 저 곳에 들러 많은 것을 보고 탄성을 질렀고, 신기해했으며 감탄했습니다. 로마와 피사에 이어 오늘은 아쉬운 그 마지막 피렌체와 베네치아를 만나러 가는 것입니다.
피사에서 피렌체로 약 1시간 정도를 달려왔습니다. 내리는 비에도 아랑곳할 수 없는 아름다운 그 곳은 거리마다 그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발길을 멈추게 하는 곳이었습니다. 밤새 내린 비로 불어 있는 강물이 무섭긴 했지만 다리를 배경으로 멋지고 예쁘게 포즈를 잡고 사진을 찍어 봅니다.
첫 번째 미션이 주어졌습니다. 그것은 바로 두오모 성당 찾아서 오기! 거리의 시작부터 두오모 성당까지는 표지판이 있으나 현지인과 대화를 하지 않으면 아이들이 보고 찾아오기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괜히 하는 걱정이었습니다. 유창한 영어실력은 아니지만 대화를 통해 장소를 알아내고 모두들 약속된 시간보다 일찍 도착하여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두오모에 도착하여 초를 올리고 기도를 하기도 하고 천장에 그려진 아름다운 그림을 보고 감탄합니다. 저렇게 높은 곳에 그린 그림이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다니! 알면 알수록 감격스러운 것뿐입니다. 건물의 외벽마다 매일 피어나는 것 같은 화려하지만 정갈한 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무엇 때문에 꽃의 도시라고 일컬음 받는지 알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두오모 성당을 끝으로 피렌체를 떠나 4시간 정도를 달려 베네치아에 도착하였습니다. 물의 도시 베네치아는 400여개의 다리로 연결된 118개의 크고 작은 섬과 177개의 운하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우리는 보트를 타고 베네치아에 도착했습니다. 곤돌라를 탄 사람들이 다리 밑으로 지나가고 건물 옆으로도 바로 물이 흐르는 정말 말 그대로 물의 도시 였습니다.
이 곳에서 우리는 미션을 함께 수행할 친구들을 조원으로 정함 받아 함께 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조원들과 함께 두 번째 길 찾기 미션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리얄토 다리를 찾아오는 것이었습니다. 이번 미션은 6명~7명의 조원들과 떨어지지 않고 모두 함께 힘을 모아 찾아야 하는 것이 포인트였습니다. 많은 사람들 때문에 거리와 골목이 매우 혼잡하였으나 역시 함께하면 못할 것이 없습니다. 이번 미션도 성공!*^^*
미션을 수행하고 시내를 탐사하니 어느덧 날이 저물고 어두워 졌습니다. 여느 도시의 화려한 네온사인이 길을 밝히지 않지만 작은 전구들이 아주 작은 공간을 비춰내는 그것이 소박하지만 평화롭고 아름답습니다. 숙소로 돌아와 이탈리아에서의 마지막 밤을 아쉬워하며 그 동안 이탈리아에서의 일들을 다시 정리하며 금세 추억이 되어버린 공간들을 기록하고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앞으로 만나게 될 7개의 나라들을 기대합니다. 당장 내일 떠나게 될 오스트리아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어떤 아름다운 것들과 마주하게 될지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유럽을 누비는 작은 영웅들 파이팅!
안도욱
2010/ 1/ 9
베네치아와 피렌체를 방문했다. 피렌체는 마을이 유네스코에 지정 돼 있다. 지붕은 모두 빨간색이어서 저절로 지붕을 보게 되었다. 첫 번째로 베키오 다리를 보았다. 나는 처음 왜 우리가 여기서 사진을 찍어야 하는지 몰랐다. 지극히 단순한 다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은 후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베키오 다리는 세계에서 2개뿐인 집이 있는 다리였다. 1994년 독일군이 후퇴하면서 모두 파괴했다고 한다. 나는 히틀러를 존경하지만 그의 군대가 한 행동은 마음에 안 든다. 빗속에서 걸으면 잡상인은 꼭 접근한다. 내 친구 호중이는 우산을 4유로나 주고 샀다. 우리는 그렇게 다리를 지나 멧돼지 상이 있는 곳까지 걸었다. 멧돼지 상은 피렌체의 상징이며 코를 만지면 행운이 생긴다고도 한다. 멧돼지 상 뒤에는 가죽 시장이 있어서 동전지갑을 하나 샀다. 10유로로 비싼편이었지만 이탈리아 가죽이 유명하다기에 눈감고 확 질렀다. 편하고 휴대가 쉬워서 후회는 없다. 멧돼지 상에서 두오모 성당으로 가라는 미션을 받았다. 가는 길은 매우 쉬웠으나 그것을 모르는 우리는 한칸도 안남긴채 외국인에게 길을 물었다. 그는 가까운 거리였지만 친절하게 설명해줘서 우리는 다행히도 늦지 않게 두오모 성당에 도착할 수 있었다. 두오모 성당은 매우 크고 화려했다. 왠지 중세시대 냄새가 풍기는 건물양식과 엄청난 크기로 관광객을 모으고 있었다. 순금의 문과 여러 색깔 대리석도 매우 탐이 났다. 내부로 들어가자 어김없이 예수님이 반겨주셨다. 로마의 성당과 구조가 비슷하게 생긴 내부는 매우 넓었다. 화려하게 치장이 되어 있고 모형 마네킹이 성당안에 있었다. 두오모 성당을 구경하고 우리는 다시 버스로 돌아와서 베네치아로 향했다. 베네치아는 4시간이 걸렸다. 워낙 땅 넓이가 넓은 이탈리아는 우리나라의 시골모습과 차이가 많이 났다. 폐허가 된 건물이 수두룩하고 밭만 하염없이 넓었다. 산만 펼쳐지는 한국과는 확연히 달랐다. 물의 도시 베네치아의 모습은 예상외로 빨리 나오지 않았다. 배를 탄 우리는 베네치아 중심부로 향했다. 중심에 가까워지자 우리는 배를 세워 내린 후 관광을 계속했다. 피렌체에는 약간 높게 있는 길이 있었는데 가끔 홍수가 나기 때문이라고 했다. 물이 도로처럼 이어진 베네치아는 곤돌라라는 조그만 배가 교통수단으로 쓰인다. 곤돌라는 매우 정교한 수공예품이여서 매우 비싸다. 또한 면허도 따기 힘들다고 한다. 자유시간 뒤 우리는 조를 짰다. 나는 1조원이 되었다. 그리고 미션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리얄토 다리로 찾아오라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모두가 짬뽕으로 서로를 따라 다녔다. 나는 물건을 보느라고 일행을 놓치고 말았다. 베네치아는 매우 복잡하고 상점가도 많아서 리얄토 다리를 찼는데는 시간이 조금 걸렸다. 결국 우리는 낙오될 뻔 했지만 다행히 일행과 합류했다. 베네치아에는 가면이 참 많았다. 친구에게 물으니 그 이유는 베네치아의 축제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는 그렇게 물의 도시 베네치아를 떠났다. 베네치아에서 돌아올때는 많이 걸어서 힘들었지만 참 재미있었다. 오늘은 피렌체와 베네치아를 다니면서 체력이 부쩍 늘은 것 같고 마지막 이탈리아 관광을 보람차게 한 것 같다. 피렌체에서의 외국인과 베네치아 외국인의 대답 또한 대조된다. 베네치아의 외국인에게 길을 물었으나 그는 내게 "I don't know." 라고 대답했다. 외국사람들은 모두 친절한게 아닌가하며 이탈리아에서 마지막 날을 보낸다. 오늘 내가 가장 감동있게 본 문화재는 멧돼지 상이다. 멧돼지상은 매우 리얼하고 통통하며 포즈 또한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침을 흘리는 입도 인상 깊었다. 그 멧돼지가 우리에게 정말로 억센 행운을 가져다 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