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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대로종주
2005.11.29 10:19

8일째(8.1)

조회 수 1263 댓글 0
 전라남도 입성  
오늘은 호남대로 종주 탐사의 여덟 번 째 날이다.

아침 햇살의 뜨거움 속에서 호남대로 탐사의 주역인 대원들은 텐트 문을 하나씩 열어갔다. 어제의 야간 행군으로 모두의 몸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피곤한 상태였다. 그러나 일주일이 지난 지금 그러한 피곤함은 일상적인 것이 되어버렸다. 자기 자리 정리를 다하고 나서 대원들은 오늘의 행군 준비를 했다.

오늘은 오전부터 햇살이 매우 따가웠다. 그러나 이젠 대원들은 날씨에 아랑곳하지 않을 만큼 행군에 잘 적응이 되어 있었다. 역시 오늘의 행군 속도는 매우 빨랐다. 뒤쳐지는 대원들이 있었지만 하나 같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잘 걸어가고 있었다.

2시간 정도 후 대원들은 오늘 식사를 할 장소에 도착했다. 그 곳은 지역 주민들의 쉼터로 이용되는 다리 밑이었다. 시원한 물가였고 대원들이 쉴 장소도 충분했다. 대원들은 그 곳에서 아침 식사를 했다. 행군 후 먹는 식사는 정말 꿀맛 같다.

식사를 마치고 나자 햇살은 더더욱 뜨거워지고 점점 대원들의 쉼터를 빼앗고 있었다. 대원들은 곧 자리를 옮겨 시원한 물가로 나아갔다. 그 곳에는 몇몇의 주민들이 쉬거나 빨래터에서 빨래를 하고 있었다. 대원들은 일제히 환호를 하며 물가로 뛰어 내려갔다. 그 곳은 물이 매우 얕아서 대원들이 즐기기에는 정말 안성맞춤이었다. 대원들은 물장난을 하고, 대장님들에게 물세례를 퍼붓기도 하며, 심지어는 물 속에 벌렁 눕기도 했다. 그리고 어떤 대원들은 그 동안 밀린 빨래를 하기도 했다.

시원하게 휴식을 취한 후 간단한 간식으로 허기를 면한 후 다시 행군이 시작되었다. 오늘은 전라북도를 지나 전라남도로 갈 수 있을 것 같다. 시원한 물 속에서 휴식을 취한 후이기 때문인지 햇살은 더더욱 따갑게 느껴졌다. 오늘은 과연 어떻게 걸을까 하는 생각으로 모두들 심란한 표정들이었다.

대원들은 서로 서로, 혹은 대장님들과 밀고 당기고 격려하면서 행군을 진행해 나갔다. 그렇게 힘들게 행군을 하고 있을 때 어느 덧 대원들의 눈앞에 전라남도라고 씌어진 표지판이 눈에 부이게 되었다. 대원들은 모두들 환호성을 질렀다. 전라남도... 대원들이 그토록 바라던 마지막 지역인 것이다. 대원들은 전라남도에 도착한 기념으로 사진 촬영을 했다.

전라남도에 들어서게 되자 대원들은 다리에 날개라도 달린 듯 신나게 걷기 시작했다. 이제 서서히 행군의 끝이 보여서일까? 대원들의 마음도 가벼워 보였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시작한 행군은 장성 중학교에서 끝이 났다. 오늘은 이곳에서 야영을 할 것이다.

어느 덧 전라남도에 들어서게 된 호남대로 종주 탐사. 그 동안 서로 힘들기도 했지만 웃었던 일들이 더 많았기에 대원들은 앞으로의 일정도 무사히 진행해 나갈 것이다. 오늘 하루 강행군으로 힘들었지만 대원들은 내가 여기까지 왔구나 하는 생각으로 한층 더 성숙해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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