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연맹소개 > 2011년 탐험소식  
창밖의 햇빛이 따사로웠습니다. 요즘 날씨가 유난히도 차서 계속 이렇게 우리들이 여행이 춥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이도 오늘은 춥지 않았습니다. 바람도 느껴지지 않을 만큼 잔잔했고, 햇빛은 따사로워 우리를 즐겁게 했습니다.

어제 저녁, 경기도로 입성한 우리들은 산양2리 마을회관에서 따뜻한 밤을 보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여행임을 대장님들도, 우리 아이들도 알기에 쉽게 잠에 들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은 특별했습니다. 오늘 하루가 지나면 헤어져야 하니까요... 우리들의 여행에서 처음으로 여유로운 아침이었습니다. 언제나 가야 할 길이 멀기에 바쁜 아침을 보냈던 우리들은 기상시간은 일렀지만, 밥을 먹은 뒤 아이들과 대장님들은 자유롭게 앉아 이야기했습니다. 그 동안 우리들의 여행이 어떠했고, 어떤 것들이 기억에 남는지, 그리고 집에 가는 기분이 어떤지. 오랜만에 천천히 흘러가는 아침을 우리 아이들은 신나했습니다. 이제는 너무나도 친해져 버리고, 헤어짐이 아쉬워져버린 친구들과 연락처도 주고받으며 남은 이야기를 하느라 활기찼습니다. 대장님들은 아침 식사 뒷정리를 하고 아이들이 모여 있는 곳곳에 앉았습니다. 아이들과 아침을 보내는 것이 이리도 즐거운 일이었었는데. 어떻게 이리도 예쁘게 웃는 아이들과 헤어질 수 있을까요. 아이들은 내일이면 집에 가는 것이 그저 즐겁지만 대장님들 마음 한 구석이 벌써부터 시려옵니다. 조금이라도 더 아이들과 한 마디 더 하고 싶어 아침을 함께 이야기했습니다.

이제 서울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더욱 다가가기 위해 다시 한 발 내딛었습니다. 그 동안 했던 행군은 우리 아이들의 발걸음을 더욱 힘차고 씩씩하게 만들었습니다. 오늘의 행군 역시도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몇 가지 일 중에 하나 밖에 될 수 없지만 그 일마저 오늘은 우리에게 행복감을 느끼게 합니다.

아이들은 몰랐지만, 오늘의 행군을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아침에 시작된 발걸음은 점심이 되기도 전에 멈췄습니다. 이천에서 안성으로 향하는 길이 너무나 많은 차량과 위험을 가지고 있어 다시 한 번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10분 정도 이동하여 향한 곳은 죽산 초등학교. 그 초등학교에는 푸른 잔디로 된 운동장이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도로가 아닌, 길이 아닌 운동장으로 온 아이들은 얼굴에 환한 미소를 띄었습니다.

맛있는 점심으로 따뜻한 기운을 채우고는 우리들은 명랑 운동회를 했습니다. 그 동안 길을 따라 앞으로만 나아가던 발길을 자유로이 뛰어 놀 수 있게 하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넓은 운동장을 마음껏 뛰어 다녔습니다. 조금 재미있는 경기를 위해서 대장님들과 우리 아이들의 축구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공정한 경기를 위해 우리 아이들은 20명, 대장님들은 남자대장님 몇 명. 심판을 보는 대장님의 호루라기 소리에 아이들은 공을 쫒아 이리 저리 날라 다녔습니다. 어찌나 잘 뛰어다니던지. 행군을 하면서 여기 저기 아프다며 투정 부리던 아이들은 어디 가고 대장님들 보다 더 잘 뛰어 다니는 아이들이 운동장 위에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대장님들과의 대결에서 이기려 안간힘을 썼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대장님드르이 골이 들어가고 그럴수록 아이들은 더 이리저리 뛰어 다녔습니다. 첫 번째 경기에선 결국 대장님들의 승리! 아이들은 땀을 흘리고 있으면서도 다시 하자며 다시 운동장으로 뛰어 들었습니다.

한편에서는 축구를 하지 않는 아이들이 마음을 합하여 단체줄넘기를 하였습니다. 각자 팀을 이루어 하나 두울 셋, 숫자를 세며 뛰었습니다. 그런데 단체 줄넘기가 쉽지 않은가 봅니다. 다 같이 뛰는 것이 그리 쉬워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나를 넘지 못 하는 아들도 있었고, 열을 넘기는 아이들이 있었는데 하나도 하지 못 하는 아이들이 있으면 다 같이 깔깔 대며 크게 웃었습니다.

우리들은 푸른 잔디 위에서 너무나도 즐겁게 뛰어 다녔습니다. 언제 다시 이렇게 뛰어 놀 수 있을지 모르기에... 더 크게 웃고, 더 신나게 뛰어다녔습니다. 주황색 조끼와 빨간 모자를 쓴 우리 주홍이들이 푸른 잔디 위에서 뛰어노니 너무나 귀여웠습니다. 대장님들과 장난치는 아이들의 모습을 사진 속에 담았습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사진을 찍었지만 이렇게 편안해 보이고 꽃 핀 얼굴들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아마도 그만큼 한 없이 정이 들고, 우리 아이들이 정말 ‘우리’가 된 것이겠지요.

일정을 마치고 조금 더 걸어 펜션인 숙영지에 도착하였습니다.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저녁에 나온 고기반찬으로 배도 두둑이 채웠습니다. 우리들의 마지막 밤을 위하여 대장님들도 아이들도 조금씩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각 연대 별로 모여 연대장님과 함께 이야기도 나누고 여전히 나누지 못 한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조금은 서프라이즈한 이벤트로 국토대장정 기간 동안 생일이었던 아이들을 위하여 생일 파티를 준비하였습니다. 아주 큰 케이크와 아이들이 그렇게도 먹고 싶어 했던 여러 가지 과자와 음료를 준비해서 마지막을 축하했습니다. 축하와 동시에 헤어짐을 이야기하는 파티... 아이들은 모두 함박웃음으로 답했지만 저희 대장단들은 마음이 아쉽기만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함께 했던 모든 순간들을 다 기억 하진 못하겠지만 우리가 함께였다고, 이번 겨울은 ‘우리’였기에 이겨낼 수 있었다고 기억 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내일은 경복궁에서 뵙겠네요. 우리 아이들이 들어서는 순간 수고했다고, 기특하다고 두 팔 벌려 안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활짝 웃을 수 있게, 스스로 어깨를 펼 수 있게.

벌써부터 우리 아이들이 너무나도 보고싶은 일지: 김은진 대장이었습니다.
  • 이정호 2011.01.19 02:46
    대장님들의 아쉬운 마음을 가장 먼저 알고 나니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환영 이벤트를 준비하느라 기다린 보람이 있네요
    그동안 대장님들 너무 고생 많으셨고 감사드립니다.
    아마도 우리 대원들이 표현을 못했을지라도 이 겨울 대장님들의 수고로 바깥 세상의 힘든 일들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훗날까지 기억할 것입니다. 너무 서운해하지 마시고 우리 영웅들 팍팍 밀어주세요
    사랑합니다. 좋은 곳에서 또 뵙기를 바랍니다.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 안대민 2011.01.19 05:38
    장하다..훌륭하다..멋지다...내 아들 대민아...힘들고 어러웠던 추억이 아름답다는것을 느낀 멋진 국토대장정...대장님들 노고와
    함께 했던 여러분들은 정말 이 추운 겨울을 이겨낸 진정한 챔피온입니다...앞으로 더 큰 고난과 시련을 이겨내리라 믿습니다..
    정말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모두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꾸벅)...
  • 김신희 2011.01.19 06:09
    우리 아이들이 함께 했던 모든 순간들을 다 기억 하진 못하겠지만 우리가 함께였다고, 이번 겨울은 ‘우리’였기에 이겨낼 수 있었다고 기억 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기록한 글귀가 너무나도 마음에 와닿습니다.
    모든분들 너무나도 고생많으셨습니다.
    오늘 경북궁에서 뵙겠네요....
    정말 정말.....감사합니다.
    언제나 늘 행복하세요..
  • 이찬수 2011.01.19 06:15
    아이들의 즐거움과 행복이 제 마음까지 와닿네요.
    그동안 아이들을 위해 맘쓰시고 더 긴장하셨을 대장님들
    너무너무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 김기현 2011.01.19 06:20
    오늘은 정말 선물이 많은 특별한 날이었네요..
    여유로운 아침, 버스이동, 축구와 단체 줄넘기, 생일파티,
    맛있는 고기,따뜻한 샤워, 과자와 음료수, 그리고 마지막 밤...

    김은진 대장님의 글을 일지를 읽으면서 대원들이 얼마나
    행복해 했을지 모습이 떠오르며 감동이 밀려옵니다.
    대원들은 영원히 기억할것입니다. 대장님들의 사랑과
    하나가 아닌 우리라는 것과 나라사랑과 자연의 소중함과
    함께했던 모든것들의 소중함을요....

    고맙습니다. 부모님의 마음으로 애써주신 모든대장님들..
    또 5연대 차슬기 대장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부모들의 걱정스런 마음을 100%아시고
    상세하게 일지를 써준 대장님이 계셔서 17일이 길지 않게 느껴졌고 행복했습니다 .. 감사합니다.

    기현아 정말 수고 많았다. 사랑해 ...
    경복궁에서 이따가 만나자 엄마가



  • 김기현 2011.01.19 08:15
    짧내요~ 16박 17일이요, 겨울방학동안 선행학습을 시켜야 겠다는 생각이 있어 국토순례 접수를 되로 미루었던것이 사실이랍니다. 이렇게 좋은 행사 였다면 제일먼저 접수하였겠지요~ 인생의 선행학습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풍부한 17일의 시간들이 기현이에게 또 함께 했던 친구들에게 소중한 시간들이었을 테니까요, 무엇으로 기현이의 맘속에 숙성되었을 그 무엇을 표현할수 있을 까요 자신감, 세상을 보는눈, 미래에 대한 비젼, 나라사랑, 그보다 더 넓은 세상을 체험한 호연지기 이것들보다 더 큰 것이 맘속에 자리하고 있을 것이고, 자라면서 좋은 영향력을 발휘하게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글을 쓰고 사진을 찍으신 김은진 대장님 참 감사드립니다. 5연대 차슬기 대장님, 성함을 모르는 총대장님, 기현이와 유럽에 같이 갔던 터프대장님, 엄청난 밥을 기꺼이 해내신 밥대장님, 차량대장님, 함께 했던 모든 대장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돈으로 살수 없는 소중함이 여러분 대장님들의 배려와 노고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었음을 감사드립니다. 또 경의를 표합니다.

    그동안 글을 읽으면서 사진을 보면서 내가 그속에 함께 하고 있는 듯한 착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자랑을 하고 함께 볼수 있는 시간도 가졌답니다. 그 분들도 다짐했답니다. 내 아들도 보내야쥐~ 다시 한번 좋은 영향력을 기더쉽을 보여주신 대장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정말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복 받으실 겁니다. 하나님의 축복과 사랑이 여러분과 함께했던 대원모두와 영원히 함께 하길 기도드립니다. 경복궁에 일찍가서 지둘러야쥐~ 감사드려요 꾸벅~
  • 이찬영 2011.01.19 08:15
    오늘이 어느덧 마지막 행군이군요,
    대대장님 여러대장님 우리아이들 하루하루를 주옥같은 글로 표현해주시는 김은진대장님, 영상편제 제작해주시는 카메라 대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찬영이를 3번이나 보내면서 시댁눈치, 친정눈치, 신랑눈치, "왜 이렇게 힘든 곳에 방학 때 마다 보내냐고!" 야단도 맞고 잔소리로 숫~하게 들었습니다. 아~~ 귀에 딱지가 붙을 정도로
    "엄마가 독해서 아이가 고생한다고."
    특히 올해 겨울이 많이 추워서요 ...
    하지만 대장님들께서 안전하게 돌봐주실거라는 믿음과!!! 찬영이가 잘 이겨낼 거라는 믿음
    오늘 그 믿음이 결실을 맺게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그리고 고생많이 하셨어요,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 김은경 2011.01.19 08:21
    혹한의 연속이었던 여정들 모두가 힘들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모두들 건강히 안전하게 만나게 됨에 감사하고요
    우리의 아들 딸들은 눈으로 가슴으로 온몸으로 부딪혔던
    국토대장정의 시간들을 가슴깊이 새기며 추억하며
    살며 살아가며 알게 모르게 소중한 밑거름 토양이 될겁니다
    너무도 추웠던 날들 아이를 보내놓고
    일지를 봐야 한시름 놓릉수 있었습니다
    대장님들을 비롯해 진행자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늘 좋은일만 가득가득 하시길 바랍니다
    우리의 아들딸들 사랑합니다~~~~~♥
  • 박상형 2011.01.19 08:28
    여러 대장님들 진심으로 감사와 영광을 돌려드리겟 읎니다이번대장정은 혹한도 무색할정도로 대장님의 지헤로 한사람도 낙오자 없이무사이 목적지에 오신 우리아이들과 대장님들게 다시한번감사와 찬사을보냇니다 상형아 수고만이햇다 할머니는 이모든것을 하나님게 감사와 영강을 돌려드리고 마음것 웃고싮고나 나중만나
  • 김주연 2011.01.19 09:09
    그동안 너무 수고많으셨습니다. 다른 그 어떤것보다 아이들이 대장님들의 그 모습을 보고 많이 배웠을겁니다. 배려와 희생.. 진정한 리더쉽이 느껴집니다. 가슴뭉쿨하게 했던, 설레이던 탐험일지 읽는것도 마지막이네요..정말 감사드립니다.
  • 이태훈 2011.01.19 09:17
    그동안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모든 대장님 이하 대원들까지 심상치 않았던 이 날씨도 모두 물리칠 만큼 대단한 대장정이었던것 같습니다. 모두에게 잊혀지지 않을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이주원 2011.01.19 09:18
    이행사를 주최해주신 탐험연맹 총대장님 김은진 일지 대장님과
    모든대장님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이들을 만날수있어 기쁘지만 새벽마다 기다리던 일지를
    못보게되어 당분간 저희도 허전할거 같네요...
    우리 아이들이 긴대장정에서 배운것도 많겠지만 그 보다
    사랑으로 이끌어주신 대장님들과 함께한 형들 친구들
    동생들사이에서 더많은것을 배웠으리라 생각되네요!!!
    함께한 모든분들 감사합니다...사랑합니다...
    우리 아들 딸들 사랑합니다~~~~
  • 정태호 2011.01.19 09:32
    태호를 처음 국토대장정에 보낸다고 했을 때 주위 엄마들이 믿지못할 단체들이 많다고 뭘 믿고 아이를 보내냐고 다들 말렸습니다. 그래도 스스로 해보려는 아이의 의지를 꺾지 않아야겠다는 마음에 보내면서도 많이 불안하고 걱정되고 그랬었습니다.
    지금은 '어쩌면 이렇게 운이 좋은지...'라는 생각을 한답니다. 수많은 단체들 중에 이곳을 만난 것도 행운이고, 수많은 사람들 중에 대장님들을 만난 것도 행운이고요.
    고맙습니다. 늘 아이들 챙기는 모습과 마음이 이 곳에서도 느껴져서, 혹한에 길을 걷고 있는 아이들 곁에 대장님들이 있다는 생각에 집에서도 안심하고 있을 수 있었답니다.
    태호에게 이번 국토대장정이 가슴 뜨거운 추억으로 남겠죠. 그리고 대장님들도 잊지못하겠지요.
    정말 애 많이 쓰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 장효준 2011.01.19 23:49
    대장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꾸벅!
    김은진 대장님 글 읽으며 매일 울었어요.
    맛있는 식사를 준비해 주신 대장님도,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져 주신 대장님도, 각 연대장님들도, 총대장님도.... 그리고 사무실에서 전화를 받아주시는 분들까지... 모두의 노고로 아이들이 무사히 잘 다녀왔네요.
    일개 부모는 결코 해줄 수 없는 값진 경험입니다.
    오늘 아이의 일지를 읽어보니 새삼 이 프로그램이 얼마나 좋은지 알게 되네요. 앞으로도 더 많은 아이들이 참여하여 바르고 건강하게 아름답게 자라나도록 프로그램이 계속되고 확대되기를 기원드릴게요. 그리고 우리 아이가 자라며 참여하며 커가는 모습도 지켜보고 싶습니다.
    모두들 건강 조심하시고 다음 프로그램에서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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