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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대로종주
2005.11.29 10:09

3일째(7.27)

조회 수 1058 댓글 0
 백제의 옛고을 공주 통과  
오늘은 호남대로 종주 탐사의 셋째 날이다.

오전 6시 대장님들의 기상 소리에 맞추어 대원들은 기상을 하였다. 그러나 두 번 째 맞는 아침이라 그런지 대원들은 아직까지 적응이 되지 않은 듯한 눈치이다. 자리 정리가 늦은 대원들도 많았다. 모두들 아침 운동을 위해 모이는데 늦은 대원들은 대장님의 호통 소리를 들어야 했다. 단체 생활에서의 개인 행동은 절대 삼가야 할 것 중의 하나인 것이다. 모든 대원들이 정렬을 하고 나자 대장님의 구령 소리에 맞추어 아침 운동이 시작되었다. 어제 쌓인 피로를 풀고 첫 행군 때문에 아픈 몸을 회복하기 위한 운동이 주로 실시되었다.

아침 운동과 자리 정돈이 끝나고 오전 7시 20분 오늘의 행군이 시작되었다.

오늘은 어제와는 달리 아침부터 날씨가 매우 더웠다. 대원들은 첫 발걸음을 떼기가 무섭게 지쳐가기 시작했다. 더운 날씨 때문에 지친 대원들을 위해 행군 중간 중간에 여러 번 휴식을 취했다.

오전 11시 뜨거운 햇빛을 피해 대원들은 시원한 그늘에서 휴식을 취했다. 휴식을 취하는 동안 대원들은 수박을 먹었다. 오랜만에 보는 과일이라 그런지 모두들 매우 좋아했다. 수박을 잘라 준다는 대장님의 말씀에 하나같이 수박에서 물이 흐르는 것도 아깝다며 반색을 했다. 그렇게 수박을 먹고 나서 출발하려고 하다가 마땅한 곳이 없어서 그 곳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수박을 먹은 후였지만 대원들은 모두들 식사를 맛있게 하였다. 식사가 끝났는데도 뒤에 처진 대원들이 돌아오지 않아서 기다리면서 휴식을 취했다. 뒤쳐진 대원들이 너무나도 멀리 있어서 남은 대원들은 오랜만에 오랜 시간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모두들 자리도 가리지 않고 누워서 낮잠을 청했다.

오후 3시 드디어 뒤에 처진 대원들이 대장님들과 함께 도착했다. 남은 대원들은 돌아오는 대원들을 향해서 박수를 끝까지 잘 걸어온 것에 대한 격려의 의미로 박수를 쳐주었다.  대원들이 다 도착하였으므로 두 번 째 행군이 시작되었다. 날씨도 덥고 대원들도 지쳐있어서 조금은 늦은 속도로 걷기 시작했다. 오전과는 달리 바람도 선선하게 불어서 비교적 걷기 좋은 날씨였다. 오후 4시 40분 대원들은 공주 시내로 들어가는 길목에 들어섰다. 그 길목에서부터 대원들은 조금씩 뒤쳐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대장님들의 손을 꼭 붙잡고 끝까지 잘 걸어 주었다. 얼마안가 대원들은 공주의 공산성에 도착했다. 모두들 지쳐서 주저 앉았지만 휴식을 취하고 난 뒤에는 어김없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활기가 넘친다.

공산성에서 대대별로 사진 촬영을 한 뒤에 공주 박물관에 가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시내로 들어가자 사람들도 많고 정말 볼거리도 많았다. 대원들은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큰 소리로 인사를 하면서 씩씩하게 걸어갔다.
공주 박물관에 도착해서 박물관을 관람하였다. 박물관에는 많은 백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 중에서도 무령왕릉을 재현해 놓은 것이 가장 인상이 깊었던 모양이다. 저마다 감탄을 하면서 관람을 하고 있었다. 관람을 마치고 대원들은 저녁 식사를 시작했다. 오늘은 휴식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야간 행군을 하게 될 것 같다.

저녁 식사를 서둘러 마친 후 오후 8시 35분 야간 행군이 시작되었다. 야간 행군은 어둡고 지나가는 차들도 빠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원들은 행군 초반부터 긴장된 태도로 행군을 시작했다. 야간 행군이라 그런지 걸어가는 도중에도 꾸벅 꾸벅 조는 대원들도 있었다. 야간 행군이 조금 길어질 것이므로 중간 중간 휴식을 취하면서 대원들은 행군을 진행했다. 중간에 뒤쳐지는 대원들도 있었지만 12시  오늘의 야영지에 도착했다. 오늘은 갑사 휴게소에서 야영을 할 것이다.

오늘 하루는 어제보다 정말 힘들었다. 많은 시간 휴식을 취하긴 했지만 그로 인해 야간 행군까지 하게 된 것이다. 힘든 하루의 일정을 마치고 난 후 대원들의 표정에는 오늘도 무사히 마쳤다는 안도감이 서려 있었다. 내일의 행군을 위해 오늘은 별다른 일정이 없이 잠을 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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