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종단

9일째(7.31)

by 탐험연맹 posted Nov 2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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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천에 도착하다...  

탐험 아홉번째날

오늘은 탐험 9일째 되는 날입니다.
어제 개운한 몸과 마음으로 잠을 청한 대원들은 아침에 조금 늦잠을 잤습니다.
그렇게 청한 잠이어서 그런지 개운해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늦잠을 자서 그런지 서둘러 짐을 정리하고 조금은 뜨거울거 같은 날씨를 걱정하면서 행군을 시작했습니다.
8시 30분에 시작된 행군은 이른 아침에도 불구하고 뜨거운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낮에는 얼마나 뜨거워지려고 아침부터이런지...

오늘도 역시 단체로 움직이는 법을 몸에 익히기 위해 물은 대대별로 함께하게 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체로 먹는 물도 서로 먹으려고 애쓰는 모습이었는데 이제는 뒤쳐지는 다른 대원들에게 자기 대대의 물을 나눠주는 대원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11시가 지나자 점점 더워지고 대원들도 점점 지쳐가는 모습이 눈에띄게 보였습니다.
하나둘 뒤로 쳐지는 대원들도 많아지고 대원들을 챙기는 대장들도 함께 지쳐가는 모습이었습니다.

더 뜨거워지기전에 식사지에 도착해 휴식을 취해야 하는데...

대원들은 이런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자꾸만 지쳐갔습니다.
식사지를 약 3km정도 남기고 대원들은 조금 긴 휴식을 취하고 모두 모여 점심식사지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줄을 맞쳐 최대한 낙오되는 대원없이 행군을 시작했습니다.

해는 뜨거웠지만 숲으로 난 도로여서 걷는 기분은 좋았습니다.

점심식사지 도착

인원점검을 하고 모든 대원들이 모이자 앉은 자리에서 가방을 정리하고 휴식을 취했습니다.

햇빛은 뜨겁고 그늘은 적어서 대원들이 쉬기에는 조금 힘든 한낮이었습니다.
점심식사로는 시원한 비빔국수를 먹었는데 달콤 새콤한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햇빛이 완전히 사그러 들지는 않았지만 숙영지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출발을 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처음 얼마만 그렇지 조금 있다보니 해가 조금씩 사그라 들어 걷기에는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길을 걷다보니 시골에서 맡을수 있는 구수한 고향냄새도 나고, 나무와 풀에서 맡을 수 있는 싱그런 풀내음까지...
거기에 도로를 둘러싸인 산에 학 몇마리...

완전히 한폭의 풍경화를 보는것 같았습니다.

대원들은 시원한 날씨에 힘이 나는지 열심히 걸었습니다.
오후산행에서는 특별히 모든 대원들이 함께 낙오자 없이 가는 것을 목표로 함께 걸었습니다.
뒤쳐지는 대원들은 대원들끼리 함께 챙기도록...

그렇게 얼마간의 행군을 하다보니 어느새 숙영지에 도착을 했습니다.
그동안의 행군보다 일찍 끝난 행군에 대원들은 환호성을 지르면서 좋아했습니다.

숙영지에 도착해서 부모님과 선생님께 엽서를 쓰고 밀린 일지를 쓰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대원들 모두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있을것 같아 흐믓합니다.

내일도 대원들이 오늘의 기분과 경험을 기억해주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