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일지대장 곽은경입니다! 주말은 잘 쉬셨는지요. 드디어 이번 주말에는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주말을 보내실 수 있습니다. 벌써 오지 않을 것 같던 “그 날”이 오고 있음을 하루하루 실감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힘들었지만 즐거웠던 하루를 함께해 보겠습니다.
어제는 부모님 편지를 받고 다시금 아이들이 결의를 다지며 마음을 단단히 했던 날입니다. 오늘은 더욱 힘내서 행군을 할 수 있었지요. 식사 후 침낭을 결속하고 출발했습니다. 침낭 무게는 무거워졌지만 무게에 반비례하여 행군 에너지는 높아졌습니다. 옆에 고속도로에서 달리는 차 만큼 빠르게 걸어도 밀착도 스스로하고 ~ 대견했습니다. 역시 이것도 부모님편지의 힘이겠지요? ^^*
충청도의 오전은 쌀쌀했습니다. 하지만 걸으니 추위도 싸악~ 가시네요. 오전 행군이 끝나고 충렬사에 도착을 했습니다~ 간단하게 구아진 부대장님이 충렬사에 대해 설명해주십니다. 중간의 문은 귀신이 지나다니는 문이라고 하네요. 그러자 듣던 대원이 “중간문으로 지나가서 귀신타고 서울 갈래요!!!!”라고 합니다. 어서 경복궁으로 날라 가고 싶은가 봅니다 @.@
상큼하게(!) 연대, 개인 사진을 찍고 점심을 먹었습니다. 간식도 먹었습니다!! 생강 넣은 유자차도 마실 수 있어서 몸을 따숩게 녹일 수 있었지요. 무한리필 유자차 *.*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출발은 노래와 함께 했습니다 ♬ 총대장님께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가요를 크게 틀어주셨습니다. 하나 둘 따라 부르며 걸으니 발걸음도 가볍고 기분도 들뜨는 듯 했습니다. 아이들의 표정도 정말 밝아져 대장님들도 덩달아 흥얼흥얼 ♪ 오늘같이 기분 좋게 걸은 날은 처음입니다 ^^
아이들이 즐거워하니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은 맘에 보리건빵 한 봉지씩을 뿌린 총대장님!! 항상 맛있는 간식을 본대에 전해 주시는 총대장님은 인기 짱이십니다~! 보리건빵을 먹은 그곳은 노인정이었습니다. 힘들어하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화장실과 마당을 내어주신 할머님, 할아버님. 너무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꿀같은 휴식을 취했거든요. ^!^
오늘 행군은 조금 긴 거리였지만 익숙해졌는지 조금만 느려지면 느리다고 툴툴댑니다. 이젠 정말 누구보다 잘 걷는 우리 아이들입니다 ! 확~ 걷고 어느 주유소 앞에 멈췄습니다. 화장실 갔다 오고 모두가 모였습니다. 총대장님 출동!!! 노래 부르기 대결에 간식을 걸었습니다. 아주 잔뜩 걸어서 아이들은 열광했습니다 >_< 점수는 총대장님 맘에 드는대로 ~~ 잔뜩 걸린 간식을 위해 ‘저요 ! 저요 !’ 여기저기서 손을 들고 경광봉을 마이크삼아 열심히 했습니다. 끝까지 열창한 대원 한 명이 치열한(!) 경쟁을 거쳐 간식을 획득했습니다.
100m밖에 남지 않은 거리를 걸어 오늘의 숙영지에 도착했습니다. 오늘은 충청북도 충주시에 위치한 마을회관에서 잠을 청할 것입니다. 지금 아이들은 맛있는 저녁을 먹고 일지를 쓰고 있습니다. 오늘도 따뜻한 방에서 잠을 잘 아이들이 피곤을 잘 풀면 좋겠습니다. 내일도 또 걸어야 하니까요.
아이들은 부모님 편지 전달식과 밖에서 걷고 생활하는 모든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부모님과 집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중간중간 쉬는 시간에도 어제 받은 부모님 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훔치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저도 같이 읽어보니 눈물이 울컥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부모님의 마음을 읽으면서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이 남달라졌겠죠?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잠을 청하실 어머님, 아버님의 모습을 생각하며 오늘도 잠들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우리 아이들이 우리 대장들이 무사히 경복궁에 당도할수 있도록!!
다들 응원해주세요!! 32차 국토대장정 화이팅!!! \^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