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들 반갑습니다. 오늘도 저의 일지 많이 기다리셨죠? 오늘은 아이들이 7시 반에 기상하였는데 어제보다 늦게 기상을 한 덕인지 이제 알아서 침낭도 개고 자기 배낭도 잘 챙기고 이제 혼자서도 뭐든지 잘하는 대원들이 되었습니다. 오늘 아침은 미역국! 아침 일찍 일어나자마자 먹는 밥이 힘든데도 이제는 두 그릇씩 먹는 무서운 식성을 보입니다. 그래도 잘먹는 걸 보니 오늘의 행군도 열심히 잘 걸을 것 같습니다.
차가운 바람에 움크려진 어깨를 쫙 펴고, 굳어버린 무릎과 종아리 근육을 쭉쭉 펴주는 스트레칭 시간! 어제의 행군 때문에 스트레칭을 하면서 비명을 지르는 몇몇 대원들도 있었지만 곧 잘 따라하고 출발준비를 합니다. 하나, 둘, 하나, 둘, 앞사람과의 간격을 유지하면서 한발 한발 걷는 모습이 이제는 행군의 틀이 조금씩 잡히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힘들다고 전체적으로 뒤처지는 모습이 많이 보였었는데 이제는 힘들어하는 친구의 손을 잡아주고 서로 격려해주면서 걸어가는 모습에 조금씩 바뀌어 가는 아이들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발 한발 걸어 오전 행군이 끝나고 드디어 오늘의 하이라이트! 주남저수지에 도착했습니다. 창원 주남저수지는 창녕 우포늪과 함께 람사르총회의 주가 되었던 곳입니다. 주남저수지라고 해서 자그마한 호수 정도를 생각했었는데 그건 우리들의 큰 오산이었습니다. 넓게 펼쳐져 있는 저수지와 반대 방향에 드넓게 노란빛의 논이 뻗어있었습니다. 그 위에서는 몇 백마리, 아니 몇 천마리의 어마어마한 양의 철새들이 저희를 반기고 있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그런 많은 새들을 한꺼번에 본 적이 없었던터라 호기심에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그것도 잠시, 우리는 제일 중요한 람사르 문화관에 먼저 들어갔습니다. 지금의 중학교3학년, 고등학생들은 람사르 협약에 대해서 대충 알고 있었지만, 초등학생들과 중학교 저학년 학생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서 엄청나게 많은 습지생물들과 농산물 등 람사르협약에 대해서 잘 알게 되었습니다. 전시물들만 보기는 너무 지루했던 아이들은 곧장 전망대로 달려나가 두 눈으로 직접 망원경으로 철새들을 보았습니다. 어마어마한 수의 철새들이 하나같이 논바닥에 머리를 쪼으며 먹이를 주워 먹는 모습이 꼭 바닥에 대고 우리에게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계속 인사하는 모습 같습니다. 앞을 보면 저수지에 둥둥 떠다니는 하얀 고니떼들이 뒤를 보면 먹이를 먹는 철새들이 위로 머리를 올려다보면 어디론가 향해 훨훨 날아다니는 철새들이. 그렇게 철새들에게 둘러 싸여 우리도 신나게 하늘을 구경하기도 하고, 철새들과 천천히 산책도 하고, 또 맛있는 점심도 함께 먹었습니다.
철새들의 힘찬 날개짓에 힘을 얻었던 것일까요? 아니면 점심 먹고 난 뒤의 행군 뒤에는 맛있는 간식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챘던 탓일까요? 대장님들의 인솔에 따라 잘 걸어준 아이들에게 찾아온 꿀맛같은 휴식시간의 장소는 여기는 봉강초등학교입니다. 아이들이 가장 사랑하는 가방빼주기를 걸어 놓고 한 축구경기! 대장님들과 대원들이 팀을 이루어 1연대와 2연대가 붙었습니다. 패스! 패스! 패스! 온갖 사인을 보내며 이리 저리 뛰어다니는 아이들. 행군때의 지친 모습은 다 거짓말이었나봅니다. 경기 시간동안 아이들 모두 발에 땀이 나도록 계속 뛰어다녔지만 결과는 2연대의 대승리!! 작은 축구장은 곧 1연대 아이들의 좌절감의 큰 한숨소리와 2연대의 환희에 찬 함성으로 꽉 차 버렸습니다. 결과야 어쨌든 휴식시간에 편히 앉아 쉴 법도 한데 열심히 놀아준 아이들에겐 몽쉘과 콜라가 간식으로 주어졌습니다. 며칠전부터 사이다사주세요~콜라사주세요~ 탄산음료를 외치던 아이들에겐 오늘의 간식은 최고가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입에서 퍼지는 싸~한 탄산의 그 맛! 아 이게 얼마만의 맛보는 콜라였던가요? 목이 따가운줄도 모르고 벌컥벌컥 삼키던 아이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도 입가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행복한 표정들이었습니다.
그렇게 또 아자아자! 힘을 내고 열심히 걸어온 곳은 바로 창원 북면 천마산 온천 호텔입니다. 청소년 수련관의 침대 이후로 며칠동안 잔 마을회관에도 따뜻하게 다 잘잤지만, 오늘은 호텔! 그것도 대중탕 이용도 가능한 온천호텔입니다. 어제도 샤워했지만 친구들과 대장님들과 함께 하는 따뜻한 목욕탕에서의 목욕은 개운함 그 자체였죠. 온탕과 냉탕을 왔다갔다하면서 첨벙첨벙 거리고 친구들과 대장님들의 등도 밀어주니 오늘 행군의 피로는 싹 다 날아가버렸습니다. 목욕하고 난 뒤의 꾸루룩 거리는 아이들의 배는 윤철웅 취사대장님의 비장의 무기 부대찌개! 로 꽉 채워졌습니다. 아~ 햄과 김치와 두부와 만두가 들어있는 맛있는 국에 밥 한그릇에 야쿠르트 후식까지 먹으니 천국이 따로 없네요. 오늘도 여느날과 같이 하루를 마무리 짓는 일지를 쓰고 잠을 청합니다. 오늘은 꽉 찬 배를 따뜻한 방바닥에 대고 누으니 나도 모르게 눈이 저절로 감깁니다.
그렇게 잠든 아이들을 보고 와서 저도 오늘 아이들의 하루를 부모님들께 알려드리기 위해 이렇게 일지를 쓰고 저도 하루를 마무리 짓습니다. 오늘 본 철새들처럼 맛있게 밥을 먹고, 친구들과 함께 서로를 의지해서 목적지를 향해서 훨훨 날아가고 아니, 열심히 걸어 가고있습니다. 오늘따라 아이들이 부모님을 많이 많이 그리워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마지막 해단식날까지 잘 걸을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내일 또 새로운 아이들 소식을 전해드리러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운날에 감기 조심하세요 ^_^
차가운 바람에 움크려진 어깨를 쫙 펴고, 굳어버린 무릎과 종아리 근육을 쭉쭉 펴주는 스트레칭 시간! 어제의 행군 때문에 스트레칭을 하면서 비명을 지르는 몇몇 대원들도 있었지만 곧 잘 따라하고 출발준비를 합니다. 하나, 둘, 하나, 둘, 앞사람과의 간격을 유지하면서 한발 한발 걷는 모습이 이제는 행군의 틀이 조금씩 잡히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힘들다고 전체적으로 뒤처지는 모습이 많이 보였었는데 이제는 힘들어하는 친구의 손을 잡아주고 서로 격려해주면서 걸어가는 모습에 조금씩 바뀌어 가는 아이들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발 한발 걸어 오전 행군이 끝나고 드디어 오늘의 하이라이트! 주남저수지에 도착했습니다. 창원 주남저수지는 창녕 우포늪과 함께 람사르총회의 주가 되었던 곳입니다. 주남저수지라고 해서 자그마한 호수 정도를 생각했었는데 그건 우리들의 큰 오산이었습니다. 넓게 펼쳐져 있는 저수지와 반대 방향에 드넓게 노란빛의 논이 뻗어있었습니다. 그 위에서는 몇 백마리, 아니 몇 천마리의 어마어마한 양의 철새들이 저희를 반기고 있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그런 많은 새들을 한꺼번에 본 적이 없었던터라 호기심에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그것도 잠시, 우리는 제일 중요한 람사르 문화관에 먼저 들어갔습니다. 지금의 중학교3학년, 고등학생들은 람사르 협약에 대해서 대충 알고 있었지만, 초등학생들과 중학교 저학년 학생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서 엄청나게 많은 습지생물들과 농산물 등 람사르협약에 대해서 잘 알게 되었습니다. 전시물들만 보기는 너무 지루했던 아이들은 곧장 전망대로 달려나가 두 눈으로 직접 망원경으로 철새들을 보았습니다. 어마어마한 수의 철새들이 하나같이 논바닥에 머리를 쪼으며 먹이를 주워 먹는 모습이 꼭 바닥에 대고 우리에게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계속 인사하는 모습 같습니다. 앞을 보면 저수지에 둥둥 떠다니는 하얀 고니떼들이 뒤를 보면 먹이를 먹는 철새들이 위로 머리를 올려다보면 어디론가 향해 훨훨 날아다니는 철새들이. 그렇게 철새들에게 둘러 싸여 우리도 신나게 하늘을 구경하기도 하고, 철새들과 천천히 산책도 하고, 또 맛있는 점심도 함께 먹었습니다.
철새들의 힘찬 날개짓에 힘을 얻었던 것일까요? 아니면 점심 먹고 난 뒤의 행군 뒤에는 맛있는 간식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챘던 탓일까요? 대장님들의 인솔에 따라 잘 걸어준 아이들에게 찾아온 꿀맛같은 휴식시간의 장소는 여기는 봉강초등학교입니다. 아이들이 가장 사랑하는 가방빼주기를 걸어 놓고 한 축구경기! 대장님들과 대원들이 팀을 이루어 1연대와 2연대가 붙었습니다. 패스! 패스! 패스! 온갖 사인을 보내며 이리 저리 뛰어다니는 아이들. 행군때의 지친 모습은 다 거짓말이었나봅니다. 경기 시간동안 아이들 모두 발에 땀이 나도록 계속 뛰어다녔지만 결과는 2연대의 대승리!! 작은 축구장은 곧 1연대 아이들의 좌절감의 큰 한숨소리와 2연대의 환희에 찬 함성으로 꽉 차 버렸습니다. 결과야 어쨌든 휴식시간에 편히 앉아 쉴 법도 한데 열심히 놀아준 아이들에겐 몽쉘과 콜라가 간식으로 주어졌습니다. 며칠전부터 사이다사주세요~콜라사주세요~ 탄산음료를 외치던 아이들에겐 오늘의 간식은 최고가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입에서 퍼지는 싸~한 탄산의 그 맛! 아 이게 얼마만의 맛보는 콜라였던가요? 목이 따가운줄도 모르고 벌컥벌컥 삼키던 아이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도 입가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행복한 표정들이었습니다.
그렇게 또 아자아자! 힘을 내고 열심히 걸어온 곳은 바로 창원 북면 천마산 온천 호텔입니다. 청소년 수련관의 침대 이후로 며칠동안 잔 마을회관에도 따뜻하게 다 잘잤지만, 오늘은 호텔! 그것도 대중탕 이용도 가능한 온천호텔입니다. 어제도 샤워했지만 친구들과 대장님들과 함께 하는 따뜻한 목욕탕에서의 목욕은 개운함 그 자체였죠. 온탕과 냉탕을 왔다갔다하면서 첨벙첨벙 거리고 친구들과 대장님들의 등도 밀어주니 오늘 행군의 피로는 싹 다 날아가버렸습니다. 목욕하고 난 뒤의 꾸루룩 거리는 아이들의 배는 윤철웅 취사대장님의 비장의 무기 부대찌개! 로 꽉 채워졌습니다. 아~ 햄과 김치와 두부와 만두가 들어있는 맛있는 국에 밥 한그릇에 야쿠르트 후식까지 먹으니 천국이 따로 없네요. 오늘도 여느날과 같이 하루를 마무리 짓는 일지를 쓰고 잠을 청합니다. 오늘은 꽉 찬 배를 따뜻한 방바닥에 대고 누으니 나도 모르게 눈이 저절로 감깁니다.
그렇게 잠든 아이들을 보고 와서 저도 오늘 아이들의 하루를 부모님들께 알려드리기 위해 이렇게 일지를 쓰고 저도 하루를 마무리 짓습니다. 오늘 본 철새들처럼 맛있게 밥을 먹고, 친구들과 함께 서로를 의지해서 목적지를 향해서 훨훨 날아가고 아니, 열심히 걸어 가고있습니다. 오늘따라 아이들이 부모님을 많이 많이 그리워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마지막 해단식날까지 잘 걸을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내일 또 새로운 아이들 소식을 전해드리러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운날에 감기 조심하세요 ^_^
상필 대장님, 철새 사진 멋진데요?!~
슬기 대장님도 밤 늦게까지 수고 많으시고요,
모든 대장님들 고생 많으신데,
감기 조심하시고, 조금만 더 힘내세요,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