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스위스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단단히 무장을 하고 씩씩하게 숙소를 나옵니다.
왜냐하면 오늘은 융프라우를 탐사하기 때문이죠^^
우리가 있는 Interlaken은 아름다운 호수 사이에 있는 도시 Jungfrau지방의 입구로서 툰 호수와 브리엔츠 호수 사이에 위치하여 ‘호수 사이’라는 뜻의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Interlaken Ost역에서 Jungfrau 정상으로 향하는 열차를 탔습니다.
스위스의 산악열차는 세계최대의 경사를 가장 빠른 속도로 올라가는 궤도열차라고 합니다. 하이디가 뛰놀 듯한 푸른 초원 위를 기차가 달립니다. 드넓은 푸른 초원 위로 우뚝 솟은 산은 장엄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렇게 초원 위를 달리다보니 어느새 하얀 구름 위로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구름을 뚫고 지나가니 어느새 푸른 초원이 아닌 하얀 설원이 펼쳐집니다. 이제야 스위스에 있음을 실감합니다. 열차는 KTX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느립니다. 하지만 느린 만큼 차창 밖의 전경을 찬찬히 느낄 수 있는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산악열차는 매 순간순간 우리에게 다른 풍경을 선사합니다. 과연 정상위로 올라가면 어떤 풍경이 우릴 매료시킬지 아이들은 기대에 차있습니다.
Jungfrau로 향하는 마지막 고속 열차를 타고 어두운 터널 속으로 들어갑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귀가 멍해지는걸 보니 정상에 다다른 것 같습니다.
어둠 속을 지나 Jungfrau정상에 도착을 했습니다. 눈부신 설원이 만나니 우리의 눈을 괴롭힙니다. 다이아몬드와 같은 빛이 반짝거리며 눈이 부십니다. 어느 보석이 이보다 더 아름다울까요? 천국에 간다면 이런 느낌일까요?
갑자기 눈보라가 칩니다. 너무 추워 서있기도 힘들어 사진을 찍고 실내에서 자유 시간을 가졌습니다. 신나는 썰매를 타길 기다렸는데 기상악화로 아쉽게도 썰매를 빌릴 수가 없었습니다. 아쉬웠던지 몇몇 대원들은 눈 위로 올라가 엉덩이 썰매를 탑니다. 올라가기도 힘들 곳은 어쩜 잘 올라가던지.. 넘어져도 아프지 않을 것 같은 눈을 밟고 또 밟습니다.
Jungfrau와의 아쉬운 작별을 하고 스위스의 음식을 먹을 시간입니다.
유럽의 저녁은 유난히 빨리 오는 것 같습니다. 다른 관광객들이 없는 전통 스위스 음식점으로 갔습니다. 오늘 우리가 먹을 음식은 Cheese Fondue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던 맛있고 고소한 치즈가 아니라 냄비에 2~3종류의 치즈를 흰 포도주에 녹여 끓여서 작게 썬 빵을 가늘고 긴 포크 끝에 꽂아 녹인 치즈를 발라 먹는 요리입니다. 처음 맛보는 치즈를 잘 못 먹을 것 같아 Raclette이라는 삶은 감자와 접시에 녹인 치즈를 함께 시켜서 먹었습니다. 치즈 냄비 바닥이 보일정도로 잘 먹는 대원들도 있었고, 포도주 향이 강해서 잘 먹지 못하는 대원들도 있었습니다.
함께 숙소로 걸어가며 내일 가는 나라는 어떤 나라일지 얘기를 하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하얀 설원을 가로지르며 꿈속에서라도 썰매를 타고 있겠죠? 아마 겨울이 되면 대원들은 스위스의 설원을 떠올릴 것만 같습니다.
함은형
처음에 기차를 타고 융프라우로 갔다. 기차를 2번정도 갈아탄 것 같다.
두 번째로 갈아탔을 때 풍경이 엄청 예뻤다.
어떤 사람은 가파르고 눈이 소복소복 쌓인 산에 혼자서 스키를 타고 있었다. 창문을 열 수 있어서 창문을 위로 올렸다.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 춥긴 해도 배경이 예뻐서 계속 열었다.
도착해서 정상으로 가는 터널을 거쳐서 갔다. 근데 기압이 세서 숨이 잘 안 쉬어졌다.
융프라우 정상에 도착했다. 바람이 한국에 비해서 상상이상으로 세고 눈바람도 엄청났다. 그때 하필 사진 찍는다고 해서 이 상황에서 찍으니깐 안 나올까 걱정 되었다. 그리고 나서 점심으로 샌드위치를 먹었다. 다 먹고 수다 떨고 있는데 옆 테이블 한국 여자 분이 우리가 불쌍해 보였는지 컵라면 5개나 주셨다. 7.5유로를 절약한 것이다. 그리고 자유시간을 갖고 우리끼리 다시 밖에 나가 눈싸움을 했다. 어릴 때 눈싸움을 하고 15살이 되어서 처음으로 해보았는데 너무 새로웠다.
열심히 오랜만에 놀아서 그런지 잠이 많이 와서 내려가는 기차 안에서 잤다.
저녁때가 되어서 퐁뒤를 먹으러 갔다. 식사로 나온 건 맛있었는데 퐁뒤가 그 안에 치즈와 알코올이 섞여서 술맛이 났다.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녹으면서 조금 달아졌다. 나는 초콜릿 퐁뒤를 먹는 줄 알고 기대했는데 치즈퐁뒤라서 아쉬웠다.
빨리 한국 가서 한국음식을 먹고 싶다.
홍은주
오늘은 Jungfrau에 갔다. 처음에 기차를 타기 위해서 기차역에 갔다. 거기서 맨 끝 칸에 가서 기차를 타고 산위로 올라갔다. 올라가다가 기차를 바꿔 탔다. 그 기차는 왠지 귀여워 보이는 기차였다.
올라갈 때 옆을 보면 눈이 잔득 쌓여 있었다. 기차가 창문을 열수 있는 것이여서 창문을 열고 탔다. 다른 언니들은 눈을 다 만지고 있었다. 하지만 난 손이 시려 워서 만지지 않았다.
귀여운 기차를 타고 다 올라왔는데 기차타고 도착한 곳이 돌로 만든 동굴 같은 곳 이였다. 거기서 좀 걷다가 건물같은 곳으로 갈 수 있었다. 몇몇 애들은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았다고 했다. 근데 난 그닥 그런 증상은 안 나타났다. 로비라는 곳에 갔다가 또 어디 찾으러 갔다가 다시 동굴로 갔는데 언니가 빵을 사가지고 올라왔는데 바게트 빵을 떨어트려서 속상했다.
다시 로비란 곳으로 올라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제일 꼭대기 층으로 올라갔다. 거기에 문이 있어서 우리는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거기는 정말 완전 추웠다. 뭐라고 해야되지? 설익은 밥처럼 날아다니는 눈이 바람이 세게 불어서 얼굴에 닿아서 너무 따가웠다. 진짜 시렵고 따가웠다. 거기서 독사진을 찍는다고 해서 진짜 놀랐다. 바람이 대박 많이 불어서 머리가 다 날리는 그런 상태에서 독사진을 찍었다.l 정말 그 사진은 아무리 예쁜 다미 언니라도 엽기 사진으로 나왔을 것이다.
독사진을 전부 찍고 자유 시간을 주셨다. 확실히 그곳은 할 것이 그닥 없었다. 다른 언니들은 그냥 엉덩이로 썰매를 탄다고 갔다. 그래서 나는 눈싸움을 하였다. 점심을 밑에서 사가지고 와서 먹었는데 배가 안찼다. 그래서 수연이 언니랑 라면을 먹을까 말까 고민 중이였는데 어떤 한국인이 라면을 주셔서 그 라면을 먹었다. 그곳은 정말 라면이 금값이였는데 너무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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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명문대학
2012.01.26 05:38
유럽의 정상에서 유럽을 바라보다!
조회 수 1446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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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건강하고 즐거워보여 괜한 걱정이었네ㅠㅠ
썰매 못탄게 아주 아쉽지만 천재지변이라 어쩔 수 없지
우리딸 승연이가 혹시 엉덩이로 눈썰매 타라 간 멤버속에 속할 것같은데... 맞지?
그래 이가 없으면 윗몸으로 대신 한다는 말처럼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즐기고 또 즐기면 되는 거지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