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대로 탐사 여섯 째 날
오전 6시 대원들은 졸린 눈을 비비며 기상을 했다.
어제와는 달리 아침부터 화창한 날씨여서 대원들 모두 가벼운 마음으로 7시 30분 오늘의 일정을 시작했다. 걸어가는 동안 햇살이 너무도 뜨거워서 모두들 눈살을 찌푸리며 걸어갔다.
그러나 오랜만에 보는 햇살이라 그런지 마음만은 상쾌했다.
오전 10시 대원들은 문재를 넘어 식사를 하고 휴식을 취했다. 식사를 마친 대원들은 서둘러 빨래를 시작했다. 오랜만의 햇살에 빨래를 말리기 위해서였다.
오전 11시 대원들은 다시 길을 재촉했다. 깨끗이 빨아 놓은 빨래를 저마다 가방에 얹어놓고... 햇살이 너무 뜨거워지자 대원들은 하나 둘 지치기 시작했다.
햇살을 피해 12시 15분 방지 둔교를 지나 안흥 초등학교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잠시 더위를 식히고 있는데 또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비를 맞으며 점심 식사를 위해 오후 12시 30분 안흥 중·고등학교에 도착했다. 식사를 하는 도중에도 중간 중간 소나기가 쏟아졌다.
행군중...
식사를 마치고 3시 30분 대원들은 다시 걷기 시작했다. 아까보다 비가 많이 내려서 다소 걱정은 되었지만 일정대로 길을 걸었다.
42번 국도로 걷고 있는데 점점 빗방울이 굵어지기 시작했다. 대원들은 하나 둘씩 지쳐갔고 울음을 터뜨리는 대원들도 있었다. 그러나 모두들 중간에서 쉬기를 원하지 않고 빨리 오늘의 일정을 끝내기를 바랬다.
약간의 휴식을 취하고 다시 길을 걸었다. 대부분의 대원들은 오랜 행군에 발이 아파 걸어가 는 내내 힘들어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뒤쳐지는 대원을 위해 가방을 들어주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대원도 있었다.
그렇게 걸어서 오후 6시 30분 드디어 원주시 경계에 도착했다. 원주라는 표지판이 보이자 대원들은 이제 많이 왔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환호성을 질렀다. 이제 서울이 점점 가까워져 가고 있음에 대한 안도의 환호성이었을 것이다.
기쁜 마음을 갖고 오후 6시 40분 초등학교에 도착했다. 오늘은 이곳 교실에서 밤을 보낼 것이다. 어제와 같이 오락 가락하는 날씨에 모두들 힘들었지만 오늘도 무사히 하루의 일정을 마쳤다.
내일은 원주시내에 입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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