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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치기 해변을 시작으로 Start를 끊은 우리 올레 대원들은 하루가 다르게 적응해 나갔습니다.

유채꽃을 뒤로하고 대수산봉을 지나자 이제 차가운 바람이 불지 않아 좋다며 또 다른 감사거리를 찾고 있었고, 대수산봉을 오르자 제주올레 1코스 시점인 시흥리부터 종점인 광치기 해변까지 아름다운 제주 동부가 한 눈에 보였습니다.

혼인지에 도착하자 휴식을 가지고 있던 아이들에게 대장님이 문제를 내셨습니다. 혼인지는 어떠한 곳인가? 간식을 먹고 있던 아이들은 쉬고있는 이 자리가 어떠한 곳인지 아리송해 하다가 혼인지에 대한 역사가 있는 설명을 보러 뛰어다니며 확인하더니 우렁찬 목서리로 혼인지는 고,양.부 삼신인이 벽랑국에서 온 세 공주와 혼인한 곳 이라며 자신있게 이야기 합니다. 우리의 휴식처 바로 앞쪽은 삼신인이 세 공주와 결혼을 한 뒤 잠시 살았다는 바위동굴 집이 있다는 소리에 제주의 옛 신화를 하나 들어 신나했고, 새로운 간식거리가 걸려있다는 것이 알려지자 의욕을 불싸르며 문제 맞추는데 열심이였습니다.

또, 제주도 올레길을 시작하고 만들어나간 사람이 누구인지? 우리가 올라갔던 오름이 무엇을 의미했는지 등 하나 둘씩 몸으로 느끼고 체험했던 것을 새롭게 기억하며 배워갔습니다.

오늘은 유난히 무 밭을 많이 본 날이 였습니다.
오름을 올라가다 대피소를 지키고 계신 선생님께서 아이들이 기특하다며 무 밭에서 제주도 무를 먹어봐야 한다며 하나를 뽑아 먹게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무가 쓰기만 한데 이걸 먹어요? 맛 없지 않아요? 반신반의한 표정이였지만 대장님이 깍아주신 무 맛을 본 아이들은 난리가 났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달 수가 있죠?
우와! 시원해요
대장님 한 번만 더 주세요~!! 넘 맛있어요!

올레를 걸으면서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던 제주도 "무" 넘 고마웠습니다.

그렇게 올레길을 걷고 있는데 파란 하늘이 보이다가 갑작스럽게 진눈개비가 흘러내리기를 반복을 하는 걸 보니 정말이지 제주도 날씨는 변덕이 하루에도 12번도 더 한다는 말이 그냥 있는게 아니였구나를 새삼 느꼈습니다. 오늘이 꼭 그런 날씨를 만난 날입니다. 한 쪽에서는 진눈개비가 흩날리다가 파란하늘이 아이들과 숨은 그림 찾기라도 하고싶은지 숨었다가 나왔다 다시 숨었다를 반복했습니다

그렇게 온평초교 백년해로나무를 지나 2코스 끝 지점을 향해 가던 중 바다 낚시를 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훌치기 낚시 법이라고 해서 미끼 없이 저 멀리 바다로 낚시를 휙휙~날리는데 "핫꽁치"가 던지는 낚시대에 내리 걸리는 것을 보고 신기해하며 손으로 직접 만져보기도 하고 눌러보기도 하고 잡은 것은 점심 때 구워서 먹을 수 있도록 맛보자고 해서 장소를 옮겼습니다. 온평포구에서 3코스 방향 쪽으로 가다보니 국물이 끝내주는 성게미역국을 맛 보게 되었는데 처음 본 아이들은 미역국안에 들어있는 성게를 보면서 이상히 여겼지만 맛을 보더니 맛있다고 신기해하며 맛있게 먹고, 한 그릇 이상을 더 먹은 대원들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배도 든든한지 숙소로 돌아가서 빨리 쉬고 싶다며 다들 같은 마음으로 마음을 다잡고 3코스를 움직일 때는 좀더 부지런히 움직였습니다.

통오름을 오를 때는 힘겨워 하면서 버거워 했지만 정상에 다다르자 이전에 올라간 오름과는 또 다른 멋진 제주 풍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와 힘든 것을 싹~! 잊을 수 있었습니다. 말굽형이며 분화구가 통오름과 반대쪽을 향하고 있는 독주봉에서는 저 멀리 어제 올라갔던 성산일출봉이 보였습니다.

그렇게 오름을 올라갔다 평지에 내려와 함께 거닐다 보니 어느 새 오늘의 코스 마지막인 김영갑 갤러리까지 처음 마음먹은 시간대에 딱 맞게 도착했습니다.

하고자 해서 움직였고 마음 먹은대로 이뤄낸 우리 올레 대원들은 성취감에 또 한번 뿌듯해하며 숙소로 돌아와 개운하게 샤워를 한 후 맛있는 저녁을 먹고 대대별 계란 구조물 만들기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이걸 어찌하지? 고민에 빠져있다 서로 협동해서 여러 방법들을 동원해 아이디어를 강구하며 함께하다 보니 각 올레별 계란구조물이 탄생했습니다.

하늘높이 멀리 던져서 낙하했을 때 계란이 깨지지 않아야만 성공을 하는데 이번 계란 구조물 만들기에서는 2올레가 만든 것이 강력한 낙하에도 깨지지 않아 내일 맛있는 간식을 획득하게 되었습니다. 1올레는 아쉬움에 다음 기회를 공략하기 위해 벌써부터 대책을 강구하며, 2올레는 내일 누릴 수 있는 맛있는 간식을 생각하며 잠이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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