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6시 30분
평소보다 조금 늦은 시간에 눈을 뜬 아이들은 아침 식사 준비를 했습니다.
아침식사 메뉴는 미트볼에 멸치볶음!
아이들은 좋은 숙영지에서 자고
평소와 다르게 큰 식당에서 모두 모여 식탁에 밥을 놓고 의자에 앉아서 먹었습니다.
집에 있으면 당연한 일들이 이곳에 와서는 특별해짐을 느낍니다.
편하게 식사를 한 아이들은
다시 체육관으로 들어가 연대별로 모였습니다.
오늘은 할일이 많은 날이었습니다.
행군 대신 여러가지 체험활동을 많이 했네요.
가장 먼저 연대별로 열기구를 만들었습니다.
각 연대별로 유경험자들이 다른 대원들을 도와주면서
열기구에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썼습니다.
가장 많이 나온 그림은
아이들이 먹고싶어하는 음식들이었습니다.
대원들이 부모님들께 써준 편지에도 적혀있었겠지만,
빙수가 가장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또는 연대원들과 대장님의 이름을 쓰고 각 연대별 특성에 맞게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리고 부모님 사랑해요, 보고싶어요 처럼 가족들을 생각하면서 쓴 글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만든 열기구를 가지고 근처의 초등학교로 간 아이들.
가장 게임을 잘하는 대원들이 나와서 신발던지기를 하여, 제일 멀리 던진 대원 먼저 날리는 순서를 정하기로 했습니다.
고체연료에 불을 붙여 실을 매달아 날릴 준비를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바람이 조금 세게 부네요.
바람이 불지 않아야 잘 날릴수 있는 열기구.
몇번의 시도 끝에도 결국 날릴수 없었습니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아이들은 오늘 만든 열기구를 다음에 날리기로 기약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체육관으로 돌아와서 점심밥을 기다리며
아이들이 한것은 바로 피!구!
대원들은 체육관에서 피구를 시켜주신 총대장님께 감사하며
신나게 뛰어놀기 시작했습니다.
1연대부터 8연대까지 토너먼트식으로 경기를 했습니다.
평소에 숨겨둔 운동실력을 보여주는 아이들.
그리고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연대는 8연대.
또 번외경기로
배낭빼기 배 대장단들과 가장 잘 하는 아이들이 피구를 했습니다.
어제 하루 배낭을 빼서 날라다닌 아이들에게 이 경기는 무엇보다 중요했을 것입니다.
평소에 소극적이던 여자아이들도 배낭을 빼준다는 말에
너도나도 나와서 참여했습니다.
심지어 아파서 행군때 잘 못걷겠다고 하던 아픈 아이들도 피구를 하기 시작하니
여기 저기 뛰어다니네요..^.,^
물집의 고통을 잊은채 피구에 집중한 아이들.
대장님들보다 대원들의 마음이 더 간절했던걸까요.
총대장님까지 참여한 대장단과의 피구를 이겼네요.
내일 아이들은 조금 먼 거리를 걷게됩니다
대원들 모두 열심히 참여한 피구경기 덕분에 내일 한결 수월한 행군이 될듯합니다.
그리고 맛있게 점심식사를 한 후
잠시 쉰 아이들은 오늘의 하이라이트. 감자캐기를 하러 출발합니다.
그 전에 모두 함께 물놀이를 하러 숙영지 앞의 계곡으로 갔습니다.
위험하지 않은 얕은 물에서 대원들, 대장들 모두 함께 즐긴 물놀이!
피구로 땀난 몸을 시원한 계곡물에 씻어냈습니다.
대관령에서보다 조금 더 친해지고, 돈독해진 아이들.
그래서 그런지 대관령해서 물놀이를 했을때보다 서로에게 장난을 더 많이 치네요.
또 대장단들과도 많이 친해진 대원들은 대장들을 집중 공격했습니다.
한바탕 물놀이를 한 아이들은 이제 드디어 감자를 캐러 갑니다.
시원하게 젖은 몸으로 따스한 태양빛을 받으며 약 1km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감자밭으로 출발했습니다.
평창의 고랭지 감자를 캐게 된 아이들은 앞에서 잠시 설명을 들은 후
한사람당 작은 상자 하나와 호미를 들고 감자를 캐러 올라갔습니다.
금새 하나 두개 감자를 캐는 아이들에게 상자는 너무 작아보입니다.
다 담은 후에 테이프로 묶이지 않아서
몇개씩 빼는 아이들의 얼굴엔 아쉬움이 한가득입니다.
아이들이 캔 감자상자 속에 부모님께 쓴 편지가 함께 택배로 부쳐질것입니다.
부모님들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0^
다 캐고 택배까지 부친 아이들은
빨리 한 친구들 부터 다시 숙영지로 돌아와 샤워를 했습니다.
어제도 깨끗이 씻었는데, 오늘도 머리를 감고 샤워도 하다니!
그러니 아이들이 못씻을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 씻은 다음 잠시 기다린 후 우리 아이들은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저녁 메뉴는 바로 백숙..!
대장님들이 한 연대당 큰 닭 두마리씩 나누어주었습니다.
연대장님들이 살을 직접 뜯어주어 아이들이 먹기 편하게 해주었습니다.
대원들은 그 많던 백숙을 다 먹은후에
밥에 국물까지 말아서 먹었습니다.
정말 오늘은 다이나믹했던 하루네요.
행군은 하지 않았지만,
그 대신 더 값진 추억거리들을 가지고 가겠지요.
오늘 하루동안 아마 대원들은 더 친해졌을겁니다.
이제 10시.
내일의 긴 여정을 위해 대원들이 이제 잠자리에 누웠습니다.
하루동안 쉬면서 아이들의 체력은 더 길러졌겠죠?
이상으로 일지대장에 하예슬이었습니당^,.^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