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합 다했어? 제대로 줄 맞춰서 서고 대대장 얼른 인원파악해봐~
오랜만이지 이러말 듣는거? 슬기대장님이다! 차!슬기대장님 ^.^
우리가 귀국한지 벌써 3일이나 됐어. 18박 19일의 하루하루는 버스이동시간도 길었고 그리고 나라 탐방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지금은 집에서 아주 여유롭게 지내고 있겠지? 그래도 엄청 심심하지?
매일 잔소리하는 대장님들도 없고, 텐트도 안쳐도 되고, 일지도 안써도 되고, 밥도 먹고 싶을때 먹으면 되고, 남겨도 되고, 콜라도 먹을 수 있고, 애들이랑 아무데서나 떠들어도 되고!!!
그래도 맨날 잔소리하는 대장님들 없으니까 팥빠진 팥빵이지? 매일 떠들고, 집중안해서 혼났던 친구들이 대장님들한테 더 많이 연락오더라? 더 미안하게.. 그래도 너희들이 집에가서도 우리 대장님들을 잊지 않고 집에 가서도 연락오는 친구들, 카톡에 뜨는 친구들 다 너무너무 고맙다. 우리 이삐들 ^,^
매일매일 너희들한테 쓴소리하고 혼내고 했던거는 다 너희들의 안전때문이었다는거 이제는 알지? 그런 쓴소리들으면서 잘 따라와줘서 너무 고마웠고, 점점 변해가는 너희 모습에 대견스러웠어. ^.^
마지막 날, 로마에서 공항 가는 길에 마이크너머로 너희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는데, 난 엄청 홀가분할 줄 알았다? 근데 앞에서 너희 얼굴 한명 한명 보는데 왜 이렇게 가슴속부터 뭔가가 올라오고 울컥하는지.. 게다가 뒷좌석 민하는 통곡을 하구있지.. 눈물참느라 애썼다. 하지만.. 인천공항에서 내품에 달려들었던 너희들 앞에서 결국 울어버렸지만.. 그만큼 우리가 미운정 고운정 다 들었다는 거야~~~
맨날 백지영닮았다, 김슬기 닮았다 했잖아! 그래! 그럼 백지영, 김슬기 닮은 이라고 생각해도 좋고, 차슬기대장님이라고 기억해주면 더 좋고!!! 우리가 함께했던 유럽의 7000키로의 거리들과, 18박 19일의 시간들을 가슴속에 평생 간직하자 ^.^ 나도 꼭 그럴게!!!!
다 건강하게 돌아와서 너무 좋고, 자주 연락하자 ^^ 고맙고 미안하고 보고싶다 애들아!! 알라뷰 뿅뿅 '3'
-슬기대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