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준아,
사진 보니 건강하게 잘 지내는 것 같아 안심이다.
아직 2월이라 날씨는 좀 추울듯한데 비 맞고 감기 들지는 않았느냐?
워낙 튼튼하니 별 탈 없으리라 믿는다만 조금 걱정이 되는구나...
아빠, 엄마, 희수형도 자~알 지내고 있다.
아빠는 어제(일요일) 구미에 있는 금오산에 다녀왔다.
거기는 아직도 눈이 쌓여있고 산중턱의 폭포도 얼어붙어 한겨울을 실감케 하던데 제주도는 그리 춥지는
않은 것 같아 다행이다.
제주도는 유네스코에 등재된 자연경관이 아름답다고 인정된 섬이니 실컷 구경 잘 하고 오기 바란다.
작년에 국토종단할 때 잠시 제주도에 들른 것 외에도 6~7년전 겨울 한라산 종주도 했었고 그보다 전에는 외가 식구들과 함께 여행도 왔었지만 아마 어렸을적이라 별로 기억에 남는 것은 없을게다...
그러니 번 여행에서는 제주도 속살을 구석구석 들여다보고 충분히 좋은 경관을 많이 느끼고 오기 바란다.
산자연학교에서 연락이 와서 23일(토) 오후에 인터뷰를 하기로 했으니 너는 서울 올라오면 또 바로 아빠와 영천에 가야 할 것 같다.
만약 입학이 확정되면 또 바로 학교적응기간을 갖기로 되어 있으니 바쁜 시간들이 될 것 같구나.
언제 어디서나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자세로 노는 것도, 사람들과 사귀는 것도 적극적으로 임하도록 해라~
몇일 안 남은 기간도 잘 지내고 서울 돌아와서 보도록 하자~
미리 말했던대로 목요일에는 공항에 못 나가니 집에 잘 돌아 오고 도착 즉시 전화하거라~
그 때까지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