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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 후 숙영지 바로 옆에 위치한 ‘선장 초등학교’로 이동했다. 어제 시간이 부족해 진행하지 못했던 ‘열기구 체험’을 하기 위해서였다. 이틀 전 자신들이 직접 만든 ‘모형 열기구’를 날려 보아서 인지 열기구 체험에 더 큰 관심과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운동장 옆 계단에 대대 별로 줄 맞춰 앉은 후 공기를 불어넣어 조금씩 부풀어 오르는 열기구의 풍선 부분을 보니 잠시 후 열기구를 타고 하늘 높이 날아오를 생각에 대원들의 기대감도 부풀어 올랐다. 공기가 가득 차 빵빵 해진 열기구의 풍선 부분에 열기를 가하자 운동장 바닥에 눕혀져 있던 풍선부분이 점차 공중으로 떠올랐고, 아이들은 ‘우와!’ ‘우와!’를 반복하며 그 모습을 많이 신기해 했다.

열기구 탑승 준비가 완료되고 3~4명씩 조를 이뤄 열기구에 올랐다. 풍선 부분에 뜨거운 열기를 계속해서 가하자 드디어 열기구가 공중으로 두둥실 떠오르기 시작했다. 열기구에 가장 먼저 탑승한 대원들과 남아있던 다른 대원들 모두 긴장 한 채로 숨죽이고 그 광경을 집중해서 지켜보았다. 마침내 열기구가 최고 지점에 다다르자 열기구 속 아이들은 환호성을 질러댔고 나머지 아이들도 곧 열기구에 탑승 할 생각에 기대감이 최고조로 높아져 있었다.

열기구를 타고 내려온 아이들은 ‘멋있다’며 소리치기도 하고 몇 명은 약간 무서워하기도 했다. 하지만 금새 적응이 됐는지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멋진 풍경에 감탄하며 즐거워했다.  재미있는 열기구 체험에 흠뻑 빠진 아이들은 좀 더 오랜 시간 공중에서 머물며 하늘에 떠있는 기분을 만끽하고 싶은데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아서 금방 내려 가야 하는 상황이 많이 아쉬운 눈치였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즐거운 추억거리로 남을 ‘열기구 체험’을 마치고 버스로 이동했다.

오늘은 아이들이 그토록 기대하던 버스이동이 있는 날! 사실 그 동안의 행군들로 대원들과 대장들 모두 피로가 누적된 상태라 오늘은 행군 없이 버스로만 이동한다는 소식에 다들 좋아했다.

버스로 이동을 하다가 ‘화성 휴게소’에 들러 맛있는 주먹밥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점심 식사 후 잠시 휴식을 취한 후 2시간여를 더 달려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우리들의 마지막 숙영지인 수련원에 도착했다.

각자의 방에 짐을 풀고 운동장에 나가서 체육대회를 했다. 남자 대원들은 대장님들과 축구도 하고 여자 대원들은 단체 줄넘기도 했다. 다함께 모여 꼬리잡기, 이어 달리기 등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숙영지 내에 있는 목욕탕에서 샤워를 하면 쌓인 피로를 풀어냈다.

샤워 후 수련원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했는데, 푸짐한 밥과 반찬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우리 취사팀이 해준 밥이 더 맛있다며 취사팀의 밥을 그리워하기도 했다. 그 모습을 보고 행사 기간 동안 아이들의 입맛에 맞게 맛있는 식사를 준비해준 취사팀에게 너무 감사했다.

식사 후 대원들은 모두 강당에 모여 16박 17일, 13박 14일의 국토 종단을 정리하며 소감문을 작성하고 행사 마지막 밤을 기념하기 위해 즐거운 레크레이션 시간을 가졌다. 간식을 걸고 게임도 하고, 대대명과 구호, 대대가를 발표했다. 그리고 난 후 어제부터 열심히 준비한 대대별 장기자랑 시간이 돌아왔다. 준비 시간이 짧아 조금 부족한 부분도 있었지만 많은 고민을 한 흔적이 여기저기서 보였고 모든 대대원들이 다함께 참여한 시간이라 더 의미가 있었다. 다함께 춤을 춘 대대도 있었고, 유명한 TV프로그램을 우리 상황에 맞게 재밌게 패러디 한 대대들도 있었다. 최종 우승은 ‘개그 콘서트’의 유명 코너 ‘남성 인권 보장 위원회’를 패러디 한 ‘대원 인권 보장 위원회’를 선보여 큰 웃음을 준 1대대가 차지했다. 1대대 뿐만이 아니라 모두가 열심히 준비한 만큼 다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아 다행이었다.

내일이면 ‘임진각’에 도착해 국토 종단을 마치고 다들 헤어지게 되지만 대장들이나 대원들 모두 아직은 실감이 잘 나지 않는 듯 하다. 내일이면 그토록 보고 싶던 부모님을 만나 뵙고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내일 비가 내릴 수도 있다고 해서 걱정이 되긴 하지만 모든 대원들이 아무 탈없이 임진각에 도착해 해단식까지 무사히 잘~ 마칠 수 있기를 기도하며 잠자리에 든다.                      

이상 사진에 나광현, 일지에 윤경선 이었습니다.^ㅡ^


* ‘대화마당’ – ‘부모님께’ 게시판에 5대대 인터넷 편지가 업로드 될 예정입니다.

* ‘현장탐험소식’ 동영상 게시판에 새로운 영상이 업로드 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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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호제 2010.01.20 06:31
    16박17일동안 우리 대원들과 동고동락해주신, 대장님들과 관계자분들모두 감사하고, 고생들하셨습니다.이제6시간후면 우리 아이들을 볼수 있겠군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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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찬희 2010.01.20 07:48
    드디어 오늘이 해단식이네요. 찬희가 여름방학캠프에도 참가하고 싶어하면 정말 좋겠습니다. 16박17일 동안 무사고 대장정을 마칠 수 있도록 한시도 긴장을 놓지 않았을 대장단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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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석 2010.01.20 08:39
    누군가을 책임진다는 것 만큼 용기가 필요하고 부담스러운 일은 없을 겁니다.
    어려운일을 잘 해 주신 대장님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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