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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대로종주
2005.11.29 10:27

13일째(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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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빗속에 둘러본 제주도 조천포  
오늘은 호남대로 종주 탐사의 열 세 번째 날이다.

대원들이 곤히 잠을 자고 있던 새벽 4시 경 갑자기 후두둑... 굵은 빗줄기가 쏟아졌다. 처음에는 좀 내리다가 말더니 이윽고 거센 빗줄기가 몰아치기 시작했다. 잠을 자다 놀란 대원들은 서둘러 침낭과 배낭을 들고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으로 이동을 했다.

5시 경 내리던 비가 그쳤다. 대원들은 다시 잠자리로 돌아와 텐트를 걷고 정리를 하기에 분주했다. 흙이 잔뜩 묻은 침낭을 물에 씻고 말리는 동안 아침 식사를 했다. 비에 젖어 추운 몸을 녹이며 식사를 끝내고 출발 준비를 하자 다시 비가 쏟아졌다. 아무래도 오늘은 비가 하루종일 내릴 것 같다.

버스에 승차한 대원들은 먼저 제주 자연사 박물관에 도착했다. 그곳은 제주도의 자연 환경과 동식물을 전시해 놓은 박물관이었다. 박물관에서 전시해 놓은 동식물은 희귀한 것들이 많이 있었다. 특히 산갈치는 그 길이가 매우 길어서 대원들이 정말 실존하는 동물인가를 묻기도 했다.

다음 도착지는 성읍 민속 마을이었다. 민속 마을은 제주도 전통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는 마을이었다. 다른 민속촌들과는 달리 사람들이 살고 있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특징이 있다. 제주도는 육지와 떨어져 있는 특성상 제주 특유의 풍습이나 생활 방식들이 돋보였다. 인솔자의 지시에 따라 마을 곳곳을 둘러보고 설명을 들으며 견학을 했다.

다음 도착지는 일출랜드였다. 공원으로 꾸며져 있었는데 그 광경이 정말 아름다웠다. 한반도에서 볼 수 없는 나무들이 자라고 있었고, 그 주위의 식물들도 희한한 것들이 많았다. 일출 랜드에서 미천굴에 들어갔는데,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차가운 공기가 밀려 들어왔다. 밖의 날씨와는 상관없다는 듯 평균 10도에서 15도 정도의 기온을 유지하고 있었다. 동굴 안은 기암괴석과 갖가지 식물들로 가득 차 있었다.

마지막 도착지는 조천진터였다. 이곳은 제주의 주교통항의 터로써 옛부터 제주도의 주요 교통 요새로 통했다. 지금은 비록 터만 남았지만...... 제주의 모든 물자가 조천진을 출발로 해남의 이진포를 통해 우리가 지금까지 걸어온 호남대로를 따라 한양으로 갔다고 한다. 이곳이야말로 우리가 하고 있는 호남대로의 근원지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제주도 견학을 마치고 오후 7시 인천행 여객선에 탑승했다.  배가 요동치는 정도가 예전보다 더 심하다. 대원들은 지금 샤워를 하고 잠자리에 누웠다. 흔들리는 배 안에서 다소 고통스러워하는 대원들도 있지만 모두들 곧 집에 돌아간다는 기쁨에 사로잡혀 있는 것은 틀림없는 일이다. 며칠만 있으면 우리의 탐험이 끝나게 된다. 그 끝마침을 향해 가고 있는 지금 대원들은 각자 어떠한 생각들로 탐험을 마무리하고 있을 것이다. 마지막까지 안전한 탐험이 되길 바라며 오늘 일정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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