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피곤했지만 즐거움이 더 큰 날이었습니다. 오늘 있었던 재미난 일로 아이들도 힘들어 어둡던 얼굴에 웃음꽃이 가득해졌던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
아침은 출발준비를 서둘렀습니다. 이틀 동안 힘든 일정을 소화하느라 피곤하였는지 아침식사시간에도 졸고 있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졸면서도 맛있어서 많이 먹는 모습이 안타까워 보였습니다. 바삐 준비를 하고 오늘의 행군을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청도에 입성하여 청도에 있는 석빙고와 청도향교, 청도읍성 유적지, 유호연지와 군자정을 보았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볼거리에 행군을 잠시 잊고 사진도 많이 찍었습니다. 아이들은 유적지도 관람하면서 행군도 하지 않게 되었고 잠시 유적지에서 쉬면서 짧은 꿀잠을 자며 일석삼조의 시간을 얻었지요 ^^
청도의 볼거리를 보러가는 구간은 시내였기 때문에 국도 길과는 달리 여기저기 먹을 곳과 패스트푸드점도 많았습니다. ㅠ 청도 시내에서 아이들의 얘기 주제는 온통 먹을거리입니다. “라면 먹고 싶다... 라면하면 비빔면이지? 비빔면은 팔또(!)라면이 최곤데..”, “만두하면 찐만두, 군만두, 물만두....” 행군이 힘들지만 맛있는 것이면 힘든 것도 잊는 아이들이 너무 순수해보였습니다 ^^
그리곤 행군을 하고 어느 교회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점심도 맛있었지만 가장 좋았던 것은 난방!! 식당 방에 점심을 배불리 밥을 먹고 행사 속의 행사! 마니또 뽑기를 했습니다.!! 아이들은 송경호대장님께서 자신의 이름을 뽑아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총대장님이 타고 다니시는 차량에 태워주시거나 가방을 빼주실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ㅎ
한명 한명 다 뽑은 후에 팔조령에서 시작하는 연대별 OT를 했습니다. 첫 번째 연대별 OT 는 ‘빼빼로를 지켜라’입니다. 오늘 첫 번째 빼빼로가 나눠줬습니다. 이틀에 한 번씩 연대별로 빼빼로 하나씩을 주는데, 행사 마지막 날까지 주어지는 4개의 빼빼로가 다 부서지지 않고 지켜지면 아주아주 큰 선물을 주는 게임이었습니다.!!! 벌써 받는 순간 부서진 연대도 있었습니다.ㅠ 빼배로를 받고 두 번째 연대별 OT 시작! 순서대로 팔조령으로 출발했습니다. 어제는 경남에서 경북으로 도경계를 넘었는데 오늘은 팔조령을 넘어 대구광역시로 입성할 수 있었습니다.
팔조령에서 보이는 산들의 능선은 너무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날씨도 좋아 작지만 마을의 하나하나가 위에서 다 보일 듯 했습니다. 오르막이 끝날 곳에서 쉬는 곳 도착!!! 제가 올라갔을 때는 이미 다른 연대원들은 도착해서 간식을 먹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하루 중에 가장 기다리고 행복해하는 시간!! ㅎ 대원들에게 부대장님이 “몇 개줄까?”라고 물어보셨는데 딱 대원들 숫자만 말한 연대의 대장님들 몇몇은 간식을 받지 못했습니다 ㅠ 이런이런... 연대장님을 챙겼어야 했는데요...ㅠ
오늘의 숙영지까지의 도착은 빨랐습니다! 듣던 중 반가운 이야기!!!!!! 여기서 아이들은 머리를 감고 깨끗이 씻을 수 있었지요. 말끔해진 모습으로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녁은 고기고기!
아이들이 너무 맛있어했습니다. 추운 날씨였지만 맛있는 저녁에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지금은 옥분리 마을회관입니다. 찬 몸을 녹이며 잠들 것입니다.
이제 내일부터 추워진다고 합니다. 추운 날씨에 행군을 하고 부모님의 편지를 기다릴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아들아 딸들아’에 편지를 써주세요~ 13일이 마감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