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로종주

11일째(8.10)

by 탐험연맹 posted Nov 2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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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님께서 보낸 글  

오늘도 어김없이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 밝아 올랐다. 오늘은 아주 특별한 날이다.
바로 부모님께서 보낸 글을 대원들에게 전달하는 전달식이 있기 때문이다.
이날만큼은 대장들이 대원들을 아주 엄하게 다룬다.

대원들은 일어나자마자 텐트를 해체하고 줄을 서 인원점검을 했다. 인원점검을 마치고
대원들의 아침 식사가 이루어졌다. 아침을 마친 대원들은 야영지를 떠나 전주로 향했다.

전주로 가는 도중에 호남대로 종단팀은 한 경찰차와 만나게 되었다. 순간 대원들과
대장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해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몇 가지만 묻더니 종단팀의
앞을 서포터 해주었다. 그렇게 경찰차와 우연한 동행을 하게된 종단팀은 도착지점인
금구향교에 도착했다. 향교에 도착한 대원들은 그곳의 자원봉사자인 선생님의 귀중한 경험과 말씀을 듣게됐다. 또한 앞에서 대원들을 서포터 해준 순경 분께서 자신은 작년에 지금 하고 있는 종단의 인연을 맺어 여기 까지 오게됐다고 이야기 해주셨다.  이야기를 하는 동안 그곳에 배움을 배우기 위해 도착해 있는 아이들의 심한 장난과 큰소리에 대원들은 얼굴을 찡그렸다. 선생님의 말씀을 잘 들은 대원들은 향교 근처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둘러보면서 대원들은 사진도 찍었다.

향교 답사를 마치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부모님께서 보낸 글 전달식을 하기 위해 중간목적지로 향한 대원들은 자신들의 앞날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중간 목적지에 거의 도달했을쯤 총대장님께서 걸음이 빠르고 날쌘 대원 6명을 뽑아 선두에 집어넣었다.

선두에 선 대원들은 빠른 속도로 행군을 시작했다. 그러자 뒤에서는 느린 대원들이 죽기 살기로 뛰었다. 또한 대장들도 뒤쳐지는 대원들에게 큰소리를 치면서 계속 붙어 라고 외쳤다.
처음에는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던 대원들이 뛰는 시간이 길어지자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을 같게 됐다. 힘들고 지친 대원들이 갑자기 오랜 시간 뛰기 시작하자 여대원들이 울기 시작했다. 울면서 뛴 여자대원들과 남자대원들도 힘들어서 거의 울기 직전이다.  

대장들이 편지전달식을 하기 전에 이렇게 대원들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은 부모님의 소중함과 고마움 집의 소중함을 극대화 시키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있을 종단에 풀어진 긴장감을 다시 한번 조이기 위함도 있다.

총대장님께서 대원들에게 부모님의 소중함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부모님의 고마움을 알기 위해서는 그 사람이 없을 때 비로소 느낄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셨다. 대원들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고 총대장님은 대원들에게 부모님이 앞에 계시다고
생각하고 하고싶은 말을 하라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대원들이 울면서 "부모님 사랑합니다"
,"부모님 죄송합니다, "앞으로 잘할께요" 등 그 동안 부모님께 하지 못했던 말들을 이야기 했다.  그 다음에 총대장님께서 부모님이 보내신 편지를 대원들에게 전달했다. 편지를 전달받은 대원들은 편지를 가슴에 대고 또 한번 울었다. 전달식이 끝나고 대원들은 밥을 먹었다.
밥을 먹은 대원들은 짧지만 약간의 휴식을 가지고 마지막 목적지인 학교로 이동했다.

전주 월드컵 경기장을 지나쳐 마지막 목적지인 학교에 도착했다. 도착한 대원들은 저녁을 먹고 잠잘 준비를 했다. 오늘저녁은 대장들이 대원들의 발 검사를 했다. 그 동안의 행군으로
인해 발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다. 발 점검을 마치고 대원들은 일지를 쓰고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하기 때문에 잠을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