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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로종주
2005.11.30 12:31

6일째(1.3)

조회 수 1176 댓글 0
탐험6일째
탐험코스: 신현1리∼이원1리 (도보-약 20km)

간밤에 약간은 비좁았지만 보일러를 너무 세게 틀어놔서 땀을 뻘뻘 흘리며 취침을 했다.
그래도 따뜻한 온돌방에서 취침을 하니 몸이 개운하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노인정에 계신 할머니 두 분께 인사를 드리고 출발을 하였다.
"어휴 ! 못가 ! 저 어린것들이.."
할머니들의 걱정어린 눈빛에 씩씩하게 "안녕히 계십시오." 인사를 하였다.

마을 옆의 철길을 따라 걸었다. 문경선 철로는 얼마전 까지도 석탄과 사람을 쉴새없이 실어나르던 열차가 이제는 여름에나 가끔가다 관광열차만 운행하는 폐 철로이다.
조선통신사가 지나가던 영남대로는 철길옆으로 가지만 고개와 일부 3번 국도이기 때문에 철길을 따라 점촌(문경)까지 진행하기로 하였다.

30분 뒤 고모산성에 도착했다. 일제 시대때 의병들이 일본군의 진격을 막기 위해 만들었던 산성이다. 지금은 폐허가 되어 돌무덤 처럼 되어버린 것이 안타까웠다.
마을 사람들은 고모산성을 할메성 이라고 부른다고 하였다.

12시쯤 주평역을 통과했다. 아침부터 철길을 걷던 대원들은 이제 철길 행군에 완전히 재미를 붙인 모양이다. 삼삼오오 모여 얘기를 하며 걷는 대원들, 장난을 치며 걷기도 하고, 노래를 부르며 걷는 대원들도 있었다.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많이 날때쯤 점촌 초등학교에 도착했다. 밥차를 보자 대원들은 쏜살같이 뛰어갔다.  김이 모락 모락나는 국수국물은 기가 막히게 맛있었다.
2그릇씩을 해치운 대원들은 운동장 스탠드에 앉아 휴식을 취하였다.
몇몇 대원들이 축구를 하자고 졸랐다.

어디서 구해왔는지 축구공은 없고 농구공으로 축구를 했다. 팀은 1대대와 4대대가 한팀이고 2,3대대가 한팀이 되었다. 걸을때는 힘들다고 하던 대원들이 축구할때는 아무리 뛰어도 오히려 신이 나 한다. 아이들은 아이들인가 보다. 노는 것은 좋아하니...
축구시합은 2,3대대팀이 5-3으로 승리. 패한팀은 승리팀의 침낭을 들어주기로 하였다.
약 2시간동안 축구를 한 뒤 오후 5시에 출발.

이렇게 여유를 부릴수 있는 것은 어린 대원들이 대장단의 통제에 잘 따라주고 행군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예정보다 한나절 정도가 빠르다.

어둠이 금방 오고 18:50 이안리에 도착했다. 밥차가 보이자 대원들은 와! 함성을 질렀다. 이렇게 오늘의 탐험은 종료되었다.
대원들은 일찍 끝나고 행군도 별로 안하니 매일 오늘 같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저녁으로 순두부국과 밥을 먹고 주제 발표 시간을 가졌다.
평소 이름도 잘모르던 대원들이 즐거운 시간을 가질수 있었다.

이제 점점 일정도 줄어들고 있다. 대원들의 의지도 점점 다져지고 전체 다 아무사고없이 완주 할수 있을거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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