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열한명의 작은 영웅들과 함께 2013 아이비리그탐사를 진행하고 있는 홍상표대장입니다.
우선 기상악화로 인해 출발이 지연되어 맘고생 많으셨죠?
저희도 애간장이 다 녹았답니다. ㅠㅠ 그래도 우려했던것 보다는 상황이 비교적 잘 해결되어 일단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저는 워싱턴DC바로 옆 동네인 ANNAPOLIS의 한 호텔에 있습니다. ^^
현재 이곳 시간은 AM 4:30. 도착하자마자 소식을 전해드렸어야 했지만, 비행기에서도 한 숨도 못 잔터라 너무 졸려서 한 숨 자고 이제야 글을 올립니다.
부디 용서를.. ㅠㅠ
일단 출발일부터의 경과를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15일아침 부푼기대와 설레는 가슴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우리를 맞은건 청천벽력같은 항공기 결항소식!! ㅠㅠ
나리타공항의 기상악화로 인해 연결항공편이 결항되어서 우리가 타고 가야할 비행기가 오지 못했다는 소식입니다.
새벽 두시에 결정된 사항이라 통보도 받을 수 없었던 상황, 그나마 아직 열리지 않은 수속카운터를 재확인하고자 공항 안내에 문의하던 과정에서 알게된 사실이라 다른 승객들에 비해 일찍 대처할 수 있었다는게 불행중다행이었습니다.
우리를 애타게 기다리고(!!?! ^^) 있는 뉴욕으로 갈 가장 빠른 대체 항공편을 찾기위해 부지런히 알아본 결과 내일아침에 출발하는 뉴욕 JFK공항 행 대한항공 직항편에 좌석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두세명씩 나눠서 간다면 오늘중에 출발하는 항공편을 찾을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시작과 끝을 언제나 함께 나누어야하는 탐험대니까요!! ^^
심술궂은 하늘에 의해 벌어진 어쩔 수 없는 일에 낙담하고 있을 시간따윈 우리에게 없습니다!! ^^
항공사측에서 제공한 호텔로 이동해 잠깐 휴식을 취한 대원들은 옹기종기 모여서 탐사일지와 숄더백 등 지급품도 받고 탐사일정에 대한 설명과 주의사항 등을 듣는 오리엔테이션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후 각자 방으로 돌아가 탐사의 각오를 다지는 글을 쓴 후 저녁 식당으로 고고..
부모님과 떨어져 친구들끼리 호텔에서 묵었던적이 있었을까요?
모든게 새롭고 재미있기만 한 대원들입니다. ^^
호텔 부페식당의 음식은 또 얼마나 맛있는지요..
우리 대원들 몇접시째 가져다 먹는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두시간의 저녁식시시간을 꽉채우며 맛있는 저녁식사를 마친 대원들, 한껏 부풀어오른? 배를 두드리며 다시 모였습니다. ^^
탐사각오를 발표하고 이어 자기소개시간입니다.
처음 만난 친구들앞에서 조금은 쑥스러워하는듯하더니만 이내 밝은 표정으로 씩씩하게 자기소개를 마칩니다.
왠지 한층 더 친해진 느낌입니다.
그렇게 첫 날의 밤은 저물었습니다.
송도국제신도시에 있는 BEST WESTERN PREMIER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은 대원들은 16일 아침일찍 일어나 짐을 정리하고 어제에 이어 느긋하고 환상적인(?) 아침식사를 마치고 공항으로 갑니다.
간간히 날리는 눈발때문에 살짝 긴장감이 감돌기는 했지만 우리가 타고 갈 비행기는 무려 A380. 커다란 덩치에 걸맞게 이정도 눈따윈 두려워하지 않는 기종이지요. ^^
11:30분경 기체에 쌓여 얼어붙은 눈을 떼어내는 작업을 마친 비행기는 힘차게 인천공항 활주로를 박차고 날아오릅니다.
드디어 뉴욕으로... 영화보랴 수다떨랴 지루할 사이도 없는 14시간동안의 비행.. (솔직히 조금은 지루합니다만.. ㅎㅎ) 직항편이라 갈아타는 수고도 없이 어느새 뉴욕 JFK공항에 정시 도착합니다.
마중나온 허진우 아이비전문 가이드선생님과 만나 인사를 나눈 대원들은 바로 프린스턴대학으로 이동합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모교이자 정치외교학과 학생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꾸어본다는 명문 프린스턴대학에 도착한 대원들을 맞아준건 이 대학 4학년에 재학중인 어여쁜 여학생. 한구연선배님. 프린스턴대 얼짱이시라죠? ㅎㅎ
아리조나출신인 한선배의 체험에서 우러나는 상세하고 피부로 와닿는 설명을 들으며 캠퍼스 이곳저곳을 사진찍느라 대원들 넋을 잃고 따라다닙니다.. ㅎㅎ
이어서 기숙사 휴게실에서 가진 간담회..
학교생활과 진학관련 질문이 끝없이 쏟아집니다.
캠퍼스를 탐방하고 설명을 듣는 대원들의 눈빛이 14시간 비행을 막 마치고 온 여행자의 그것이라기엔 너무나 초롱초롱하다고 느낀건 비단 저만은 아니었나 봅니다..
설명해준 학생도 아이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오히려 고마워했답니다. ^^
프린스턴대학을 뒤로하고 우리는 다시 남으로남으로.. 워싱턴 DC를 향해 내려옵니다.
7시조금 못미쳐서 저녁식사를 할 식당에 도착합니다.
저녁식사는 패밀리레스토랑 스타일의 미국식 부페식당!! 흠.. 갓 구운 안심 스테이크를 몇번씩이나 가져다 먹는 우리 대원들 식성에 저도.. 가이드선생님도.. 식당 직원들도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는 후문이... ㅎㅎㅎ
식사를 마친 대원들은 호텔로 들어와 간단한 미팅을 마친 후 각자 방으로 돌아가 잠자리에 듭니다.
지금쯤이면 꿈나라에서 부모님을 만나고 있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