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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8 11:55

3일째(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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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황제가 숨쉬는 곳  

무거운 눈을 부비며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숙소를 나와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고픈 배를 채워 준 가장 첫 중국의 음식은 쇠고기 덮밥과 라면이었습니다.
1인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양들에 깜짝놀랬습니다.
벌써부터 느끼하다고 하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제 입맛에 맞는 모양입니다.
제법 그릇을 비워냈습니다.

버스를 타고 가장 먼저 간 곳은 자금성이었습니다.
자금성은 옛날 황제가 살던곳!!
높고 끝이 보이지 않는 성벽은 저절로 주눅이 들게 만들었습니다.
그 규모는 실제로 어마어마해서 우리나라의 경복궁, 덕수궁...등 모든 고궁을 다 합쳐야 비슷하다고 합니다.

네개의 문을 지나쳐서야 드디어 황제가 있는 곳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황제의 방은 높은 천장에 용이 여의주를 물고 있었고,
화려한 색과 무늬의 의자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황제의 방 앞의 광장을 둘러보는 순간, 영화에서 봄직한 수많은 사람들이 이 자리를 채우고 있고 커다란 깃발들이 휘날리는 모습이 아른거리며 그 웅장함에 소름이 끼쳐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금성을 전체를 모두 둘러보기 위해서는 하루 꼬박 보내도 보기 어렵다고 합니다.
다  둘러볼 수 없는 것이 안타깝기는 했지만 이곳 저곳을 살펴보았습니다.
이중, 삼중으로 되어있는 성안에 곳곳은 산책길이나 정자 등으로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자금성에 도착하고 얼마되지 않아 시작된 굵은 비 때문에 혼잡했던 그곳을 나와서 기차역으로 향했습니다. 열차에 들어섰을때 입석을 구입한 중국 손님들이 모두 자리를 차지해서 자리를 찾는데 잠시 혼란을 빚었습니다. 승무원이 일일이 찾아가서 비켜달라고 하기 전까지는 너무나도 당당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에 깜짝 놀랬습니다.

자리가 정리되고 얼마되지 않아 대원들은 옆 자석의 중국인들과 어느새 친구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들과 함께 게임을 하고 몸짓으로 대화를 하며 시끌시끌한 열차는 시안으로 밤새 달렸습니다. 내일은 시안의 진시황릉, 병마용, 대안탑을 탐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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