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로를 출발하는 날이다.
그러나 우리의 앞길을 시샘이라도 하듯 새벽부터 많은 양의 눈이 내렸다.
월드컵 경기장 역에 모인 대원들과 부모님들은 내리는 눈에 걱정이 태산같아 보였다. 날씨가 추워 역 대합실에서 간단한 발대식을 마치고 "잘 다녀오겠습니다."라는 인사를 부모님께 드리고 월드컵 경기장 구경에 나섰다.
월드컵 경기장을 홍보하는 비디오를 보고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시는 자원봉사자 선생님을 따라 경기장을 둘러 본 후 간단한 사진 촬영을 하고 파이팅을 외치며 경기장을 나섰다. 서울은 옛길의 흔적도 희미하고 길도 걷기에는 부적합하기 때문에 용인까지 전철과 버스를 이용해서 빠지기로 했다.
9시가 넘어 용인의 한 학교에 숙소를 정한 대원들은 조편성과 함께 늦은 식사와 세면을 마치고 바로 잠자리에 들어갔다.
아직은 어색하고 서먹서먹하지만 벌써부터 친구들을 사귀어 장난치는 대원들도 눈에 많이 들어온다.
내일부터는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영남대로 종주 탐사에 들어가니 대원들과 대장단 모두 안전하고 기억에 남는 멋진 탐험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