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식사를 맛있게 하고 행군을 시작했다. 오늘은 다른 날에 비해 행군거리가 비교적 짧은 편이라 대장들과 대원들 모두 가벼운 마음과 가벼운 발걸음으로 임진각을 향해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다. 국토 종단 탐험이 막바지에 이를수록 아쉬운 마음과 함께 집으로 돌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기대감이 뒤섞여 묘한 기분을 만들어 낸다. 왠지 모를 시원 섭섭함을 가지고 오늘도 힘차게 하루를 시작했다.
첫 행군 후 우리가 도착한 곳은 바로 ‘솔뫼성지’! 처음에 이름만 들었을 때는 과거에 ‘성’이 있었던 터쯤 되나 보다 했는데 전혀 예상이 빗나갔다. ‘솔뫼’는 말 그대로 소나무 산, 충남 당진군의 한 마을을 의미한다. 이곳은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인 ‘성 김대건 신부’가 태어나 성장했던 곳이다. 우리 대원들 중에는 이곳이 특별하게 느껴질 천주교 신앙을 가진 아이들도 있고, 기독교, 불교 등을 종교로 가져서 그냥 타 종교의 성지일 뿐인 아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국가적인 탄압과 박해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신앙을 지키고 전파했던 김대건 신부에게서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생각을 굽히지 않는 의지의 삶을 배울 수 있어서 각자 종교가 어떻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솔뫼성지’ 의 전시관을 둘러보고 난 뒤 야외로 나와서 따뜻하게 내리쬐는 햇살을 받으며 휴식을 취했다. 맑고 쾌청한 날씨에 대원들도 기분이 좋은지 눈싸움도 하고 잔디밭 위를 이리저리 뛰어 다니며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휴식 후 다함께 단체사진을 찍고 ‘솔뫼성지’ 를 떠나왔다.
30분이 채 안 되는 짧은 행군 후에 우리는 넓은 논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평상시처럼 취사팀이 만든 식사를 배식하는 것이 아니었다. 바로 ‘생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직접 땔감을 모아 불을 지피고 그 불에 라면을 끓여 먹는 것이 오늘의 도전 과제! 가스레인지도 없다! 라이터도 없다! 그저 대대원의 수만큼의 라면이 배급되고, 물과 냄비, 성냥, 밥, 김치 등이 주어졌다. 이제부터는 모두 대원들의 몫! 눈이 쌓여 있어 마른 땔감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대원들은 땔감을 찾기 위해 저~멀리까지 가야 했지만 직접 불을 피워 음식을 조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 재미있어 했다. 대대가 따로 정해져 있지 않은 지원대장님들도 한 무리를 지어 대원들과 똑같이 땔감을 모으고 돌을 쌓아 화덕을 만들었다. 신문지를 불쏘시개로 이용해 불을 붙이려고 하니 땔감이 젖어 연시 부채질을 해봐도 매운 연기로 눈과 코가 따가울 뿐 불길이 활활 타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 대원들은 포기하지 않고 맛있는 점심을 먹겠다는 일념 하에 쉬지 않고 부채질을 하고 마른 잔 가지들을 계속 집어 넣어 드디어 제대로 된 불길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불을 지핀 대대는 서둘러 냄비를 올려 라면을 끎이고 지금까지 먹어본 라면과는 차원이 다른 궁극의 라면 맛을 본 듯한 표정이었다. 아이들은 이렇게 맛있는 라면은 처음이라며 국물에 밥까지 말아 바닥이 보일 때까지 박박 긁어 먹은 후에도 뭔가 부족한 표정을 짓더니 대장님들이 놀라운(?) 솜씨로 맛있게 끓여낸 라면에 달려들어 맛을 본 후에야 만족한 듯한 표정이었다.
그렇게 너무나 즐거웠고 맛있었던 점심 식사를 마치고 오늘의 숙영지까지 이동을 했는데, 그냥 모두 다함께 하는 행군이 아닌 저번에 해본 적이 있는 대대별 오리엔티어링을 진행했다. 지도를 하나씩 나누어 주고 6시 30분까지 숙영지로 직접 찾아오라는 미션이 주어졌다. 출발 전 간식을 잔뜩 나누어 주었고, 각 대대는 간식을 먹으며 게임도 해가며 즐겁게 숙영지로 향했다.
무사히 모든 대대가 숙영지에 도착했다. 다들 즐거운 표정으로 숙영지에 도착한 것을 보니 오늘의 O.T도 성공적으로 잘 끝난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은 국토종단 탐험도 오늘처럼만 즐겁고 안전하게 마무리 되길 기도 하며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한다.
만보기 측정 : 25147보
이상 사진에 나광현, 일지에 윤경선 이었습니다.^ㅡ^
* ‘대화마당’-‘부모님께’ 게시판에 4대대 인터넷 편지가 업로드 되었습니다.
* '현장탐험소식' 동영상 게시판에 '탐험 스케치 영상'이 업로드 되었습니다.
첫 행군 후 우리가 도착한 곳은 바로 ‘솔뫼성지’! 처음에 이름만 들었을 때는 과거에 ‘성’이 있었던 터쯤 되나 보다 했는데 전혀 예상이 빗나갔다. ‘솔뫼’는 말 그대로 소나무 산, 충남 당진군의 한 마을을 의미한다. 이곳은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인 ‘성 김대건 신부’가 태어나 성장했던 곳이다. 우리 대원들 중에는 이곳이 특별하게 느껴질 천주교 신앙을 가진 아이들도 있고, 기독교, 불교 등을 종교로 가져서 그냥 타 종교의 성지일 뿐인 아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국가적인 탄압과 박해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신앙을 지키고 전파했던 김대건 신부에게서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생각을 굽히지 않는 의지의 삶을 배울 수 있어서 각자 종교가 어떻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솔뫼성지’ 의 전시관을 둘러보고 난 뒤 야외로 나와서 따뜻하게 내리쬐는 햇살을 받으며 휴식을 취했다. 맑고 쾌청한 날씨에 대원들도 기분이 좋은지 눈싸움도 하고 잔디밭 위를 이리저리 뛰어 다니며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휴식 후 다함께 단체사진을 찍고 ‘솔뫼성지’ 를 떠나왔다.
30분이 채 안 되는 짧은 행군 후에 우리는 넓은 논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평상시처럼 취사팀이 만든 식사를 배식하는 것이 아니었다. 바로 ‘생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직접 땔감을 모아 불을 지피고 그 불에 라면을 끓여 먹는 것이 오늘의 도전 과제! 가스레인지도 없다! 라이터도 없다! 그저 대대원의 수만큼의 라면이 배급되고, 물과 냄비, 성냥, 밥, 김치 등이 주어졌다. 이제부터는 모두 대원들의 몫! 눈이 쌓여 있어 마른 땔감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대원들은 땔감을 찾기 위해 저~멀리까지 가야 했지만 직접 불을 피워 음식을 조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 재미있어 했다. 대대가 따로 정해져 있지 않은 지원대장님들도 한 무리를 지어 대원들과 똑같이 땔감을 모으고 돌을 쌓아 화덕을 만들었다. 신문지를 불쏘시개로 이용해 불을 붙이려고 하니 땔감이 젖어 연시 부채질을 해봐도 매운 연기로 눈과 코가 따가울 뿐 불길이 활활 타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 대원들은 포기하지 않고 맛있는 점심을 먹겠다는 일념 하에 쉬지 않고 부채질을 하고 마른 잔 가지들을 계속 집어 넣어 드디어 제대로 된 불길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불을 지핀 대대는 서둘러 냄비를 올려 라면을 끎이고 지금까지 먹어본 라면과는 차원이 다른 궁극의 라면 맛을 본 듯한 표정이었다. 아이들은 이렇게 맛있는 라면은 처음이라며 국물에 밥까지 말아 바닥이 보일 때까지 박박 긁어 먹은 후에도 뭔가 부족한 표정을 짓더니 대장님들이 놀라운(?) 솜씨로 맛있게 끓여낸 라면에 달려들어 맛을 본 후에야 만족한 듯한 표정이었다.
그렇게 너무나 즐거웠고 맛있었던 점심 식사를 마치고 오늘의 숙영지까지 이동을 했는데, 그냥 모두 다함께 하는 행군이 아닌 저번에 해본 적이 있는 대대별 오리엔티어링을 진행했다. 지도를 하나씩 나누어 주고 6시 30분까지 숙영지로 직접 찾아오라는 미션이 주어졌다. 출발 전 간식을 잔뜩 나누어 주었고, 각 대대는 간식을 먹으며 게임도 해가며 즐겁게 숙영지로 향했다.
무사히 모든 대대가 숙영지에 도착했다. 다들 즐거운 표정으로 숙영지에 도착한 것을 보니 오늘의 O.T도 성공적으로 잘 끝난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은 국토종단 탐험도 오늘처럼만 즐겁고 안전하게 마무리 되길 기도 하며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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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사진에 나광현, 일지에 윤경선 이었습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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