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9개국

201301 - 유럽 9개국 탐사 대원 엽서

by 탐험 posted Jan 2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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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9일 퓌센에서 대원들이 집으로 엽서를 보냈습니다.

그 중 이 탐사가 끝난 후 받을 자신에게 또는 가족에게 쓴 대원들의 엽서 몇장을 보여드립니다.^^


모든 대원들이 엽서를 보냈고, 집으로 가는데는 일주일에서 10일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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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한국에 있을 조주현 

안녕, 조주현! 니가 편지를 읽고 있을 쯤에 난 집에 가서 푹 쉬며 여유롭게 편지를 읽고 있겠지? 제발 그러길 바래. 지금의 나는 힘든 장기자랑을 마치고 편지를 쓰는 중이야. 

지금은 이 여행의 반 정도 지나갔는데 지금까진 힘든 것도 많고 즐거운 것도 많아. 그때쯤이면 이 여행이 즐거운 추억이되어 언제든지 다시 꺼내볼 수 있겠지? 내일은 스위스에 가는데 추울것 같아 걱정이야. 한국가면 꼭 따뜻한 패딩점퍼와 방수 잘 되는 신발을 하나 사야 되겠어. 여행을 다녀오기 전의 나와 이후의 나와 많이 달라져 있을까? 돈 많이 내고 갔으니까 좋은 쪽으로 많이 달라져 있었으면 좋겠어.  그 때 쯤이면 여행에 대한 모든 기억들을 잃고 싶진 않아. 난 지금 친구들도 무척 보고 싶은데 뭐하고 있을지 진짜 궁금해. 나 한국가서 친구들이 제대로 반겨주지 않으면 정말 미울것 같아. 한국에서 다시 시차적응 잘하고 잘 돌아 왔으면 좋겠다. 


2013년 1월 19 일 

From. 독일 퓌센에서의 조주현



To.내동생 서희

서희야 안녕? 난 너의 사랑스러운 하나밖에 없는 언니 예진이야. 이쯤이면 벌써 내가 유럽에 갔다는 것을 눈치챘겠지? 지금 나는 구자철과 1시간 거리 떨어져 있는 퓌센의 숙소 식당에서 너에게 엽서를 쓰고 있어. 내 옆에는 당연히 혜민이가 있고, 새로 사귄 친구 태인이랑도 얘기하고 있어.(어머,나의 친화력^^) 우리가 제일 어리다 보니 언니들이 되게 잘 챙겨주고, 대장님들도 엄하실 때도 있지만 우리를 잘 챙겨주셔. 그런데 여기가 유럽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람들과 한국말로 얘기하니깐 편안해. 벌써 4개국을 여행했어. 시뮬레이션 같던 대형 콜로세움, 물의 도시 베네치아, 소형국 테마파크 같던 피사의 사탑, 화사하지 않았던 미라벨 정원, 매머드와 클림트의 금박이가 떠오르는 자연사,미술사 박물관, 내가 돈주고 산 노이슈반슈타인 성퍼즐과 모차르트 공책 모두 좋아. 하지만 집이 최고야!! 보고싶고 내가 너 사랑하는 거 알지^^?♥

From. 독일 퓌센의 문예진




To. 한국에 있을 도희

안녕 도희야, 유럽 재미있게 잘 다녀왔지? 아마 진짜 좋은 추억이었을 거야. 지금 엽서를 쓰고 있는 순간도 진짜 소중했을 텐데 빨리 애들한테 말 한마디라도 더 걸어봐. 국토대장정이 그렇게 힘들었는데 헤어질 때 아쉬워서 울었잖아. 이번에도 혹시 울진 않았니? 유럽 다녀오니까 살도 왠지 빠진 것 같고 외국물 먹어서 그런가 예뻐진 것 같구나. 엄마 아빠가 큰 돈으로 보내주신 여행이니 만큼 다 머리속에 가득 담아 있었으면 좋겠다. 나는 이번여행으로 너의 영어 실력이 한층 더 높아지고 더 정이 많은 사람이 되기를 원해. 이제 조금 남았어. 화이팅!!♡

From. 독일에 있는 도희





To. 나의 부모님과 동생.

Guten Tag! 엄마, 아빠, 동생 지금 저는 독일에 와 있어요. 엽서에 보이는 그림은 디즈니월드 모태가 된 노이슈반슈타인 성이에요. 우선 이 캠프에 보내주신 것 감사해요. 정말 많이 배우고 많이 알고 갈게요. 이 곳 생활은 매우 좋은 것 같아요. 한국과 다른 문화를 체험한다는 것이 재밌어요. 지금까지 이탈리아, 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 독일을 갔는데 이탈리아에서는 콜로세움, 피사의 사탑, 오스트리아에서는 모차르트의 생가, 독일에서는 엽서에 담겨진 이 성의 매우 인상깊었어요. 방학동안 집에서 그냥 있는게 아니라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 될 것 같아요. 재현아, 한국에 돌아와서 누나가 유럽에 대해 많이 알려줄게. 엄마아빠 다시 한 번 보내줘서 감사해요♥ 28일에 봐요~

2013년 1월 19일 오후 4시 20분

From. 김채은





To.우리 가족


저는 지금 독일 퓌센에 와 있어요. 우리 집에 있는 나노블럭이 바로 이 엽서 뒤편에 있는 노이슈반슈타인 성입니다. 멋있죠? 가족들에게 보여주려고 제일 예쁜것으로 골랐어요. 이 엽서가 먼저 도착할지 제가 먼저 도착할지 모르겠지만 이 방법이 제일로 차분 하게 지금 가족에세 하고 싶은 말을 잘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원래 오늘 한국에 전화해야 하는데 서율이랑 채연이는 다 전화했는데 저만 못했어요. 내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너무 걱정마세요. 엄마는 너무 걱정이 많아서 탈이야. 좀 편히 마음 먹으세요. 네?

독일이 유럽에서 제일 잘 살면서 물가도 제일 싸대요. 그래서 여기서 기념품 좀 많이 사가려고 했는데 조금 아쉽네요. 제가 선물 많이 사갈테니 많이 기대해주세요.

유럽이 생각보다 멀리 있는 것 같아요.정말 지도에서 볼 땐 몇센티 안 떨어져 있는 것 같은데, 비행시간이 어마어마하더군요. 그래서 그때서야 실감이 났어요. 지금 이 기회 아니면 언제 또 유럽에 올지 잘 모르겠어요. 이번에 열심히 구경하고 기록하고 기억하고 활용하고 공부하려고 최대한 노력중인데 첫 여행이고 단체여행이라서 쉽진 않네요. 저는 항상 밥 열심히 먹고 잘 자고 잘 놀고 잘 보고 있어요. 유럽 꽤 재밌어요. 우리나라와 엄청 다른 신세계거든요. 항상 이 기회를 저에게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꾸 안부 얘기만 전하면 지루할 것 같아서 이제는 시시콜콜한 얘기를 할게요. 기억이 안나서 오늘 일만 쓸게요. 오늘 제가 제일 좋아하는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구경했는데 너무 멋있더라고요. 딱 우리가족 스타일이었어요. 언제 독일은 꼭 한번 가족들과 가보고 싶은 곳이에요. 특히 이 백조의 성은 환상적이고 몽환적입니다. 나중에 다시 꼭 와바야 겠어요. 이 성과 비슷한 것 하나 지을 것인데 특별히 엄마, 아빠, 할아버지,  태경이 주문만 받을게요. 언제 같이 이 성에서 같이 살아요. 이 성에서는 가족들 생각이 제일 많이 나는 거에요. 보고 싶나 봐요. 역시 가족은 피로 맺어진 끈끈한 사이 겠죠? 여기 더 쓰고 싶은 개인적인 말이 많은데 집에가서 해드릴게요. 사랑해요♥I love you♥

From. 김소정





To.한국에서 일상을 즐기고 있을 유경이.


지금 이 엽서를 쓰고 있는 나는 살기 좋은 나라 독일에 있다. 유럽에 오기 전에 엄마가 나보고 유럽가면 단체생활하니깐 기존에 있던 친구 말고 새친구도 많이 사귀고 정리하는 습관도 들이고 다른 것보다 내 자신을 생각하는시간을 많이 가지라고 했잖아. 버스에서나 잠자기전 숙소에서 나에 대한 시간을 가지고 생각도 많이 해. 좋은 사람도 많이 사귀었잖아. 정말 좋은 인연이라 생각하고 있어. 여행의 반이 조긍  지났고, 9일 후면 다시 내가 살던 집, 작은 일상으로 가겠지? 그렇게 생각하면 아쉽고 마음이 벌써 허전해 지는 듯해. 그래도 그렇게 생각하기보다는 순간을 즐기고 작은 것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챙길 수 있는대로 챙기고 있어. 챙기기만 하면 될 것이  아니라 한국가서 열심히 정리하자. 더이상 나태해지지 말자. 유경아 유럽와서 느낀거는 정말 후회하거나 쓸쓸하지 않도록 매순간을 즐기는게 중요하다는 거야. ‘시간은 정말 빠르구나.’를 실감하거든. 3학년되면 정말 시간을 헛되게  쓰지 말자. 남은 일정동안 열심히 배우고 갈게. 한국가서 추억할 일들 많이 가져갈게. 그럼 뽕!


2013년 1월 19일 오후 3시 50분

From.독일에서 잊지못할 일을 하고 있는 유경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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