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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구리시
2005.11.28 11:28

첫째날(7.16)

조회 수 1352 댓글 0


출발! 제2회 구리시 국토대장정!!  

 


서대장의 탐험일기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탐험대에서 인터넷 중계를 맡은 서동길 대장 입니다. 구리시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시간동안 저는 동영상과 사진 촬영 그리고 탐험 일기를 맡게 됐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면서 오늘 일기를 써내려가 보겠습니다.

설렘과 기대로 모이다
 오늘은 아침 6시에 기상했습니다. 방학기간이었던 저는 그동안 게으른 생활을 했던지라, 보통생활의 취침시간에 기상을 한 것입니다. 저도 오늘부터 국토횡단에 동참하게 됐으니까요.
 바깥을 나가보니 언제든지 소나기를 뿌릴 듯 잔뜩 찌푸린 하늘입니다. 걱정입니다. 걸어 다니며 촬영을 해야 하는데 비가 올라치면 장비도 젖고 제 몸도 젖고 여간 골치가 아니거든요.
 다른 대장님들도 벌써 다들 일어나셨더군요. 아침을 잠깐 먹고 바로 구리시청으로 향했습니다. 벌써 몇몇 대원들은 도착해서 우릴 기다리고 있더군요. 7시 30분 즈음 거의 모든 대원들이 도착해서 인원점검을 합니다. 이제는 대원들과 부모님들이 잠시 이별해야 할 시간이 온 것이죠. 부모님들의 얼굴엔 걱정하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또 좀더 강한 아이가 되어서 돌아오리란 기대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대원들 역시 국토횡단이라는 것에 대한 기대와 설렘으로 들뜬 분위기였지만, 고생을 할 것 같다는 걱정도 만만치 않은 것 같더군요. 어떤 대원은 걱정이 너무 컸는지 우는 대원도 있더군요. ^.^)



사연은 달라도 목표는 하나!
 버스에 올랐습니다. 이때부터 비가 마구 쏟아지기 시작하더군요. 게릴라성 집중호우, 호우 경보에 주의보 비가 많이 온다는 뉴스가 연일 보도되는 장마철인지라 혹시 기간이 잘못 걸린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더군요. 탐험기간 내내 비가 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 말입니다. 대원들은 비가 오는지 마는지 대부분 곤히 잠을 자더라구요. 어제 밤에 설레여서 잠을 못잤나 봅니다.
 버스에서 여러 대원들과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살을 빼기위해, 친구와 추억을 만들기 위해, 부모님이 시켜서 등등 탐험을 오게 된 이유가 제각각이더군요. 참! 그 중에 남규,남영 인가요? 쌍둥이 대원들도 있더라구요. 여하튼 오게 된 이유는 제각각 이어도 모두들 반드시 완주하고야 말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답니다.^.^

구리 출발, 그리고 환선굴 도착
 날씨가 정말 오락가락이었습니다. 잠깐 가다보면 그치고 또 가다보면 장대비가 쏟아지고. 휴~ 종잡을 수가 없었죠. 한참을 달렸습니다. 드디어 이정표에 ‘삼척’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처음 갈 곳은 “환선굴”이라는 곳입니다.
 굽이굽이 오솔길을 따라 산으로, 산으로 차가 들어갑니다. 계곡에서 나오는 물안개와 산중턱에 걸친 구름들로 평소보다 더더욱 아름다운 경치들이 나타났습니다. 도착하니 비가 쏟아지더군요. 낭패입니다. 전 어떻게 촬영을 하라고 말이죠. 버스에 비치된 비닐봉지와 갖고있던 테이프로 빗물이 새들지 않게 싸맸습니다. 그리고 용감하게 나갔죠.
 1호차 대원들은 버스에서 내려 인원점검을 하고 “환선굴”로 막 올라갔습니다. 2호차 대원들은 저와 함께 막 차에서 내렸구요.
 들뜬분위기로 촬영을 막 시작하던 찰나, 총대장님 말씀하시길 “서대장님! 비 많이 오는데 여기서 촬영하지 마시고 굴에 도착해서 하세요. 어서 선두로 가세요” 해서 선두로 뛰었습니다. 막 출발한 1호차 대원들을 앞질러 뛰었죠. 젊음을 한껏 누리며 빗속을 가르며 바람처럼 뛰었습니다. 정말 멋지지 않습니까? 장비를 메고 빗속을 가르는 저의 모습을 상상해보세요.^^

서대장, 정신을 잃다 T.T
 헌데, 얼마 못가서 발이 떨어지지가 않았습니다. 정신이 몽롱해지고 발이 천근 만근이 돼서 땅어서 떨어지려 하질 않더군요. T.T 걸었습니다. 헥헥 거리며 걸었습니다. 우산을 들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옷은 이미 땀으로 범벅이 됐습니다.
 헌데, 이게 또 뭔 일입니까? 앞질렀던 1호차 대원들이 점점 가까워집니다. 앞질러 가야하는데... 앞질러 가야하는데... 대원들은 지친기색 하나없이 저를 유유히 앞질러 갔습니다. 안돼는데.. 안돼는데.... 대원들의 체력, 생각외로 정말 좋습니다. 부모님들 걱정하지 마세요.^.^

환상의 환선굴 *.*)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환선굴에 도착했습니다. 촬영은 생각도 못하고 헐떡이는 숨 고르기 바빴답니다.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보니 정말 시원했습니다. 굴 속에서 나오는 냉기가 에어컨 몇백대를 틀어놓은 것처럼 시원했습니다. 환선굴 내부도 정말 황홀 그 자체였죠. 갖가지 기암 종유석들이 조명을 받아 빛을 내고 있었습니다. 시간의 유구함과 장대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원들도 교과서에서만 보던 종유석을 보고 감탄사를 절로 뱉어내더군요.
 ‘악마의 다리’를 지나며 지나간 잘못을 생각하고 ‘참회의 다리’를 지나며 지나간 잘못을 참회했습니다. 그 외에도 ‘꿈의 궁전’,‘만리장성’,‘우리나라지도’,‘매달린양’ 등등 대원들의 관심을 한껏 끌었죠. 한참을 황홀경에 구경하다 굴 밖으로 나왔습니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저는 또 뛰어내려 왔습니다. 내려오는 대원들의 기념사진을 찍여야 했기때문이죠. 올라 갈 때는 못 봤던 절경들을 뛰어내려오며 볼 수 있었습니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다시 버스에 올랐습니다. 삼척시청으로 갑니다.

힘찬 발대식, 힘찬 첫걸음
 삼척시청 4층에 도착, 대회의실에 앉아서 쉬고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삼척시청 관계자분께서 구리시민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습니다. 삼척에 산불이 났을 때, 수해가 났을 때 전국 어느 도시보다 적극적으로 도와준 구리시민들께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양 도시 간 좋은 관계를 유지해 가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삼척시 부시장님이 참석하신 가운데 발대식을 힘차게 치렀습니다.
 이제 대원들은 힘차게 첫 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오십천 변의 절경에 세워진 “죽서루”에 들려 우리조상의 자연친화적 건축술을 배웠습니다. 죽서루 맞은편의 동굴특별전시관에서는 출입금지 동굴인 “관음굴”의 절경을 돔스크린 극장을 통해 구경해 봤답니다.

피곤과 설렘을 안고 하루를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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