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국토횡단

3일째(7.17)

by 탐험연맹 posted Nov 2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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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우라지를 향한 힘찬 걸음  

 


오늘로써 제3회 구리시 국토대장정이 셋째날로 접어들었습니다. 대원들의 대부분이 탐험대의 생활방식에 점점 적응해 나가고 있는 듯 합니다.

오전 6시, 깨우지 않아도 잘 일어났던 대원들이 오늘은 대장님들의 기상 소리에도 쉽게 눈을 뜨지 못합니다. 어제의 행군이 많이 피곤했나봅니다.
아침 식사를 한 대원들은 출발준비를 마친 후 9시에 오늘의 행군을 시작합니다. 어제의 찌는 듯한 무더위와는 반대로 오늘의 날씨는 행군하기에 딱 알맞은 날씨였습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 무더위와 우리 대원들의 피로함을 한꺼번에 날려버릴 듯한 기세입니다.

1시간쯤 걸었을까? 대장님의 휴식소리에 몇몇 대원들은 왜 벌써 쉬냐며 하나도 힘들지 않다고 합니다. 어제는 30분도 못가서 쉬다가자고 투정부리던 아이들이 하루 사이에 많이 변한 모습을 보입니다. 날씨의 영향도 있겠지만 그보다 이제는 이 곳 생활에 적응하고 있다는 말이겠지요.

20분 가량 휴식을 취한 후 다시 행군을 하기 시작합니다. 한번의 휴식과 행군이 반복된 이후 대원들은 점심식사를 합니다. 오늘의 점심메뉴는 시원한 오이냉국! 대원들 모두 밥 한 톨 남기지 않고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식사를 완료합니다.

3시 30분부터 오후행군이 시작되었습니다. 걷는 거리가 많아서인지 한둘씩 지쳐가는 대원들이 보입니다. 그래도 우리 대원들,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한걸음 한걸음씩 열심히 발걸음을 옮깁니다. 휴식시간에는 대원들이 무척이나 먹고 싶어하던 아이스크림을 먹었습니다. 피곤해서 잠깐 잠을 자고 있던 대원들도 아이스크림을 보고는 당장 일어납니다. 그리고 중간에 비가 몇방울 떨어져서 혹시나 비가 많이 오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습니다.

행군 중에는 사진 대장님이 노래를 부르지 않으면 사진을 찍어주지 않겠다며 한 대원을 협박(?)해서 거기에 넘어간 대원이 우리 모두를 위해 큰 소리로 노래를 불러줘서 즐겁게 행군을 할 수 있었습니다.

행군 거리가 길어서인지 시간이 갈수록 뒤로 쳐지는 대원들이 많이 생겨납니다. 오늘도 역시 우리 대원들, 서로 손을 잡고 끌어주며 행군을 합니다. 모두 다 힘들지만 자신보다 더 힘든 친구들을 도와주는 대원들.. 부모님들께서도 이렇게 변한 대원들의 모습을 보시면 뿌듯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9시쯤 오늘의 야영지인 아우라지에 도착했습니다. 오늘도 역시 힘든 일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대원들 아직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해내고 있습니다.

모든 대원들이 힘들어도 웃을 수 있고, 힘들수록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아우라지 야영장에서 김희진 대장이었습니다