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시원하게 텐트에서 잔 대원들은 오늘도 여섯시에 일어납니다.
대장님들의 '일어나' 소리에 빠르게 일어나는 대원들이 대단하네요.
오늘의 아침메뉴에 눈에 띄는 것은 삼치구이
취사대장님들이 직접 바로바로 구워준 생선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습니다.
오늘은 대관령을 넘는날.
선조들이 걸었던 옛길을 따라서 걷습니다.
산행길이기 때문에 든든히 배를 채운 대원들은 이른 아침인 8시,
대관령으로 발걸음을 뗍니다.
우리가 묵었던 숙영지인 대관령 박물관 바로 옆 캠핑장에서 부터 대관령길 초입까지 행군대열로 걸어간 대원들은
잠시 화장실을 들린 뒤 연대별로 걷기 시작했습니다.
어제처럼 연대에서 가장 잘 생긴 대원 한명이 나와서 가위바위보 하여 연대의 출발 순서를 정했습니다.
1연대가 가위바위보에서 우승을 하여 제일 먼저 출발합니다.
대관령 옛길을 넘어가는 길 옆으로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옆으로 계곡이 흐르는 바위 위에서 연대별 사진을 찍었습니다.
연대끼리 이동하면서 잘 걷지 못하는 어린 대원들의 배낭을 큰 형, 오빠들이 들어주기도하며 힘을 합쳐서 걸었습니다.
물소리만 들어도 시원한 계곡을 거쳐서 도착한 곳은 예전에 주막이 있었던 주막터.
목이 말랐던 차에 시원한 약숫물이 나오는 곳에서 물도 한잔씩 마시고, 주막 앞에서 연대별로 사진도 찍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연대별로 길을 떠나 반정까지 걸어갔습니다.
가는 도중에 얕은 계곡물에서 땀흘리며 걷는 대원들에게 오늘은 물놀이가 허락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이 시간만을 기다려왔다는 듯이
정말 신나게 놀았습니다.
원래 계획된 일은 계곡에 시원하게 발만 담그는 것이었지만
슬리퍼와 샌들로 갈아신은 대원들이 물에 들어간 순간
그 계획은 모두 없던일이 되었습니다.
서로 친해진 대원들과 대장님과 함께 물놀이를 하면서 지금껏 올라온 산행의 노고를 씻어버립니다.
얼음장같이 시원한 물에서 한참을 놀다보니 다시 출발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연대장님의 지시를 따라 물놀이를 마친 연대부터 차례차례 출발을 했습니다.
가을에 부는 바람처럼 산바람이 정말 시원했습니다.
그다음 도착 장소는 '반정'이라는 곳이었습니다.
그곳에서 대관령 옛길이라는 비석을 보고 연대별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1연대부터 다양하게, 가지각색의 포즈를 취한 대원들은
충분히 쉰 후에 다시 행군을 시작했습니다.
가파른 산길을 올라와서 아이들이 다시 행군하는길 역시 오르막이었지만 모두들 너무 잘 걸어줍니다.
중간중간 지나가는 길 옆으로 양떼목장근처에 설치되어있는 풍력발전기도 보였습니다.
약 한시간 조금 안되게 행군하여 아이들이 도착해서 쉬는 곳은 커다란 운동장이 있는 대관령 체험학교
이곳에서 아이들은 간식을 나누어 받았습니다.
오늘의 간식은 바로 초코파이와 요구르트!
긴 행군길에 지쳐있고, 배가고팠던 대원들의 사기를 북돋아주기에 하나라는 양은 조금 부족한것도 같지만,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맛있는 간식을 먹고 화장실도 다녀 온 후 아이들은 그늘에 앉아서 쉬며 밥차가 오길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온 점심 밥. 메뉴는 바로 오징어덮밥! 그리고 맛있는 계란국과 김도 있었습니다.
대원들이 정말 배가 고팠던 모양입니다.
평소에 밥을 잘 먹지 않던 대원들이나 여자 아이들도 너도나도 많이달라고 합니다.
그렇게 많이 받은 밥을 아이들은 정말 순식간에 해치웠습니다.
그래도 부족한지 더 달라고 하며 배식줄 앞으로 나왔습니다.
남은 밥과 반찬은 아이들의 수에 비해 부족해서,
대장님이 반찬 조금 남은것에 밥을 비비고 김을 뿌려 비빔밥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대원들은 숟가락만 들고 나와서 함께 나누어 먹었습니다.
너무 많아서 남길줄 알았는데, 정말 쌀 한톨까지 싹싹 긁어먹었습니다.
맛있는 밥을 먹은 후 다시 앉아서 잠시 일지를 쓰던 대원들.
뜨거운 해가 지나가길 기다리며 충분히 쉬던 차에
갑자기 부대장님이 여자대원들에게 배낭을 매고 나오라고 합니다.
다시 행군의 시작이구나 하며 준비를 하려는데,
이곳에서 텐트를 친다는 소식 원래 숙영지는 4KM를 더 걸어야 했는데,
(그것만 해도 오늘의 행군코스가 정말 짧았지만.!)
이것으로 행군의 끝이라니 대원들 그리도 대장들에게도 너무 반가운 소식입니다.
내일은 이만큼 더 걸어야하지만 일단 오늘은 아이들 모두 신이 났네요.
원래 잡혔던 숙영지보다 쉬고있었던 체험학교가 더 좋았기 때문에 넓은 이곳에서 모두가 오늘 잔다고 합니다.
또, 오늘은 대원들이 쌓였던 빨래를 했습니다.
남자아이들이 텐트를 치고 있는 동안
여자아이들은 수돗가로 먼저 가서 세제에 옷을 풀었습니다.
그리고 빨래를 다 한 옷은 비닐 하우스 안에 대장님들이 만들어준 빨랫줄에 널었습니다.
이제 슬슬 대원들의 행군길 앞으로 이정표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차근차근 힘을 모아 걸어가다보면 15일째 광화문에 문제없이 도착하겠네요.
타지로 멀리 떠나 보낸 어린 대원들 걱정 마시고,
편안한 밤 되세요!*^0^*
이상으로 일지대장에 하예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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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7일까지 아들아 딸들아 코너에 대원들에게 힘이되는 내용을 써주시면
내용을 모아 대원들에게 전달을 할예정입니다. 바쁘시더라도 대원들이 힘이되는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송경호 대장
오늘 편지쓰면서 울아들 너무 보고싶어서 엄마 좀울었는데..ㅠㅠ
집에선 양말도 빨래통에 제대로 넣지않았는데 오늘 직접 빨래두 했다구~?^^
걷느라 피곤했을 아들 지금이시간이면 정신없이 자고있겠구나~..
잘자구 낼도 퐈이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