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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과천시
2005.11.28 11:26

해단식(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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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일 - 해단

7박 8일간 진행됐던 제1회 ‘과천시청소년국토대장정’의 막이 내렸습니다.

기상시간이 한 시간 정도 늦었죠. 텐트를 철거하고 아침운동. 저는 못봤는데 어떤 대원들은 일찍 일어나 축구공을 차며 놀았다고 하더군요. “발은 안 아프냐?” 고 물어보니 “공 찰 때는 아프지 않아요.” 라고 했답니다. 역시나 공을 찬 대원들 도보행진을 할 때 뒤에 쳐져오다가 대장님들께 한소리 들었습니다.

아침식사로 닭백숙을 먹었습니다. 탐험일정의 마지막 아침식사죠.

아침식사를 하고 잠간의 휴식을 취한 뒤 출발준비를 했습니다. 대열을 정비하는 대장님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져갑니다. 대부분 줄을 섰는데 일부 대원들이 정신을 못 차리고 있네요. 곧 집에 도착한다는 기대에 긴장을 풀어버린 모양입니다. 기압을 받았습니다. 오리걸음.

아직 일정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긴장을 풀어버리면 짧은 일정 속에서도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죠. 기압을 통해 다시 정신을 차리도록 한거죠.

운동장 반 바퀴를 오리걸음으로 행진을 했습니다. 대장님들께서 긴장을 풀지 말라는 호통과 함께 다시 출발 준비를 했습니다.

출발하는 발걸음은 가벼워 보였습니다. 곧 부모님과 만나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니까요. 약 한시간 반을 걷고 그늘이 있는 인도에 앉아 쉬었습니다. 이곳에서도 사건이 발생했죠. 물을 공급받던 대원들이 새치기 시비 끝에 주먹다짐을 하다 대장님께 발각됐습니다. 싸움을 한 두 대원은 약 20여분간의 쉬는 시간동안 쉬지 못하고 ‘앉아 일어나’를 반복했습니다.

비교적 긴 휴식을 하고 다시 출발했습니다. 잘 가던 대열을 총대장님께서 멈췄습니다. 알고 보니 뒤에 쳐진 대원들이 상당수 있더군요. 뒤쳐진 대원들을 대열의 선두로 보내고 다시 걸었습니다. 대열의 뒤에 쳐지는 대원없이 잘 뭉쳐서 가라는 총대장님의 호통과 함께....
쉬지 않고 걷다보니 과천시의 상징마크가 여기 저기 눈에 보이더군요. 그렇습니다. 과천시에 도착한 것이었죠.

고불고불한 길을 조금 걸어 들어가 과천시폐기물관리센터(?)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는 과천시청 관계자분과 청소년 지도위원분들께서 기다리고 계시더군요. 점심식사를 간단히 마친 후, 재활용센터에 들려 관련 영상물을 봤습니다. 기념상품도 받았고요. 영상물을 보다 나비날개를 달고 나온 의문의 여인에 대원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대원들보다 어린 학생들을 위해 만들어진 영상물이었거든요. 헌데 아이러니 하게도 영상물에서 쓰인 용어는 한문과 영어 등 굉장히 어려운 말들이 많더군요. 아무튼 많은 것을 베풀어 주신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또 이곳에 과천시청소년지도위원님들께서 햄버거와 음료수, 그리고 아이스크림을 준비해 주셔서 맛있게 먹었답니다. 먹는 동안 대장님들의 작별 인사도 있었습니다. 대장님들은 많이 아쉬운 모양이었습니다.

해단식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먹자마자 출발. 얼마 가지 않아 시청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많은 부모님들이 나오셔서 기다리고 계시더군요. 꽃다발과 음료수, 응원문구 들을 준비해 오셨습니다. 저 멀리서 들어오는 대원들이 그동안 무사히 잘 있었는지 궁금하고 걱정되고, 무사히 마치고 돌아온 대원들이 마냥 대견하기만 한 듯한 표정들 이셨습니다.



시청사 대회의실에서 해단식을 진행했습니다. 과천시부시장님의 격려사와 본연맹 총대장님의 경과보고, 그리고 완주메달 수여, 대장단 소개 등의 간단한 순서로 해단식을 마쳤습니다. 시청 앞에서 기념사진울 찍고 부모님들과 상봉했죠. 그리곤 하나 둘 헤어졌답니다.

힘든 일정 속에 사고나 낙오 없이 완주한 과천시청소년 대원들 고생 많았습니다. 또 사랑하는 아들딸을 탐험에 보내 놓고 애타게 기다리고 응원해주신 부모님들께도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대원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조금 더 변화시키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마지막으로 그 동안 물심양면으로 많은 지원해주신 과천시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가는 곳마다 시설을 이용하게 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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