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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아니아
2005.11.29 17:42

23일째(2.10)

조회 수 1241 댓글 0
별처럼 예쁜 반딧불이...  

오늘은 빙하지역의 캠핑장에서 아침을 맞이했다.
씨리얼과 빵을 챙긴후, 오늘의 첫번째 스케줄인 빙하지역에 갔다.
산에 오르기 전, 휴게소 같은 곳에서 씨리얼과 우유로 아침식사를 했다. 빵도 먹으려고 갖고 왔지만 곰팡이가 펴서 참새들에게 조각을 던져주었다.

아침식사를 간단하게 마치고 산에 올랐다.
길은 자동차들이 다니는 잘 포장된 아스팔트 도로였지만 길 양 옆에는 정글 밀림을 떠오르게 하는 키 큰 나무들과 수풀들이 우거져있었다.



길게 쭉 뻗은 도로가 끝나고 회색빛 자갈들이 깔린 길과 옆에는 물살이 센 강물이 흐를 때 즈음 멀리 빙하지역이 보였다.
강물은 꼭 시멘트 같은 회색빛이었는데, 강가쪽 강물이 얼어있는 걸 보며 이곳이 빙하지역은 빙하지역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한참을 더 걸어갔다.
힘들어도 '내가 언제 빙하를 볼 수 있겠어-_ㅠ'라는 생각에 열심히 걸었건만...
빙하를 보기도 전에 일반 관광객이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은 끝이났다-_-+

기념사진을 찍고, 되돌아 나오는데 빨간 버스가 우리옆에 서더니 타라고 했다.
'How much?' 'Free!!' 라는 대화가 끝나기가 무섭게 우리는 우루루~ 몰려탔다.
버스를 타고 나오니 우리가 2시간 동안 걸렸던 거리를 단 몇 분 만에 나올 수 있었다.

숙소로 돌아와 점심식사를 하고 메더슨 호수로 갔다.
호수를 한 바퀴 돌아봤는데, 수풀이 우거진 호수가 무척 예뻐보였다.
한국에서는 볼수없는 진풍경이었다.

서둘러 숙소로 돌아와 저녁을 준비했지만 밥을 하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걸려서 결국 식사를 뒤로 미루고 반딧불이를 보러갔다.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반딧불이는 처음 봤다.
인조적으로 만든 수풀에 크리스마스 트리의 전구처럼 이쁘게 잔뜩 달려있는데...탄성이 절로 나왔다.

저녁 식사를 하고 모두 내일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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