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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횡단
2005.11.18 13:42

첫째날(7.26)

조회 수 1763 댓글 0



첫만남..그 기분좋은 설렘  


반갑습니다. 저는 2005 하계 국토횡단 인터넷 중계를 담당하게 된 김희진 대장입니다. 누구보다 대원들의 소식을 궁금해 하실 부모님께 보다 알찬 중계를 약속드리며 저의 탐험일지의 첫 페이지를 장식해 보겠습니다.

07월 26일.
손꼽아 기다려 온 국토횡단의 첫날입니다.

아침 7시, 대원들이 잠실종합운동장으로 하나 둘씩 모이기 시작합니다. 초등학교 3학년 꼬마아이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나이대의 대원들이 모입니다. 다양한 겉모습만큼이나 우리 대원들의 표정도 가지각색입니다. 국토대장정에 대한 설레임에 잔뜩 기대에 부푼 표정을 짓고 있는 대원, 부모님들의 강압에 못이겨 온 국토대장정이라 온갖 걱정, 근심 다 끌어안은 표정을 짓고 있는 대원, 여러번 참여하여 여유로운 표정을 짓고 있는 대원 등.. 하지만 국토대장정이 끝나는 날에는 이들의 표정과 마음 모두 하나로 뭉쳐질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환하게 웃음 띈 얼굴과 누구보다 당찬 자신감으로 말이죠^-^

이어서 9시 30분, 출석확인을 하고 기념사진 촬영을 한 뒤 차량에 탑승합니다.

11시, 대원들을 실은 버스는 포항을 향해 달려갑니다. 중간에 문경세제 휴게소에 들러 점심으로 김밥을 먹은 뒤 다시 출발하여 포항 여객 터미널에 도착한 시간은 4시 10분. 5시간동안 버스를 타고 온 대원들.. 벌써 지친 듯 보입니다.
20분 뒤 부산에서 온 인원도 합류합니다.
1연대부터 13연대 그리고 별동, 개척, 특공대까지 대대를 분류한 뒤 7시에 울릉도로 가는 배에 몸을 싣습니다. 대원들은 출렁이는 파도에 멀미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배에서는 식사를 제공할 수가 없어서 배고프다고 하는 학생들이 늘어났습니다. 우리는 약 3시간의 힘든 항해 끝에 울릉도에 도착했습니다.
야영지까지는 20분이 되지 않는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대원들의 발걸음이 처음보다 많이 힘겨워 보입니다.

10시 30분, 오늘의 야영지인 부근의 한 초등학교에 도착했습니다. 각 연대별로 연대장님들과 대원들과의 인사 시간이 있었습니다. 연대장님들에게, 또는 대원들에게 첫 대면은 어떤 느낌이었을까요? 첫만남은 늘 기분 좋은 설레임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기분 좋게 서로에 대해 잘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았을까하고 추측해 봅니다. 제가 추측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저는 연대를 맡지 못했거든요 ㅠ.ㅠ 아쉬운 마음 뿐입니다. 그렇지만 대원들의 소식을 잘 전달하려면 보다 더 대원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 저의 임무라 생각하고 연대장님들 못지않게 대원들 한명한명에 대해 잘 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금 대원들은 약간 늦은 감이 있는 저녁식사를 끝내고 텐트 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첫날 일정이 마무리됩니다.  

사실 우리 대원들이 모두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특히나 어린 아이들이 자기 몸무게만한 배낭을 메고 있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워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 대원들 모두 끝까지 씩씩하게 잘 해낼 수 있겠죠?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님들의 응원이 필요합니다. 부모님들.. 멀리 이곳 울릉도까지 들릴 수 있도록 우리 대원들을 향해 크게 파이팅을 외쳐 주세요^-^ 부모님들의 마음이 전달된다면 대원들 모두 힘내서 꼭 완주할 것입니다.

검게 그을린 얼굴 그만큼, 아니 그 이상의 것들을 얻어갈 수 있는 나날들이 되길 바라며 오늘 일지를 마무리 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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