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친해질수록 대원들의 취침시간은 늦어집니다. 새벽까지 게임을 하고 대화를 나누느라 대원들은 아침 대장님의 ‘기상’소리에도 더 이불속으로 숨으려 합니다. 아침을 먹으러 식당으로 향하는데 바깥을 보니 하얀 눈이 내려있습니다. 어제까지 비를 뚫고 행군을 하느라 고생한 대원들이었는데, 아쉬웠습니다. 오늘 대원 규보의 생일이라 대장님께서는 미역국을 끓여주셨습니다. 든든하게 미역국을 먹고, 날씨가 추워 코코아까지 마시고 오늘 하루 일정을 시작하였습니다.
오늘은 서귀포에 있던 숙소를 떠나 제주시로 이동한 뒤 올레길을 걸을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새벽에 내린 눈으로 많은 길들이 통제가 되어 있었고, 오늘 올레길코스 시작점인 이호테우 해변에 도착하니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점심을 먹고 준비운동을 한 뒤 이호테우 해변을 걸었습니다. 오늘 역시 해안가를 걷는 코스라 그런지 바람이 쌩쌩 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바람에 질 수 없습니다! 거센 바람을 뚫고 행군을 이어 갔습니다.
걷다보니 도두봉이라는 오름에 오르게 되었는데, 도두봉 정상에서는 제주공항이 한눈에 보였습니다. 비행기가 이륙하는 모습을 보면서 대원들은 마냥 신기해하였습니다. 도두봉에서 내려와 다시 해안가로 바람을 뚫고 행군하였습니다. 바람은 강하게 불었지만 대원들은 서로 얘기를 나누며 힘든지 모르고 걸었습니다.
관광객이 많이 지나다니는 올레길 17코스라 그런지 군데군데 쓰레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올레길을 깨끗하게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걸으며 향한 곳은 용두암이었습니다. 용두암은 용암이 흐르다가 침식되어 나타난 용의 모습으로 특이한 경관이 나타났습니다. 용두암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바로 그 옆에 있는 용연으로 향했습니다. 용연을 끝으로 오늘의 행군 일정은 끝이 났습니다.
그리고 대원들과 함께 제주교육박물관에 갔습니다. 우리나라 교육의 역사부터 제주도의 교육, 그리고 다양한 옛 놀이 체험장이 있어 대원들은 매우 흥미있어 하였습니다. 특히 그곳에는 70년대 교실풍경과 그 시절 교복을 입을 수 있어 대원들과 교실 안에서 사진도 찍고 설정도 해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늘 저녁은 연대별로 시장에서 끼니 해결하기! 정해진금액으로 한 연대별 6명씩 각자 먹고 싶은 것을 사먹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알차게 대원들은 주어진 금액에 맞추어 저녁을 해결하였고, 마지막 숙소로 왔습니다. 그리고 대장님께서 몰래 준비해주신 케익을 먹으며 대원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늘 밤이 지나면 우리가 헤어질 날도 이틀 앞으로 다가옵니다. 대원들과 그 얘기를 나누니 모두가 아쉬워합니다. 마지막까지 안전하고 건강하고 유익하게 제주 올레길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