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야. 수빈아..
오늘도 며칠밤이 지났는지 손가락으로 세어보니 이제 겨우 3밤 잤구나~
총대장님이 4일째가 가장 힘들다고 하던데. 우리 수빈이에게도 슬슬 집이 그립고 몸도 지치고 그런 시기가 오고 있을 것 같아.
여기 분당도 3일 내내 비가 오고 오늘은 조금 갠 것 같다. 엄마는 월, 화 차가 많이 밀려서 아침마다 1시간 반씩이나 걸려서 회사도 지각했단다. 이러다 짤리겠다 ㅎㅎ
이모할머니도 강경할머니도 모두다 걱정하시고.. 기심은 선생님도 카톡 날려주며 매일 너의 안부를 묻더라~
다들 우리 수빈이가 힘들까봐 걱정 많으셔
이번 국토 대장정의 여정도 힘들고 지칠 수 있겠지만. 너가 잘 헤쳐나가리라 믿는다. 걸으면서 너 자신에 대해, 그리고 미래에 대해 많은 성찰과 생각을 할 수 있을 거야~~
너의 담임선생님이 긍정녀라고 칭찬한 것처럼.. 우리 수빈이는 스스로 밝고 긍정적인 생각을 잘 만들어가는 것 같아.
낮선 친구들과 단체로 생활하다보면 네 생각과 다르거나 이해가 안되는 행동에 짜쯩날 때도 있지?
싫다고 생각하면 점점 더 싫고 못견딜 것 같이 돼.. 일단, 깊게 호흡하고 상대방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해 주고.. 차라리 양보하거나 이해해주는게 너 마음도 편할 거야~~화이팅!!
엄마는 사실 수빈이가 정말 자랑스럽고 참 믿음직스러워서 걱정안해
그동안 이야기한 적 없지만.엄마는 가끔식 너한테서 많은 영감을 얻게된단다. ^^
너를 보면서 어느 땐 엄마보다 생각이 깊고 현명하구나.. 이런생각을 한단다. 가끔씩 아빠한테 하는 엄마의 미운 말투나 행동을 너가 객관적으로 지적도 해주고.. 수빈이도 힘들텐데 내색 안하고 상대방 배려해서 말을 가려할 줄 알고... 그리고 너의 감각적인 사진기술, 순간적인 통찰력, 창의적인 문장력, 유머. 기억력~
이런 것들을 너한테 배우는 거지 ㅎㅎㅎ
언제나 평생 엄마는 너 옆에서 . 네 편이 되어서 너를 응원할게.
빈 너의방, 침대를 보면서 수빈이를 많이 그리워하고 있단다..~~~
수빈아 참 많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