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대장정

[35차 국토횡단] 7.28 행군도 식후경

by 탐험연맹 posted Jul 2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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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비가 온다는 소식에,
이른 시간 행군할 것을 고려하여
어제 저녁 8시 30분 이른시간 대원들은 잠자리에 누웠습니다.

그리고 6시경 일어난 대원들.

어제 오침시간까지 고려한다면 엄청 긴 시간동안 꿈나라에 있었네요.

15분동안 텐트를 갠 후 양치도 하고 화장실도 다녀온 후 아침밥을 먹었습니다.

뜨끈뜨끈한 사골국에 계란찜이 나온 아침식사
대원들 모두 맛있게 아주 잘 먹어주었습니다.
매번 남기지 않는 국, 반찬, 밥을 볼때마다 대장님들은 아이들이 너무 기특합니다.

빠르게 식사를 끝낸 후 
조금씩 떨어지는 빗방울속에서 우비를 입고
아이들은 행군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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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와서 조금 걱정했지만,
다행히 조금 오다 그치고 많이 오지도 않았습니다.

대원들에게 오늘의 기쁜소식한가지!

바로 모두에게 가방을 빼준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오늘 하루 가방을 뺀 덕분에 날라다녔습니다ㅎㅎ

이제 출발.

부대장님의 준비운동에 맞추어 몸을 풀고 아이들은 아픈아이들, 어린아이들부터 줄을 섰습니다.

우리의 첫 목적지는 바로 땀띠공원.

땀띠공원은 땀띠교 옆에 있는 자그마한 공원이었습니다.
예전에 땀띠교 옆에 흐르는 물에서 씻다보면 땀띠가 낫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아이들은 그 땀띠공원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약 30분여 충분히 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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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도착지는 바로 반정

아이들은 대관령을 넘을 때도 반정을 한번 보았던 적이 있지요!

이번에 도착한 반정은
강릉과 원주의 딱 반이 되는 지점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연대별 사진을 찍고서 아이들은 간식을 받았습니다.
간식은 바로 오예스!!

아침행군에 배고픈 배를 채워줄 간식, 아이들은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예스 하나로 부족하지만 배를 채운 아이들은 다시 조금 빠른 속도를 내서 휴게소에 도착해서 쉬었습니다.

도로를 행군하느라 엄청난 속도 덕분에 계속해서 뛰어야 헸지만,
낙오자 없이 잘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한번 더 걸어서 도착한 곳에서 아이들은 잠시 쉰 후에 점심식사를 하기로!

많이 내리는 비는 아니었지만, 계속해서 조금씩 비가 내렸기 때문에 
배식하기가 곤란하여
오늘의 점심은 컵라면으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각각 다른 종류의 컵라면에다가 다 먹은 후 밥에 김치까지.
평소에 좋아하던 라면을, 행사 시작후 처음 먹어보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겐 꿀맛이었을겁니다.

해도 안나고, 서늘한 날씨. 걷기 좋아 오늘은 밥을 먹고 3시쯤 바로 출발을 하였습니다.

오늘 28km라는 평소보다 조금 긴 거리에도 불구하고 아주 잘 걸어준 아이들.

계촌 10km 라는 표지판에서 점점 km 수가 줄어드는것을 눈으로 확인하는 아이들의 입에서는 
연신 힘찬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100_7999.jpg 100_8113.jpg100_8178.jpg
100_8329.jpg 계곡따라 걸어가는길, 산 경치가 정말 멋있었습니다.
힘들 때 옆으로 고개를 살짝 돌리면
그저 그림같은 풍경들 속에서 아이들이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습니다.
서울이나 도시에서 살던 아이들에게는
이런 강원도의 멋진 경치를 구경하기가 쉽지 않을테지요.

이제 점점 대장들보다 더 잘걷기 시작하는 대원들은
대장님들이 밀착 소리를 하지 않아도 알아서 잘 붙어줍니다.

오히려 대장님들이 대원들을 따라가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한번 더 쉰 곳에서 아이들은 또한번 간식을 받았습니다.

간식은 초코파이에 게토레이!
엄청나지요?

오늘 힘든 행군이었지만, 여러번 맛있는 간식이 나온 탓에 아이들은 힘이 나나 봅니다.
금새 5시에 계촌 복지회관에 도착하였습니다.

오늘의 숙영지는 다행히도 실내입니다.
오자마자 쾌적한 샤워실에서 샤워를 했습니다.

그리고 먹은 저녁메뉴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양식

밥 그리고 돈가스, 감자튀김에 샐러드, 스프까지 
추가배식줄이 더 길게 늘어날 수밖에 없네요.

평소에 마늘쫑, 무 나물등 잘 먹지 않는 음식을 먹은 아이들에게
오늘의 점심식사와 저녁식사는 아마 최고였을듯 합니다.

밥을 먹은후 다시 강당에 모인 아이들에게 정말 커다란 선물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부대장님이 연대별로 대원들에게 선물해준것은 바로 
부모님들이 써주신 편지.
초코파이, 팥빙수 그에 비할바가 못됩니다.
부모님이 편지를 써주셨다는 말에 벌써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리는 아이들이 보입니다.

사진을 찍고있는 저도 뭉클했습니다.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생각하는만큼
아이들도 부모님을 항상 생각하고 있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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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편지를 한장 한장 받으면서,
조금 나이가 많고, 큰 아이들은 눈물을 참으려는 모습을 보였지만 어린 아이들은 금새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이들은 부모님의 편지를 받은 그 감동 그대로
부모님게 편지를 썼습니다.

부모님들, 아이들의 가슴 뭉클한 편지 기대하세요

이제 정말 일주일정도 남은 일정이네요.

아이들은 건강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걱정마시고 오늘도 편안한 밤 되세요

이상으로 일지대장에 하예슬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