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대학탐방

[20110130] 여유의 도시 하이델 베르그

by 탐험연맹 posted Jan 3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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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 뜨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해보다도 저희 아이들이 먼저 눈을 뜨고 서둘러 길을 나섰습니다. 오늘은 대학탐방의 마지막 국가 이면서 유학생과의 마지막 만남을 갖는 날입니다. 독일로 넘어가기 위해 길을 나선 아이들은 기차에서 잠에 빠져들기 바빴습니다.
내릴 시간에 가까워 져서 눈을 뜬 아이들은 여기가 스위스 인지 독일인지 헷갈리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곧 눈이 보이지 않고, 따뜻해진 날씨로 독일인걸 알아채는 아이들입니다.
역에서 내리자마자 숙소에 짐을 풀고 서둘러 점심을 먹은 후 마지막 대학 탐방에 나섰습니다. 하이델베르그 대학에서 철학과 심리학을 전공하시는 이 희진씨를 만나서 탐사에 나섰습니다. 1400년대에 지어진 세계에서 2번째로 오래된 학교의 역사에 대해 설명을 듣고 이동한 곳은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 도서관이었습니다. 도서관에 간 저희 아이들..잠시 탐사인 것도..도서관인 것도 잊은 듯 했습니다. 마지막인 만큼 차분히 해줬으면 하는 대장의 마음을 몰라주는 듯 했습니다..잠시의 아이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진 뒤 탐사에 임하자. 아주 예의 바르고, 훌륭한 탐사대원들이 되었습니다.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네카 강 위에 있는 칼 테오르드 다리 였습니다. 원숭이 상으로 장식되어있는 입구의 다리를 건너는 길은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
다리를 건너자 따뜻한 햇살 아래에 다리 끝자락에 삼삼오오 모이더니 금세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너무 이쁜 모습에 그만 셔터를 누르고 말았구요.^^
다음은 철학자의 길로 이동하였습니다. 모이는 곳까지 가는 동안 사색에 잠기라는 저의 말에도 아이들은 금세 오르막에 지쳐서 사색은 뒷전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10여분간의 오르막이 지나고 쉬는 공간에서 질의 응답시간이 오고 갔습니다. 마지막이여서 인지 제법 진지한 질문과 즐거운 분위기가 오고 갔습니다. 아이들의 주 질문은 공부법이였습니다.
다시 길을 내려와 희진씨와는 헤어진 저희는 무려 1시간 반의 자유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일요일이라 대부분 닫혀진 상점은 뒤로하고, 조금은 허기진 배를 체우기에 바빴습니다.
자유시간이 끝나고 저녁식사를 하고, 숙소에 온 저희는 모처럼 맞는 휴식에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할지 모를 지경이 되고 말았습니다. 편안한 세미나실에 모여서 그동안 못한 나라 탐사와 못 다한 설명을 하는 등 잠깐의 공부분위기 후 자유시간을 갖고 잠이 들었습니다.
이제는 이틀만 지나면 비행기를 타게 된다는 생각이 들자 아이들은 쉽사리 잠을 못자는 아이들입니다.


* 오늘은 김해리 대원의 일지가 올라 갑니다.

김해리
스위스에서 독일로 넘어왔다. 독일도 추울줄 알았는데 그다지 춥지 않았다. 숙소로 가 짐을 내려놓고 철학을 전공하시고, 부전공으로 심리학을 전공하고 계시는 이희진씨를 만나러 갔다.  은근히 입고 있는 스타일이 고등학생 같았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분이 대학생일 줄은 RN에도 몰랐다. 처음에 그분을 만나고 도서관 쪽으로 이동하였다. 우리는 그분과 함께 철학의 길이라고 불리는 철학의 길을 5분동안 걸어갔다. 힘들었지만 금방이었다. 우리는 거기서 그분 과 헤어지고 자유쇼핑을 하러 갔다. 처음에는 아.. 뭘살지 몰랐는데 끝 쪽에 가보니 이쁜것이 많이 팔았다. 그래서 지수 언니 생일 선물과 우리가족 선물들을 쫌 샀다. 밤이 되니 점점 추워졌다. 철학의 길을 올라간 것이 힘들었지만 왠지 내가 철학자가 된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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