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준아,
새해다. 새해 해맞이는 잘 했느냐?
전국에 눈이 내리고 서울은 한파주의보가 발령될 정도로 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눈길과 찬바람에 힘든 행군이 되리라 걱정이 된다만 아빠는 희준이가 잘 해 내리라는 믿음이 앞선다. ^.^
이미 아빠와 함께 칼바람 부는 한라산과 지리산 종주도 잘 해낸 희준이니까...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사진도 엄마, 형과 함께 잘 보고 있다.
다른 아이들보다 사진이 별로 없던데 사진 많이 나오려면 사진 찍는 대장님 가까이서 친하게 지내며 사진 찍을
때 열심히 쫓아가서 얼굴 내밀도록 해라. ㅋㅋ
어제 1월1일에 새해 편지를 쓰려고 했는데 집 컴퓨터 자판이 말을 안 들어 하루를 넘기고 말았다.
도대체 어느 놈이 컴퓨터 자판 고장 낸 것인지... 으이구~~
여름행군과 또 다른 어려움과 경험을 주는 겨울행군이리라 생각되는데 아무튼 몸 건강하게 잘 지내기 바란다.
이제 해가 바뀌었으니 희준이도 나이 1살 더 먹었다.
우리나라 나이로 열일곱살이다. 결코 작지 않은 나이다. 미래의 꿈과 목표를 세우고 무엇을 해야할지 충분히 고민할 수 있는 나이 아니겠니...
힘들더라도 행군중에 새해 목표와 내가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기회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모쪼록 건강하고 씩씩하게 힘든 일정 잘 소화하고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다시 만나도록 하자~
계사년 둘째 날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