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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서의 마지막 휴일_ 이탈리아 로마





오늘은 우리의 유럽탐사의 마지막 도시, 로마를 탐사하는 날입니다.


숙소에서 간편한 가방과 옷차림으로 로마를 향해 나섭니다. 우리는 ‘바티칸 시국’과 ‘로마’에 대한 총 대장님의 재미난 설명과 문제를 풀다보니, 어느새 국경에 도착했습니다! 바로 로마 안에 있는 또 다른 나라, ‘바티칸시국’앞에 도착한 것입니다. 아이들은 놀라서 물어봅니다. “이게 광장이 아니라 나라예요?”  하나의 나라라고 하니 믿을 수가 없어하며, 다시 한번 바티칸 시국을 둘러봅니다. 넓이는 작지만, 웅장하고 거대하며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만큼 멋집니다. 정교하고 아름다운 건축물에 넋을 잃고 바라봅니다.


바티칸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지만, 또 어찌보면 가장 큰 나라 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카톨릭교의 교황이 계시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바티칸에 있는 성 베드로 성당에 가보았습니다. 지금까지 제일 컸던 파리의 노틀담성당 만큼 크고 웅장합니다. 우리는 이 곳에서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성모마리아의 슬프지만 고요한 얼굴, 모든 것을 다 받아들인 듯한 얼굴로 두 무릎에 누워있는 아들의 손가락과 팔과 다리 몸을 한참을 바라봅니다. 딱딱한 돌을 어떻게 눈앞에 있는 사람처럼 만들었을까요, 살아있는 사람에게 주물을 해서 만들어 놓은 듯한 피에타상을 보며 우리는 감상에 잠겨보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성당을 나와 바로 옆에 있는 우체국에 들리기로 하였습니다.  우체국을 향해 가는 길, 우리는 바티칸 시국의 또하나의 볼거리! ‘스위스 근위병’을 보았습니다. 미켈란젤로의 작품으로 500년이 넘도록 같은 모습으로 지켜온 근위병을 보니 촌스러운 듯 화려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우체국에들려 지난 번 우리가 쓴 엽서를 보냈습니다. 우리의 엽서는 로마가 아닌 바티칸시국의 우체국을 통해 우리 집까지 가게 된다하니 신기하기만 합니다.


다음 우리는 머나먼 옛날부터 이어온 원조 거짓말 탐지기! ‘진실의 입’을 향해 갔습니다. 진실의 입은 산타 마리아 코메스틴의 성당 현관에 수호신처럼 새겨진 부조상인데 평소에 거짓말을 한 사람은 이 조각상의 입에 손을 넣으면 손이 잘린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평소에 거짓말을 많이해서 짤리지는 않겠지만 뭔가 무섭다며 떠는 아이도 보입니다.


우리 모두는 무사히 멀쩡한 손을 가지고 우리는 로마의 상징, ‘콜로세움’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사진과 영화 속에서 만 보던 거대한 콜로세움이 우리 앞에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콜로세움의 장엄함을 통해 우리는 그곳에 있었을 수많은 관중들과, 떠나갈 것 같은 환호성 그리고 그곳에서 죽어갔던 전사들과 동물들 모두를 떠올려보았습니다.


다음 장소는 스페인 광장입니다.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햅번이 13번째 계단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는 장면으로 유명해진 곳입니다. 우리 대원들은 밑에서부터 하나하씩 세서 13번째 계단에 앉은 후 오드리 햅번이 되어보았습니다. 그 때의 감동을 떠올려 봅니다.


그리고 우리는 트레비 분수로 향했습니다. 분수의 도시로 알려진 로마의 분수 가운데서도 가장 유명합니다. 실제로 본 트레비 분수는 매우 깨끗하고 맑다고 해야할까요? 하얗고 파란 물이 참으로 아름다운 분수였습니다. 겨울같지 않은 따뜻한 날씨, 그리고 조금씩 어둑어둑해지는 밤, 우리는 트레비 분수에서 낭만을 느꼈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저마다 사람들이 분수 앞에 서서 등 뒤로 동전을 던지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모두 그곳에서 왼쪽 어깨너머로 동전을 던지며 로마에 다시 올 수 있기를 소원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마지막 우리의 탐사지는 판테온 신전입니다. 다신교였던 로마의 모든 신들에게 바치는 신전이라고 합니다. 어떻게 저렇게 큰 기둥을 세우고 아름답게 만들 수 있냐며 아이들은 입을 모아 소리쳤습니다. 으리으리 높게 솟은 기둥위로 큰 지붕의 구멍을 보면서, 우리는 하늘을 우러러봅니다. 신의 은총을 바라던 로마인들도 이곳을 이렇게 하염없이 쳐다보았겠지요? 신전을 둘러보며 강성했던 로마의 모습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후 우리는 광장으로 나와 마지막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대원들은 마지막으로 초콜렛을 먹기도하고, 음료수를 자유롭게 사기도하고, 젤라또를 더 사먹는 대원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숙소로 돌아와서 우리는 마지막으로 모여 과자를 먹으며 잠이오지않는 밤을 지새웠습니다.


우리의 탐사는 이것으로 끝이 났습니다.



모두 다른 꿈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우리가 본 세상과 전혀 다른, 또 다른 넓은 세상, 그리고 나 자신만이 아닌 수많은 다른 사람, 다른 문화, 다른 가치를 가진 크나큰 세계 앞에서 우리는 멋지고 아름다운 힘을 가지고 모두 무사히 한국으로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우리는 이제 그 힘으로 ‘현재’에 살려고 합니다.


45명이라는 대원이 모여 함께 만들어 간 유럽 이야기. 이름부터 모습까지 모두 다른 모습, 모두 다른 생각, 그리고 모두 다른 목표를 가지고 유럽탐사를 마쳤습니다. 탐사 중 부모님이 보고싶다며 눈물을 흘리는 대원, 친구들과 다투는 대원 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눈물보다는 웃음과 미소, 그리고 감탄으로 가득했던 우리의 탐사이야기입니다.



기나긴 인생 여행 중에 16박 17일이라는 고작 이십일도 채 안되는 이 탐사는 굉장히 짧은 순간에 지나칠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대원들에겐 지금 이 기억이 정말 큰 무언가로 자리잡아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시간은 이제 어느덧 기억이되어가고 추억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 추억을 만들 때 힘들었던 것은 작게 묻고 웃음으로 이겨낸 열정, 온 몸을 휘감아 싼 유럽의 장엄한 기운, 그리고 당당하고 멋진 자신.  이렇게 멋지고 아름다움으로 가득 찬 추억으로 예쁘게 간직하여, 힘들고 지칠 때 현재를 이겨내는 힘으로 자리할 것입니다.



우리는 자랑스러운 32차 유럽탐사 대원들 입니다.



지금까지 32차 유럽8개국문화탐사의 마지막 일지, 박지영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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