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연맹소개 > 2011년 탐험소식  
아직 해가 떠오르려 준비하기도 전에 우리들의 기상시간은 다가왔습니다. 한창 꿈나라에서 뛰어놀고 있을 시간에 기상이라니, 오늘은 기상시간이 참 괴롭기만 했습니다. 자신이 자던 자리에서 애벌레 마냥 꿈틀 꿈틀 되던 아이들의 입에서 ‘조금만 더 자면 안 돼요?’하며 대장님들께 응석을 부려봅니다. 이렇게 일찍 일어난 이유는 바로 한라산 등반!!! 제주도에 도착하는 동시에 아이들은 언제 한라산을 가냐며 묻곤 했습니다. 아마도 책에서만 보던 한라산을, 학교에서만 배우던 백록담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었나 봅니다. 아이들은 그렇게 가고 싶어 하던 한라산이 얼마나 높은지, 올라가는 길이 얼마나 힘이든지 생각은 하지 못 했던 것일까요? ^- ^;;

떠지지 않는 눈을 비비며 세수를 하러 들러 갔습니다. 그 사이 대장님들은 한라산 등반을 위해 아이들이 잊은 장비는 없는지, 필요한 것들은 없는지 다시 한 번 확인 해 보았습니다. 그리곤 세안을 마치고 나온 아이들의 복장을 살폈습니다. 한라산엔 눈이 와 있던 상태였고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날씨에 춥지 않게 단단히 준비해야 했으니까요. 자신의 배낭에 간단한 장비들과 추울 때 입을 옷을 챙겨 아침밥을 먹으러 내려갔습니다. 처음엔 집에서 떠나 밥을 먹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 적게 먹던 아이들이 이제는 아침밥도 푸짐하게 담아 먹었습니다. 아이들이 반찬을 골고루 먹고, 잔반을 남기지 않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이번 국토대장정 과정을 통해 다시 한 번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숙영지에서 한라산으로 향한 버스 안에서 아이들은 잠시나마 눈을 붙였습니다. 다시 눈을 떴을 땐 하얀 한라산이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동안 내렸던 하얀 눈은 한라산을 포근히 감싸고 있었습니다. 등산로 입구에 선 우리들은 대장님을 따라 준비 체조를 했습니다. 체조를 하던 아이들의 표정에선 왠지 모를 비장함이 가득했습니다. 남자 아이들은 한라산 정상까지 뛰어가 보겠다며 으레 허풍도 부려 봅니다. 눈이 온 터라 아이젠과 스패치를 착용하고 출발~ 아이들의 출발은 씩씩하고 생기 가득했습니다. 산에 쌓인 눈을 보고 아이들은 너무나도 좋아했습니다. 아무도 밟지 않은 곳에 들어가면 아이들의 허리만큼이나 쌓인 눈을 보지 못한 아이들도 많았나 봅니다. 뽀드득 뽀드득, 밟을 때 마다 소리가 나는 소복이 쌓인 눈을 밟으니 기분이 절로 좋아졌습니다. 바람 한 점 없이 잔잔하게, 차가운 공기는 청량하리만큼 아이들의 첫 등산을 반겨주었습니다.

우리들의 첫 번째 목적지는 진달래대피소. 처음엔 신나게 이야기를 하면서 설경을 눈에, 마음에 담던 아이들이 점점 숨이 거칠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경사는 가팔라지고 점점 미끄러지는 발에 아이들의 힘은 부쳐만 갔습니다. 헉헉헉헉. 아이들의 귀엔 자신의 숨소리만 거칠게 들렸습니다. 점점 뒤처지는 아이들이 생겨나고 대장님들은 그 아이들의 손을 잡고 함께 걸었습니다. 산에 오를수록 바람은 차갑게 불었지만 그럴수록 아이들의 심장은 뜨겁게 쿵쾅대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의 뜨거운 심장과 숨소리로 얼굴까지 빨갛게 달아올랐습니다. 점차 아이들은 다시금 발에 힘을 주어 걸었습니다. 나무에도 풀에도 핀 눈꽃들을 보며 아이들의 마음에도 새하얀 눈꽃이 피었습니다. 드디어 진달래 대피소에 도착한 아이들은 오늘 아침 받았던 간식들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간식 때문에 신난 아이들은 올라오면서 힘들었던 것을 금세 잊어버리고 또 다시 왁자지껄 웃습니다. 몇 분 전까지만 해도 ‘대장님, 힘들어서 못 가겠어요.’하면서 늦장을 부리던 아이들이 간식 하나로 금세 태권v가 된걸 보니 역시 아이들은 아이들인가 봅니다.

달달한 간식과 휴식을 취한 뒤 다시 한 번 굳게 마음을 먹은 아이들은 다시 정상을 향해 씩씩하게 걸어봅니다. 이제 조금은 등산하는 것이 익숙해졌는지 혼자서도 잘 걷는 아이들이 제법 많아 보였습니다. 작은 아이들은 큰 아이들이 이끌고, 앞에 가는 아이들을 밀어주며 이제는 서로를 돕는 것이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정상에 가까우면 가까워질수록 눈보라가 아이들을 휘청 이게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뜨겁게 뛰고 있는 심장을 막을 순 없었습니다. 이젠 거친 숨소리 대신 힘차게 뛰고 있는 심장 소리만이 아이들을 걷게 했습니다. 눈이 오는 한라산 정상에 선 우리 아이들은 그 순간을 기념하기로 했습니다. 눈이 오는 한라산은 우리에게 하얀 추억을 남겼지만 아쉽게도 백록담을 아이들 눈으로 볼 순 없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다 함께 또 다른 목적지를 향해 파이팅을 외치며 우리들이 멋진 한라산 등반을 마쳤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오늘, 기특하게도 한라산 정상을 함께 걸어 올랐습니다. 대장님들은 아이들의 힘찬 발걸음이 앞으로 우리들의 국토대장정의 첫 걸음임을 알고 있습니다. 오늘처럼 이렇게 힘든 순간에도 함께임을 잊지 않고 우리들의 여행을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 이주원 2011.01.05 23:57
    장하다~♡울 아들 주원아~~
    힘든 겨울산행 무사히 잘했구나..
    수빈이가 오빠가 없어 심심하다고 하네...
    형 동생들과 좋은추억 많이 간직하고와...^^
  • 이태훈 2011.01.06 00:04
    백록담을 못봐서 좀 아쉬웠겠지만 완벽하면 짜여진 각본이겠죠? ㅋㅋ
    대장님과 대원들 모두모두 수고 많이 하셨어요. 좋은 추억 하나가 더 쌓여가는 걸 축하드려요^^
  • 김기현 2011.01.06 00:47
    아들아~ 정말 수고가 많았구나, 5월에 아빠와 갔을 때와 비교해 보았니? 온통 세상이 눈으로 뒤덮였더구나, 기현이가 자랑스럽다. 모든 대원들 대장님들 수고 많으셨어요~
  • 김기현 2011.01.06 00:50
    단장님 총대장님 대대장님 모두 너무 수고많으셨어요 ^^
    눈싸인 백록담에서 찍은 사진을 보고 기현이와 모든 대원들이 너무 자랑스러워 가슴이 뭉클하고 눈물이 나네요
    사랑한다 기현아! 잘 하고 있으리라 믿는다 끝까지 건강하고 안전하고 즐겁게 순례하길 바란다. 화이팅 !!!
  • 김 두용 2011.01.06 08:36
    장하다~♡울 아들 두용아~~
    또한 함께한 모든 대원들 사랑스럽습니다.
    매서운 한라산의 추위가 아빠에게도 느껴지고 한편으론 아름다운 설원이 눈앞에 펼쳐저 장관을 이루고 있네..
    아들 또한 아름다운 설원을 보며 매서운 추위와 힘든 여정을 잘
    마쳤으리라 믿으며 앞으로 보도 여행 또한 즐겁고 건강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한라산의 눈만큼 쌓으며 돌아오길 바란다.
    화이팅 !!!
  • 이정호 2011.01.06 09:20
    쿵쾅쿵쾅
    대원들의 심장 소리가 들리는 것 같네요
    대단한 우리 대원들!!!
    한라산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새해를 패기로 여는 멋진 대원님들
    모두모두 건강 잘 챙기세요
    대장님들 고생하셨습니다.
  • 정태호 2011.01.06 10:42
    장하다. 태호!!!
    단체 사진에서 너 찾으려고 했는데, 안보여.
    눈발이 거셌나보다.
    하얀 눈속을 걸으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대장님들, 대원들 모두 멋져요~~~
  • 김대호 2011.01.06 10:52
    형아 재미있게 지내고 있어 형아 부디 동상 걸리지 말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동규가
  • 김민수 2011.01.06 11:20
    장하다 엄마아들 민수야!
    엄마도 가보고 싶었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한번도 못가본
    한라산정상에 오르고...
    그것도 추운 겨울 눈까지 맞아가며...
    자랑스럽고 부럽다!
    남은 일정도 재밌게 보내고
    민수가 많은 생각하고 정리할수있는
    시간됐음좋겠다
    모두 화이팅
  • 김주연 2011.01.06 11:23
    주연아,, 정말 대단하구나!! 눈바람에도 포기하지 않고 정상까지 올라갔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찡하다.. 춥지는 않았는지.. 발이 시리지는 않았는지..미끄러지지는 않았는지 걱정,,,
  • 김대호 2011.01.06 11:44
    형아에게, 거기서 숙제해? 만나면 또보자! 형아 나보고 싶어? 나도 형아 보고 싶어 . 지훈이가 1/6 수요일
  • 박수언 2011.01.06 11:58
    눈이 덮힌 한라산 정상을 보니 가슴이 벅차다.힘들었을텐데 잘 올라갔을까하는 생각..힘들었겠지만 즐거운 시간 보냈으리라고 믿는다 언제까지나 홧띵!!!!
  • 박승연 2011.01.06 12:00
    언니랑 다른 대대인데 혼자서도 잘 했니? 잘 올라가고 다친 덴 없니? 걱정되었지만 사진 보니까 잘 했으리라고 믿는다 세지니 홧띵!!!
  • 김도웅 2011.01.06 12:12
    도웅아! 고생했다.힘이든만큼 정상에서의 기쁨은두배 세배로가슴이 벅차올랐을꺼야...장하다! 우리아들!!!!!
  • 윤석준 2011.01.06 12:27
    사랑한다 석준아 !! 귀한 우리아들 ~~ 엄마는 그저 바라만 볼 뿐 ... - _ - !! 힘내 화이팅 !! 엄마아빠는 석준이 믿는다. 한라산 종주 잘하길...
  • 오승엽 2011.01.06 15:37
    우리아들!! 비장한 각오를 하고 한라산에 올랐구나.. 눈 덮인 한라산.. 상상만 해도 멋진걸.. 고생했다..아들아~
  • 한명걸 2011.01.06 15:42
    지혜야!!! 설마 니가 저 눈들을 뚫고 한라산 정상에 올랐단 말이냐!! 자랑스러운 한지혜 니얼굴은 사진에서 잘 보이진 않지만 어떻한 어려움도 극복 하였으리라 믿는다. 넌 우리집의 기둥이잖니 ㅋㅋ 하여간 고생많았다. 어딜 가든지 하나님이 너와 함께 하실거야~
  • 장효준 2011.01.06 16:27
    아이들의 펄떡펄떡 뛰는 건강한 심장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듯 합니다. 세상을 살면서도 이렇게 서로서로 도와가며 살아가는 아이들이 돼어 돌아오겠지요^^
  • 김형규 2011.01.06 16:54

    형규야~ 승규야~ 눈덮인 겨울 산행이 처음인데 한라산 정상에 오르다니 정말 대단하다. 힘들었던 만큼 보람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엄마도 너희들과 대원들을 위해 매일 기도하고 있어~ 홧팅!!
  • 박상형 2011.01.06 17:56
    캠프 때문에 두번째의 제주도 방문 항상 쉽지만은 않은것 같구나
    그래도 좋은 추억으로 남겨두었겠지? 이제 조금있으면 상형이가 가고싶다던 부산으로 출발하겠구나. 대원들과 함께하는 멋진 탐험 기대할께 홧팅!!!!
    멋진 울아들 박상형
  • 김재환맘 2011.01.06 18:56
    자랑스런 아들! 눈오는 한라산은 멋있지?
    초등학교 1학년땐가 우리가족이 같이 갔었는데 기억은 나는지...
    엄마 아빠는 항상 네가 든든하고 자랑스럽단다.
    더 의젓한 모습을 기대할께 사랑해 화이팅!!!
  • 박범수 2011.01.06 21:19
    멋지다 범수~~~^^ 눈꽃의 아름다움과 당당함이 범수의 기상같구나!!!
  • 오형록 2011.01.07 16:23
    와~ 대단하다 형록이가 한라산을 완주했다니... 그것도 눈이 하얗게 덮인 산을... 자랑스런 형록이 화이팅!!!! 계속 힘내~
  • 김은경 2011.01.07 21:28
    와~우~! 힘들었지?,,,눈꽃과 아름다운 설경 .대단해 .울딸~
    2011년 1월 김은경의 또 다른 역사가 펼쳐지는거야
    자랑스럽다 사랑해!~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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