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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횡단
2013.07.30 02:07

하이! 어진

조회 수 320 댓글 0
밤새 내리던 비가 하루종일 올 기세였는데
낮부턴 환하게 개였다.

오늘 일지를 보니
정말 재미난 일들을 많이 했구나.
울 어진 노는 거도 봤구,
감자캐기도 봤구.
오늘 어떻게 느꼈는지 모르겠지만
난 왠지 어진이가
오늘 일들을 참 재미나게
자~알 했을꺼란 확신이 드네.
어진이가 잘하는 일이 이렇게 많은데
엄마가 너무 못하는 일만 가지고
어진이를 나무랐구나 싶어.

어젠 엄마편지 잘 읽었어?
맘같아선 매일 두세통도 쓰겠더만
너무 많이 쓰는 것도
대장님들이 힘들어 하실 수도 있겠다싶어.

차진이도 줄곧 언니보고 싶다면서도
자기 할일 잘하고 있어.
걱정 말구.

오늘의 재충전시간으로
남은 거리는 날아서 올 수 있을까? 슈웅

잼난 영화도 많이 개봉했구,
아빠도 어진이랑 무쟈게 영화보고 싶나보더라.
참 코난도 좀 있다하나봐.
우와 신나지?

너가 걷는 걸음걸음이
네가 사랑하고
너를 사랑하는 이들과
가까워지는
소중한 한 걸음 한 걸음 이란 걸 명심하고
힘들 때 꼭 생각이 났으면 좋겠다.

그리고
엄만 어진이가 국토대장정을 할 수 있을만치
건강한 딸이라서 고맙구나.

다른 누구아닌
너 자신이 잘 할 수있는
어진이란 거 꼭 믿어봐.
너를 너가 믿어줘.알았지?

오늘도 고생많았다.잘자라. 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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