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개척, 청소년 몫"
제민일보기사 2001 8월 29일
"미래 개척, 청소년 몫"
한국탐험연맹이 전국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1 실크로드 탐사’에 제주지역 탐사대원으로 유일하게 최진수군(제주제일중 1년)이 참가, 보름간 탐사활동을 마치고 돌아왔다.
최군은 인터넷에서 한국탐험연맹이 실크로드 탐사를 펼친다는 소식을 접한후 어머니와 상의 끝에 참가를 결정, 지난 10일 일행들과 함께 중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진시황릉의 서안, 4대 문명의 발상지 황하의 난주, 만리장성 시작점인 가욕관, 가도가도 끝이 없는 타클라마칸 사막, 그리고 그 속에 숨겨진 보석 같은 도시 ‘둔황’ 등 실크로드를 탐험하는 동안 최군은 평상시 나태한 자신의 모습과 마주할 수 있었다.
또한 파미르고원의 중심인 우루무치에선 야시장 등 몽고의 문화를 접하면서 제주와의 유사성을 발견하고 놀랐다고 했다.
727년 통일신라시대 혜초스님이 지은 왕오천축국전이 발견된 막고굴에선 “1300년전 혜초스님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탐사를 ‘거친 자연과의 싸움’이었다고 표현한 최군은 “중국언어 및 문화를 많이 배웠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자신감과 세계를 보는 눈을 새롭게 가졌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앞으로 유럽·아프리카를 탐사, 제주학생의 호연지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하는 최군. 어린 나이임에도 미래를 스스로 개척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아름다운 청년의 모습이었다.<송종훈 기자>
01-08-29 오전 1:4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