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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
2005.11.28 12:01

6일째(8.15)

조회 수 1286 댓글 0
 병령사와 유가협댐을 다녀와서  
오늘이 광복절이라는 것을 아이들의 일지 검사를 하면서 알게되었다
벌써 실크로드 탐사 6일째!
하루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몰라
날짜라는 개념을 잃은지 오래다
아마도 길거리마다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겠지??
탐험연맹 대원들의 하루는 협곡산맥 사이를 달리면서시작됐다

책에서만 보았던 것을 협곡산맥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에
대원들은 모두 신기해 했다
버스에서 내려 도착한 곳은 유가협 댐이었다

이곳은 중국에서 2변째로 큰 규모의 저수지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었다
댐으로 인해 마을과 많은 유적들이 물에 잠겼다고 하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병령사는 댐의 저수지 건너편에 있었다
그 명성만큼 저수지의 규모가 크기때문에
보트를 타고 30분이나 달려서야 도착할 수 있었다

보트가 전속력으로 저수지를 갈라 달려갈 때 모두 환호를 했다
시원한 바람을 쐬며 보트를 탄다는 이유때문이기도 하지만
주변배경이 그야말로 그림이었기 때문이다
협곡산맥 중턱까지 올라서 양떼들이 풀을 뜯고 있었고
새파란하늘은 학의 모양의 구름을 그리고 있었고,
하늘과 맞다은 저수지는 바다라고 착각하게 만들만큼 넓고 푸르렀다

보트에 내려서 간 병령사에는 부처님이 주무시고 계셨다
잠을 깨우지 않으려 모두들 조심조심 들어갔다
엄청난 크기의 부처님은 너무나도 인자하고 편안한 표정을 하고 계셨다

내려오는 길 중국의 사과와 호빵과 찐 감자를 먹었다
팥앙금이 있는 우리나라 호빵에 비해 속이 없는 호빵은 심심했다
하지만 사과는 배맛이 났는데 다들 맛있어 했다

오늘은 침대가 있는 열차에서 잠을 잤다
입석이 없는터라 번잡하지 않고 편하게 잘 수 있었다.
늦은 시간까지 기차안은 떠들석 했다
다들 그동안 배운 중국어 한마디씩으로
중국인들과 음식도 바꾸어 먹고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열차는 밤새 난주역으로 힘차게 달렸고
오늘도 이렇게 저물어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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