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류블라냐에서의 둘째 날입니다.
아이들은 아침부터 블레드 호수로 향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5km를 가니 블레드 호수가 보이네요.
호수 가운데 작은 블레드 섬이 아이들을 반깁니다.
블레드의 낭만에 빠진 총대장님이 일정엔 없던 플레타나를 타자고 하십니다.
플레타나는 나무로 만든 작은 배. 뱃사공이 노를 저어 블레드 호수를 한 바퀴 둘러볼 수 있습니다.
고즈넉한 풍경에 뱃사공의 노 젓는 소리와 아이들의 “우와~”하는 탄성소리만 가득하네요.
배가 지나가며 생기는 물의 이랑 때문에 고요한 호수가 잠에서 깨는 듯합니다.
물이 너무 맑아 호수 아래가 정말 새파랗네요.
배를 탄 아연이와 정윤이는 알프스가 보이는 호수를 배경으로 ‘셀카(셀프카메라)’를 찍느라 바쁩니다.
아이들은 우리 배의 노를 저어준 뱃사공 Jakob과도 사진을 찍었습니다.
흐발라(hvala)!. 슬로베니아어로 ‘고맙습니다’ 는 말입니다.
우리 아이들, Jakob에게 고맙다는 인사도 잊지 않네요.
Jakob도 대원들의 밝은 모습을 통해 한국에 대해 좀 더 알게 됐습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4시간 넘게 달려 도착한 곳은 오스트리아의 캠핑장.
드디어 오늘 첫 캠핑입니다.
학년별로 3명, 4명씩 모인 아이들이 텐트를 치기 시작합니다.
수빈이는 “생각보다 텐트 치는 것이 쉽다”며 아주 재밌어 하네요.
스스로 텐트를 완성시킨 대견한 아이들을 위해 대장님들이 오늘 카레를 준비했습니다.
텐트에서 맛보는 첫 저녁이 푸짐합니다.
내일은 오스트리아 비엔나 탐사가 시작됩니다.
음악의 도시 빈. 노랫말 같은 하루를 기대하며 잠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