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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아니아
2005.11.29 17:32

21일째(2.8)

조회 수 1042 댓글 0
 서던 알프스를 넘어 그레이마우스에..  

어제 너무 긴장을 풀고 잠든 탓인지 오늘 아침 모두들 늦게까지 일어나지 못했다.
다행히 주인아주머니께서 아침을 준비해 주셔서 우리는 씻고 식사를 바로 할 수 있었다.
메뉴는 토스트와 씨리얼을 불려서 굳힌 듯한 음식이었다.
이 음식 세조각을 놓고, 설탕을 조금 뿌린 후 우유에 풀어 먹었는데 생각보다 양이 많았다.

식사 도중 오신 버스 아저씨께서 잠시 차를 한 잔 하시는 동안 우리는
서둘러 집을 챙긴 후 버스에 올랐다.

한참을 달려 도착한 버스 터미널에 짐을 두고, 터미널 앞의 크라이스트처치
대성당에 가보았다.
일요일이여서 성당 안에서는 예배가 한창이었다.
이 성당은 1860년에 짓기 시작했지만 계속되는 경제난으로 미루다가
결국 1905년에 완공되었다고 한다.

성당 앞 광장에는 대형 체스판 위에서 체스가 한창이었다.

기념사진도 찍고 주변을 구경하던 도중에 갑자기 비가 와서 한 건물 아래로 피했다.
한참을 기다려도 비가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아 결국 우리는 빗 속을 열심히 뛰어
터미널로 갔다.

약 4시간을 달려 도착한 이 곳은 그레이 마우스라는 곳인데, 마을 끝에서 끝까지가 500m 밖에 되지 않는 작은 마을이다.

마트에서 저녁거리와 개인 간식을 산 후, 숙소로 돌아왔다.
bar와 backpackers가 함께 운영되는 이곳은 보라색 벽이 너무 예쁜 곳이다.

인터넷 소식을 올리기 위해 피씨방을 찾아다녔지만 한글이 되지 않아
코닥을 점찍어 두고 숙소로 돌아왔다.

저녁으로 스파게티와 양배추를 배불리 먹고 침대에 누우니 천국이 따로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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