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바쁘게 하루를 보냈을 어머님, 아버님. 안녕하세요~ 일지대장 곽은경입니다. 어제부터 추워진 날씨 속에 행군을 시작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의 일지 제목은 '서로 도와주는 것을 배우는 법'인데요. 행군 중에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생각해낸 제목입니다. 그럼 오늘의 행군은 도대체 어떠했을지 한 번 들어봐 주세요~
마을회관에서 잠을 자고 일어난 우리는 아침을 먹고 바로 출발!!! 바로 버스를 타야 할 시간에 맞춰야했기 때문입니다. 경상북도 청도에서 대구를 통과하는 위험한 구간이 있어서 그 구간은 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한 시간 정도 버스를 탔는데요~ 피곤했던지 아이들은 모두 수면시간을 보충했습니다 ^^
꿀같은 잠에서 깨고 버스에서 내린 곳은 다부동 전장 기념관이었습니다. 6·25전쟁의 최대 격전지였던 다부동에서 아이들은 발굴과 그 당시의 영상을 보면서 지워지지 않는 민족의 아픔을 느꼈을 것입니다. 다부동 전장 기념관 이후 일정은 계속 행군이었습니다.
행군 속도는 “속보! 속보!!!!” 계속 빠른 속도로 걷는 선두,,, 우리의 행군은 항상 깃발을 든 기수가 선두로 하여 걷는데 오늘은 기수부터 빨랐습니다. 하지만 ‘하낫 둘 하낫 둘’ 크게 숨을 쉬어가며 모든 정신을 걷는 데에 쏟았습니다. 아픈 친구들도 조금은 참고 걸어야 하고, 잘 걷는 친구들은 다른 아이들을 도와야 하는 날이었지요.
다행히 아이들은 서로 도와주는 법을 배우는 과정에 충실하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오늘 점심은 ‘생존프로그램’으로 해결해야했습니다. 생존프로그램은 부싯돌로 불을 피우고 불을 스스로 만들어 먹을거리를 해 먹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위한 공터를 찾기 위해 걷다가 조금 늦은 점심을 먹게 되었습니다.
생존프로그램으로 먹는 것은 라면입니다.!! 아침부터 생존프로그램을 하는 것을 알았던 아이들은 걸으면서도 라면 먹을 생각만 했답니다. 부대장님의 “주목”은 하루동안“ 라면”으로 바뀌었습니다. 아이들은 “주목”보다 “라면”이라는 소리에 더 집중하는 것만 같았습니다 ^^ 생존프로그램의 옵션상품으로는 비엔나 소시지, 떡, 치즈, 참치, 만두가 있었습니다. “그냥 라면”은 연대별로 서로 교환해 먹으면서 완벽한 “대박 라면”으로 변신했습니다!!!!! 음... 대박라면이 아니라 야생라면이라고 해야할까요? ㅎㅎ 여튼, 아이들은 라면도 먹고 라면에 밥도 말아 먹으면서 연대원들과 연대장님 함께 정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였지요.
야무지게 밥을 먹고 지폈던 불을 끄고나니 금세 추워졌습니다. 야외에서 오들오들 떠는 것보다 숙영지로 얼른 출발하는 것이 더 낫겠지요? ㅎ 출발을 하는데! 이번에는 배낭을 빼고 걸었습니다. 불을 잘 지피고 생존프로그램을 잘 끝마친 아이들에게 총대장님이 주시는 선물이었지요~ 몸을 가볍게 하고 출발을 했습니다. 숙영지까지 속보로 걸어 모두들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추웠지만 몸이 가벼워 괜찮아보였습니다. ^*^
오늘의 숙영지는 “구미청소년수련원”입니다. “오전 중에 구미시로 진입했는데 도대체 숙영지가 어디예요 대장님~?ㅠ”라고 계속해서 묻던 대원들의 입을 다물게 했습니다. 숙영지가 너무 좋아 샤워도 하고 방도 따뜻하고 !!! 최고의 상태인 숙영지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오늘은 정말 아이들이 잠을 잘 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찍 잠을 자서 피로도 풀릴 것이구요~
오늘도 이렇게 아이들의 하루는 지났습니다~ 힘든 만큼 서로에 대해 알고 서로를 도와가며 사는 것을 배우는 하루였네요. 아이들이 너무 보고 싶으시죠...? 사진으로 보이는 아이들의 모습은 그대로인가요? 아니면 조금 바뀐 듯한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