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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로종주
2005.11.30 11:54

첫째날(1.14)

조회 수 1159 댓글 0
 아직 시작도 안했단다!  
안녕하십니까? 어머님, 아버님들 아이들 걱정으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울 거라 생각됩니다. 먼저 인사부터 드립니다.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처음 오시는 분들을 위해서 다시 한번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아이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 지 인터넷으로 부모님들께 소식을 전하는 인터넷 중계 대장 심재현이라고 합니다.

어머님, 아버님들 잠이 안 오시죠? 아이들이 집에서 놀던 모습이 눈에 선하리라 생각됩니다. 500킬로 가까이 되는 거리를 걸어가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계실 테니 더욱 걱정이 많으시겠지요. 제주도도 보내신 부모님들은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하실 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오류입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영남대로종주는 무척 힘이 듭니다. 어른들도 힘든 일인만큼 아이들에게는 더욱 힘들지요.(그렇기 때문에 더욱 걱정이 크신 부모님들이 대부분 일 것입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영남대로종주는 초반부터 힘들었습니다. 오늘만큼은 착하디 착한 대장들도 웃는 모습을 거의 보이지 않았지요. 잘못해서 아이들이 풀어지다가는 영남대로종주는 물 건너 갈 지 모르기 때문이지요. 부산에서 출발해서 복천박물관, 동래 향교, 동래 읍성을 둘러보고 바로 강행군이 시작되었습니다. 목적지는 양산. 결코 짧은 길이 아니었습니다. 대장들도 긴장하고, 아이들도 긴장했습니다. 대장들은 평소하고 다르게 아이들에게 무섭게 대하고 기합을 주기도 했습니다. 출발한 지 얼마 안가 쳐지는 아이들이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다리에 쥐가 나서 비틀거리기도 하고, 힘들다고 우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대장들은 격려와 질책을 섞어가면서 아이들이 낙오하지 않도록 했지요. 시간은 흘러서 해는 저물어가고, 아직 목적지는 한참이나 남아있고...... 렌턴을 키기도 하고, 달빛과 가로등 불빛에 의지해가면서 걸었습니다. 하루종일 걸어다녀서 그런지 아이들은 밥을 아주 잘먹더군요. 아마 오늘 아이들의 즐거움은 밥 먹는 시간이었을 걸요? 먹고 모자르면 더 먹으라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아이들은 밥을 또 먹으려고 우루루 몰려오더군요. 밥을 세 번이나 먹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식사시간 다음은 혹독한 강행군이었습니다. 준현이는 몇 번씩이나 뒤쳐져서 대장들을 곤혹스럽게 했지요. 혼내기도 하고, 달래기도 하면서 목적지까지 갈 수 있었지요. 준혁이도 오늘따라 컨디션이 좋지를 않았는지 매우 힘들어했답니다. 그래도 아이들 모두 무사히 목적지까지 갈 수 있었고, 대부분의 아이들이 잘 걸어가서 커다란 문제는 생기지 않았습니다. 걷는 것에 익숙한 아이들은 뒤에 쳐지는 아이들과 함께 가고, 도와주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요. 하지만 오늘의 결과에 만족을 할 수는 없지요. 오늘보다는 내일이, 내일보다는 모레가 더욱 힘들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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